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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식을 앞두고 있던 대마녀가 변절을 자청했다. 그로써 그녀는 목숨을 구하였다. 적어도 고향이 잿더미로 변하는 걸 보고, 그 뒤에나 그녀는 기쁘게 죽을 작정이었다. 마녀사냥을 이끌던 이단심문관이 대마녀를 눈에 담게 되었다. 그로써 그는 불신을 품었다. 신성한 세계를 잿더미로 만들어서라도, 그는 기어이 그녀를 살릴 작정이었다. “전부 파괴해 주마.” 비에니의 눈이 잡힌 손목으로 향했다. 커다란 사내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바라는 모든 걸 다 불태워 줄 테니까…….” 미세하게 느껴지던 떨림은 곧 잔뜩 들어간 손가락 힘에 묻혀 사라졌다. “너 하나만 내게 내놓아.” 몇 번이나 마른침을 삼킨 비에니가 힘겹게 대꾸했다. “신도 이 몸뚱이는 거절할 것이라 말씀하셨잖아요.” “신께선 그리하시겠지.”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고저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거두어 한평생 눈 닿는 곳에 두겠다.” 비에니가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무섭도록 냉담한 맥클라트의 얼굴에는 그녀에게 익숙한 절망이 깃들어 있었다. “죽을 때 너를 안고 지옥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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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인형의 집

‘우리 이렇게 할까? 세 달을 줄게. 우리가 여기 머물 수 있는 기간이야.’ ‘뭐?’ ‘네가 할 일은 간단해. 그냥 되찾으면 돼.’ ‘되찾다니! 그건 원래 내 몸이다!’ ‘지금은 아냐.’ 그 단호한 대답에 이시르위나는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실낱같은 희망이든, 진창으로 끌어들일 좌절이든 상관없었다. 오직 나아가야 할 외길뿐. ‘세 달. 살고 싶으면 몸을 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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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우리 이렇게 할까? 세 달을 줄게. 우리가 여기 머물 수 있는 기간이야.’ ‘뭐?’ ‘네가 할 일은 간단해. 그냥 되찾으면 돼.’ ‘되찾다니! 그건 원래 내 몸이다!’ ‘지금은 아냐.’ 그 단호한 대답에 이시르위나는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실낱같은 희망이든, 진창으로 끌어들일 좌절이든 상관없었다. 오직 나아가야 할 외길뿐. ‘세 달. 살고 싶으면 몸을 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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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원의 하와르

샤를만의 넷째 왕녀, 카놀라 F. 인카나 샤를만. 그녀는 왕좌를 둔 형제들의 싸움으로 인해 샤를만에서 쫓겨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트리폴 군주의 외아들과 혼인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혼인을 위해 험난한 겨울 산맥을 넘어 트리폴로 향하던 길. 마중 나온 트리폴의 후사, 정혼 상대인 에델을 만나게 되는데……. “왕녀님, 얼른 도도한 얼굴로 맞이하실 준비를…….” 카놀라는 그 부름에 대답도 하지 않고 정면에만 시선을 두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며 그렇게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던 카놀라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돌아보았다.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저렇게 청순하고 예쁘게 생긴 남자라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잖아! * “자신의 반려자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트리폴 전사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정식 부부가 되려면 멀었지만, 당신을 지키는 건 저의 일입니다.” 또박또박 말을 마친 에델은 타고 있던 짐승을 몰아 저만치 앞서가 버렸다. 그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응시하던 카놀라가 천천히 마차 안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얼굴엔 빨간 홍조가 감돌고 있었다. “봤어? 봤지? 거봐. 혼자 사랑하는 거 아니라니까?” 지금 엄청나게 왜곡된 시선으로 말의 의미를 해석을 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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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외전

‘우리 이렇게 할까? 세 달을 줄게. 우리가 여기 머물 수 있는 기간이야.’ ‘뭐?’ ‘네가 할 일은 간단해. 그냥 되찾으면 돼.’ ‘되찾다니! 그건 원래 내 몸이다!’ ‘지금은 아냐.’ 그 단호한 대답에 이시르위나는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실낱같은 희망이든, 진창으로 끌어들일 좌절이든 상관없었다. 오직 나아가야 할 외길뿐. ‘세 달. 살고 싶으면 몸을 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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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지하

작가미나토
CP

가상 현실 게임 ‘바벨의 지하’의 NPC 이브. “저는 하늘섬 주민인 이브라고 해요! 절 도와주시겠어요?” 저주받은 탑, 바벨의 1층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도움을 청하지만 어째서인지 도전자들은 그녀를 공격할 뿐.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이브는 불현듯 깨닫는다. 언젠가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것을. 또한, 다시 눈을 뜨리라는 것도. ‘이상한 건 탑인가? 아니면, 자신인가?’ 몇 번의 죽음과 부활을 반복했을까. “네가 왜 여기 있지?” 이브는 처음으로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 GM 제로를 만나고 둘은 출구가 있는 지하 10층까지 동행하기로 하는데……. 이브의 목적은 하나였다. 이 끔찍한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바벨을 탈출하는 것.

thumnail

죽은 연꽃의 시간

못다 핀 연꽃의 그림자를 보며 버틴 십 년. 뭐든지 변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무엇도 변하지 않았다. “이상한 건 내가 아니야. 이 세상이지.” 십 년 만에 나온 세상은, 여전히 참혹했다. “꿈속의 로투스는 늘 여섯 살이야. 십 년 동안.”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 극악무도한 사형수로 낙인찍히기까지. 삶에 빛나는 것은 오직 딸, 로투스뿐. 그 어떤 진창에도 물들지 않고 곱게 피어날 꽃을 되찾기 위해 마침내 달리아는 낙원, ‘달그림자 늪’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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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그대 이르시길 특별 외전

화형식을 앞두고 있던 대마녀가 변절을 자청했다. 그로써 그녀는 목숨을 구하였다. 적어도 고향이 잿더미로 변하는 걸 보고, 그 뒤에나 그녀는 기쁘게 죽을 작정이었다. 마녀사냥을 이끌던 이단심문관이 대마녀를 눈에 담게 되었다. 그로써 그는 불신을 품었다. 신성한 세계를 잿더미로 만들어서라도, 그는 기어이 그녀를 살릴 작정이었다. “전부 파괴해 주마.” 비에니의 눈이 잡힌 손목으로 향했다. 커다란 사내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바라는 모든 걸 다 불태워 줄 테니까…….” 미세하게 느껴지던 떨림은 곧 잔뜩 들어간 손가락 힘에 묻혀 사라졌다. “너 하나만 내게 내놓아.” 몇 번이나 마른침을 삼킨 비에니가 힘겹게 대꾸했다. “신도 이 몸뚱이는 거절할 것이라 말씀하셨잖아요.” “신께선 그리하시겠지.”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고저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거두어 한평생 눈 닿는 곳에 두겠다.” 비에니가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무섭도록 냉담한 맥클라트의 얼굴에는 그녀에게 익숙한 절망이 깃들어 있었다. “죽을 때 너를 안고 지옥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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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연꽃의 시간

못다 핀 연꽃의 그림자를 보며 버틴 십 년. 뭐든지 변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무엇도 변하지 않았다. “이상한 건 내가 아니야. 이 세상이지.” 십 년 만에 나온 세상은, 여전히 참혹했다. “꿈속의 로투스는 늘 여섯 살이야. 십 년 동안.”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 극악무도한 사형수로 낙인찍히기까지. 삶에 빛나는 것은 오직 딸, 로투스뿐. 그 어떤 진창에도 물들지 않고 곱게 피어날 꽃을 되찾기 위해 마침내 달리아는 낙원, ‘달그림자 늪’으로 떠난다. 조각 인연 시리즈 1부 「죽은 연꽃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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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친애하는 숙적

승리했다고 믿은 순간,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죽었던 동생이 살아나고, 정적이었던 남자와 약혼하며, 연인이었던 남자와 날을 세우게 된 칼미아 플록스. 너무나 달라진 관계들 속에서 그녀는 이전 생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데……. “감당할 능력도 없는데 바라기만 하는 건 욕심이다!” “네, 알아요. 저 욕심부리고 있는 거예요. 욕심을 허락 맡고 부려야 하나요?” 이번 생에도 그녀는 백작이 될 것이다. 운 좋게 얻어걸리는 작위가 아니라 제 힘으로 쟁취해서, 누구의 허수아비도 아닌 온전한 백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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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리스크

※본 도서는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에 대한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리브 로데이스는 평범한 가정 교사였다. 아픈 동생의 약값을 위해 남들 눈을 피해 두어 번 누드모델을 했지만, 뒷모습만 그리게 했으니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옆얼굴이 드러난 누드화를 누군가 사가기 전까지는. *** “신은 들어 주실지언정, 이뤄주시진 않지.” 냉소적으로 중얼거리는 말은 리브에게나 겨우 들릴 정도로 작았다. “무언가를 이룰 힘을 가진 건 인간이네, 선생.” 나지막한 저음은 소름 끼치도록 서늘했으나, 동시에 세이렌의 노래처럼 매혹적이었다. 내내 성상을 응시하던 벽안이 힐끗, 리브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니까 내게 기도해 봐.” 후작의 입매가 아주 미세하게 비틀렸다. 그와 눈을 마주친 이 찰나가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혹시 아나? 기적이 일어날지.” 일러스트: 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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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째 남편

엘리지아 매그너스의 결혼 생활은 완벽한 조건 속에서 시작되었다. 차기 마탑주로 유력한, 다정하고 유능한 남편. 극진한 태도의 고용인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저택. 당연히 행복해야 할 것만 같은 신혼 생활이었다. 매일 환청과 환영, 악몽에 시달리던 그녀가 저택 고용인들의 ‘특별한’ 근무 수칙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 ‘로트 저택 근무 시 숙지해야 할 특수 규정’ 1. 저택 내에서 마님이 그 어떠한 행동을 해도 놀라거나 유난스럽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일러스트: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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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티아라

「아버지가 그렇게나 지키고 싶어 하던 아가씨께서, 저에게 어떤 제안을 했는지 아십니까?」 순간, 미소에 한 가지 감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분명한 조소였다. 「아버지.」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제가 이겼습니다.」 거짓말처럼 찾아온 기회,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려함으로 무장을 하라. 사교계의 정점, 최초의 티아라(Tiara)가 되기 위해서. 저자 - 미나토 자판기 커피라도 마시지 않으면 하루 생활이 불가능한 커피 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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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필연적으로

호호백발의 대부호 조앤시스 메나트를 꾀어내어 그의 유산을 독차지한 여자. 항상 검은 베일을 쓰고 다니는 젊은 과부, 클리비아 메나트.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익명으로 후원하던 학생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뒤 줄행랑을 친다. 그러나 몇 달 뒤, 그들은 필연적으로 재회하는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죠? 왜 저 남자가 여기 있는 거예요?” “그야 메나트 부인의 호위를 맡기 위해서…….” “그러니까 왜 내 호위를 아틸론 경이 하느냔 말이에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황하는 클리비아에게 거침없이 다가오는 아틸론 플로웨이. “혹시 저에 관해 묻지 않으시는 이유가,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까?” 자, 말해 봐. 우리의 관계는 우연일까, 필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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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그대 이르시길

화형식을 앞두고 있던 대마녀가 변절을 자청했다. 그로써 그녀는 목숨을 구하였다. 적어도 고향이 잿더미로 변하는 걸 보고, 그 뒤에나 그녀는 기쁘게 죽을 작정이었다. 마녀사냥을 이끌던 이단심문관이 대마녀를 눈에 담게 되었다. 그로써 그는 불신을 품었다. 신성한 세계를 잿더미로 만들어서라도, 그는 기어이 그녀를 살릴 작정이었다. “전부 파괴해 주마.” 비에니의 눈이 잡힌 손목으로 향했다. 커다란 사내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바라는 모든 걸 다 불태워 줄 테니까…….” 미세하게 느껴지던 떨림은 곧 잔뜩 들어간 손가락 힘에 묻혀 사라졌다. “너 하나만 내게 내놓아.” 몇 번이나 마른침을 삼킨 비에니가 힘겹게 대꾸했다. “신도 이 몸뚱이는 거절할 것이라 말씀하셨잖아요.” “신께선 그리하시겠지.”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고저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거두어 한평생 눈 닿는 곳에 두겠다.” 비에니가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무섭도록 냉담한 맥클라트의 얼굴에는 그녀에게 익숙한 절망이 깃들어 있었다. “죽을 때 너를 안고 지옥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thumnail

오, 친애하는 숙적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정쟁물, #회귀물, #전생/환생, #왕족/귀족, #앙숙관계, #정략결혼, #뇌섹남,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절륜남, #존댓말남, #요망남, #야망녀, #뇌섹녀, #계략녀, #나쁜여자, #까칠녀, #냉정녀, #무심녀, #도도녀, #걸크러시, #성장물, #이야기중심 승리했다고 믿은 순간,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죽었던 동생이 살아나고, 정적이었던 남자와 약혼하며, 연인이었던 남자와 날을 세우게 된 칼미아 플록스. 너무나 달라진 관계들 속에서 그녀는 이전 생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데……. “감당할 능력도 없는데 바라기만 하는 건 욕심이다!” “네, 알아요. 저 욕심부리고 있는 거예요. 욕심을 허락 맡고 부려야 하나요?” 이번 생에도 그녀는 백작이 될 것이다. 운 좋게 얻어걸리는 작위가 아니라 제 힘으로 쟁취해서, 누구의 허수아비도 아닌 온전한 백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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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지하

가상 현실 게임 ‘바벨의 지하’의 NPC 이브. “저는 하늘섬 주민인 이브라고 해요! 절 도와주시겠어요?” 저주받은 탑, 바벨의 1층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도움을 청하지만 어째서인지 도전자들은 그녀를 공격할 뿐.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이브는 불현듯 깨닫는다. 언젠가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것을. 또한, 다시 눈을 뜨리라는 것도. ‘이상한 건 탑인가? 아니면, 자신인가?’ 몇 번의 죽음과 부활을 반복했을까. “네가 왜 여기 있지?” 이브는 처음으로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 GM 제로를 만나고 둘은 출구가 있는 지하 10층까지 동행하기로 하는데……. 이브의 목적은 하나였다. 이 끔찍한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바벨을 탈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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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수의 행방은

로다 킨시아는 황제의 충복이었다. 황제에게 배신당하기 전까지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로다는 마물 소환사였고, 어떠한 고대 마물은 아주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하여 회귀한 그녀는 황제를 갈아치우기로 했다. “황좌에 오르세요, 대공 전하.” “위장도 정도가 있지! 나보고 이복형의 정부와 붙어먹으라고?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생각보다 도덕적인 관념이 올바르게 잡혀 있으신가 봐요?” “그러는 너는 도덕적인 관념이 엉망진창이군.” 설마하니 복수하는데 도덕심까지 필요할 줄은 몰랐지만……. “황제의 정부와 놀아나는 대공을 누가 지지하겠어?” “설마 측근들에게 저와 연애한다고 말씀하실 작정이세요?” 썩 괜찮은 복수의 시작이었다. “아니면 저랑 진짜 연애하고 싶으세요?” “……제발 그 미친 소리 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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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필연적으로

호호백발의 대부호 조앤시스 메나트를 꾀어내어 그의 유산을 독차지한 여자. 항상 검은 베일을 쓰고 다니는 젊은 과부, 클리비아 메나트.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익명으로 후원하던 학생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뒤 줄행랑을 친다. 그러나 몇 달 뒤, 그들은 필연적으로 재회하는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죠? 왜 저 남자가 여기 있는 거예요?” “그야 메나트 부인의 호위를 맡기 위해서…….” “그러니까 왜 내 호위를 아틸론 경이 하느냔 말이에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황하는 클리비아에게 거침없이 다가오는 아틸론 플로웨이. “혹시 저에 관해 묻지 않으시는 이유가,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까?” 자, 말해 봐. 우리의 관계는 우연일까, 필연일까?

thumnail

성스러운 그대 이르시길

화형식을 앞두고 있던 대마녀가 변절을 자청했다. 그로써 그녀는 목숨을 구하였다. 적어도 고향이 잿더미로 변하는 걸 보고, 그 뒤에나 그녀는 기쁘게 죽을 작정이었다. 마녀사냥을 이끌던 이단심문관이 대마녀를 눈에 담게 되었다. 그로써 그는 불신을 품었다. 신성한 세계를 잿더미로 만들어서라도, 그는 기어이 그녀를 살릴 작정이었다. “전부 파괴해 주마.” 비에니의 눈이 잡힌 손목으로 향했다. 커다란 사내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바라는 모든 걸 다 불태워 줄 테니까…….” 미세하게 느껴지던 떨림은 곧 잔뜩 들어간 손가락 힘에 묻혀 사라졌다. “너 하나만 내게 내놓아.” 몇 번이나 마른침을 삼킨 비에니가 힘겹게 대꾸했다. “신도 이 몸뚱이는 거절할 것이라 말씀하셨잖아요.” “신께선 그리하시겠지.”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고저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거두어 한평생 눈 닿는 곳에 두겠다.” 비에니가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무섭도록 냉담한 맥클라트의 얼굴에는 그녀에게 익숙한 절망이 깃들어 있었다. “죽을 때 너를 안고 지옥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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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원의 하와르

샤를만의 넷째 왕녀, 카놀라 F. 인카나 샤를만. 그녀는 왕좌를 둔 형제들의 싸움으로 인해 샤를만에서 쫓겨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트리폴 군주의 외아들과 혼인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혼인을 위해 험난한 겨울 산맥을 넘어 트리폴로 향하던 길. 마중 나온 트리폴의 후사, 정혼 상대인 에델을 만나게 되는데……. “왕녀님, 얼른 도도한 얼굴로 맞이하실 준비를…….” 카놀라는 그 부름에 대답도 하지 않고 정면에만 시선을 두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며 그렇게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던 카놀라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돌아보았다.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저렇게 청순하고 예쁘게 생긴 남자라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잖아! * “자신의 반려자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트리폴 전사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정식 부부가 되려면 멀었지만, 당신을 지키는 건 저의 일입니다.” 또박또박 말을 마친 에델은 타고 있던 짐승을 몰아 저만치 앞서가 버렸다. 그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응시하던 카놀라가 천천히 마차 안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얼굴엔 빨간 홍조가 감돌고 있었다. “봤어? 봤지? 거봐. 혼자 사랑하는 거 아니라니까?” 지금 엄청나게 왜곡된 시선으로 말의 의미를 해석을 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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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왕좌

작가미나토
CP

※19/04/04 오탈자와 내용 진행에 변화를 주지 않는 일부 수정이 있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패전 직후 드높은 첨탑에 유폐된 지 10년. 나라도 가족도 잃고 벙어리라는 오명을 쓴 채 오직 자신뿐인 세계에서 귀한 목숨을 보전해 왔다. “전하를 모시러 왔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방문자의 손에 철문이 열린 그날, 임펠의 마지막 왕족은 새로운 역사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 임펠에 필요한 건, 내가 아니야.” 오직 충실한 시녀에게만 입을 뗄 수 있던 왕녀의 “필요한 건 새로운 왕이지.” 아주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품어 온 열망이 “강인하고, 뛰어난 왕.” 마침내 꽃피울 때를 맞이한다. “그대들의 왕이 귀환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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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티아라

「아버지가 그렇게나 지키고 싶어 하던 아가씨께서, 저에게 어떤 제안을 했는지 아십니까?」 순간, 미소에 한 가지 감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분명한 조소였다. 「아버지.」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제가 이겼습니다.」 거짓말처럼 찾아온 기회,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려함으로 무장을 하라. 사교계의 정점, 최초의 티아라(Tiara)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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