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 책 속의 하녀가 되었는데, 가문이 3년 만에 멸문했다. 뭐라도 된 양 날뛰던 다른 빙의자들도 주인공과 악역의 손에 차례대로 죽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악역의 개가 되고, 도망칠 그날을 손꼽아 갈망했지만…. “그렇게 내게서 도망가고 싶나? 직접 두 발을 잘라내면 여기서 기어 나가는 걸 허락해 주지.” 망연해진 기분으로 그를 쳐다봤다. 아니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저 미친놈에게 고작 두 발을 바치고 도망칠 수 있다는 건 절호의 기회이지 않은가. 나는 벽 장식장에 걸린 검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멀쩡히 선 두 발을 향해 내리그었다. #책빙의 #집착남 #순정남 #능력녀 #약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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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도 무려 황태자와 약혼서약을 치르는 순간에. 자존심도 없이 울며불며 매달려 성사된 약혼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황태자가 날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 나는 외로운 노년을 보내기 싫어!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황태자의 연인을 만들어 약혼을 파기시키는 수밖에! 그런데 왜 일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거지? Copyrightⓒ2019 박귀리 & 페리윙클 Illustration Copyrightⓒ2019 HABAN All rights reserved
“너 같은 딸은 우리 가문에 필요 없다! 추문에 휩쓸린 것을 수치로 여기지는 못할망정, 경거망동한 행동을 보이다니!” 목걸이와 같은 사치품은 바라지도 않았다. 끝이 다 찢겨 흉측한 침실의 커튼도 나쁘지 않았다. 굽이 다 닳아 높이가 다른 구두도 괜찮았다. 하지만 그런 캐서린도 이제 지쳤다. "좋아요, 제가 나갈게요." 그녀는 더럽고 치사해서라도 이 집을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 *** "누구냐. 교황의 번견인가? 여기까지 잘도 찾아왔군." 그녀의 저택에 침입한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은 채였다. 까만 가죽 장화 아래로 진흙이 엉망으로 뭉개진 게 보였다. 이럴수가. 바닥을 닦던 도중에 풀도 아닌 진흙을 끌고 오다니! “변장이 꽤 그럴싸해. 누가 봐도 평범한 도시 여성이라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 “닦아.” 그녀는 잡고 있던 대걸레를 남자에게 내밀었다. “뭘 그렇게 멍청하게 봐? 바닥 닦으라니까? 그리고 초면에 함부로 검 들이미는 거 아니야. 주거 침입으로 모자라 살인 미수로 신고당하고 싶어?” 일러스트ⓒ TD 타이포ⓒ licock
잊고 있던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도 무려 황태자와 약혼서약을 치르는 순간에. 자존심도 없이 울며불며 매달려 성사된 약혼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황태자가 날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 나는 외로운 노년을 보내기 싫어!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황태자의 연인을 만들어 약혼을 파기시키는 수밖에! 그런데 왜 일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거지? #로판 #전생기억 #키잡 #착각 #황태자 #능력남 #집착남 #단순불도저녀 #외강내유녀 일러스트ⓒ HABAN 타이포ⓒ licock
영웅 안데르트. 스스로를 희생해 대전쟁을 끝마친 위대한 검사. 희대의 영웅 중 한 명. ...이지만 실상은 죽은 남동생의 신분을 사용한 남장 여자. 그게 바로 나였다. 그런데. "어?" 죽은 후 4년이 지나서 되살아났다?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아리뿐이니 먹고살기 위한 길은 단 하나. 하녀. “하녀로 일한 경력이 없는데, 그동안 어떤 일을 했죠?” “백수.” “이 직종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요?” “돈.” “어떤 저택에서 일하고 싶으시죠?” “둘이 일하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힘들고 고약한 저택.” “어떤 고용주를 원하시나요?” “고용인을 쥐어짜는 악독한 고용주.” 그래야 일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잘리지도 않거든. “…….” 면접관은 미친X을 감상하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_ 이곳에서 나는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영웅 안데르트도, 죽은 남동생도 아닌. 하녀 데이지로. #마법사남주 #막가파여주 #성장물 #집착
“불쾌할 거야, 연극이라 생각해.” 결혼을 가장한 연극을 이어온 지 어느덧 반년. 이제는 때가 되었다. 그를 보내줄 때가. - 가문이 몰락하고,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된 후 갈 곳을 잃은 아니타. 란슬로는 그런 아니타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구원이었다. “거절하지 마, 아니타. 나와의 결혼이 네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나름대로 행복한 부부 생활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사랑하는 여자와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러지.” 서로를 배려하고. “그 연회에는 내가 빠지는 게 좋지 않을까? 남들이 흉을 볼 텐데.” “내 아내께서 원하시는 대로.” 또 이해하려 했으니까. 돌이키면 돌이킬수록 란슬로에게 참 많은 은혜를 입었다. 그러니 이제는 아니타가 물러날 차례였다. 란슬로와, 그의 새로운 연인을 위해서. #계약결혼#소꿉친구#쌍방구원#짝사랑#추리물
나는 버려진 황녀다. 아니, 버려진 황녀였다. 나의 사랑스러운 돈줄. 조제프 파텔로 후작을 만나기 전까지는. *** “이봐. 황녀가 또 무언가를 길바닥에 뿌리는군.” “이번에는 돈이 아닌 구슬인가? 허. 발을 헛디뎌 머리라도 깨지게 만들 셈인가 보지?” “……금?” “금 구슬이다! 진짜 금이야!” 개미 떼처럼 몰린 인파가 바닥을 기며 금 구슬을 줍는 사이. “아리스타나 전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더없는 영광입니다!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십시오!” 수년 동안 날 업신여겨온 귀족들은 간절한 눈으로 아부한다. 응, 늦었어. 나는 그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며 차에 올라탔다. “가시죠, 전하.” 으음. 역시 돈과 아부가 최고라니까. *** “……내 초상화잖아.” “예.” 당당한 대답에 머리가 띵해졌다. 이 남자의 사적인 공간에, 내 초상화가 여럿 걸려 있다고? “이것도 나인데?” “그렇지요.” “여기의 이건 심지어 북제국에 있을 때의 나잖아!” “예,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후작, 혹시 미친 거야?” 조제프 후작은 진중한 얼굴로 대답했다. “종종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기는 합니다.”
죽어 줘, 라는 말을 들었다. 10년을 함께한 동료들로부터. “미안하다, 린. 세계를 위해 네가 대신 죽어다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꼈을 때. ‘...응?’ 린은 다시 눈을 떴다. “이 멍청한 데다 배은망덕하기까지 한 계집이! 다른 놈에게 이용당할 게 뻔할 것 같아, 손수 내 성으로 데려온 은혜를 모르고!” 무려 30년이나 지나, 신의 사도라 불리는 투슬레나 대가문의 사생아로! * * * “너는 최고의 인재다. 이곳에서 썩게 놔두기엔 아깝군. 나와 함께 가지 않겠나?” 린은 자신에게 손을 내민 남자를 바라봤다. 세상이 찬사해 마지않는 4인의 영웅 중 한 명. 동료였던 린을 배신한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죽은 그녀의 검 실력을 닮았다는 이유로 입양해 가려는 남자. 미쳤냐? 너한테 입양 가게?
잊고 있던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도 무려 황태자와 약혼서약을 치르는 순간에. 자존심도 없이 울며불며 매달려 성사된 약혼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황태자가 날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 나는 외로운 노년을 보내기 싫어!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황태자의 연인을 만들어 약혼을 파기시키는 수밖에! 그런데 왜 일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거지? Copyrightⓒ2019 박귀리 & 페리윙클 Illustration Copyrightⓒ2019 HABAN All rights reserved
모두가 그녀를 사랑했다. 고귀한 신분을 우러러 봤고, 눈에 들기 위해 애썼으며, 당연하다는 듯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단 한명, 발렌틴을 제외하고는. “날 그렇게 불경한 눈으로 보는 건 네가 처음이야.” “저도 이 정도로 귀찮게 느껴지는 사람은 황녀 전하가 처음입니다.” 뭐? 감히 이 몸이 불편해? 딱 기다려. 더 귀찮게 만들어 줄 테니까!
나는 살수였다. 삼재(三災)라 불리며 강호를 공포에 몰아넣고 무림공적이 되어 구파일방을 유린한 것으로 모자라 수많은 고수를 절벽으로 몰아 세웠던 최고의 살수. “남궁세가의 여식이 맹인이라고?” “저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악독한 행위를 일삼은 데다 오직 임무 완수를 위해 일평생을 바쳐온 감정 없는 인형. “소요 아가씨! 여정이 얼마나 고되셨으면 객혈하실 만큼 몸이 망가지신 건가요? 미리 언질이라도 주셨더라면 제가 조금 더 노력했을 텐데…….” ...이었지만 이제는. "콜록, 콜록!" "피!" “맙소사, 소요아! 오늘도 객혈을!” 남궁세가의 병약하고 병약하고 병약한 서녀 노릇을 하게 된. 내 이름은 여일. 아무튼 한때 살수였다.
잊고 있던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도 무려 황태자와 약혼서약을 치르는 순간에. 자존심도 없이 울며불며 매달려 성사된 약혼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황태자가 날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 나는 외로운 노년을 보내기 싫어!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황태자의 연인을 만들어 약혼을 파기시키는 수밖에! 그런데 왜 일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거지? Copyrightⓒ2019 박귀리 & 페리윙클 Illustration Copyrightⓒ2019 HABA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