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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삼킨 그림자
글
예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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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있었다. 환하고 밝아서, 뒤따르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쿨럭……!” 그 태양이 내 등에 칼을 꽂았다. 꿰뚫려 갈라진 폐부, 당장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은 출혈. “자세한 건 플루토스에게 묻도록 하고.” 점차 까매지는 시야와 귀에 물 찬 듯 먹먹한 소리. “영웅께서 서거하셨다. 뿔피리를 울려라.” 흉포한 죽음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버림받은 아이야, 나의 그림자가 되겠느냐?
완결 여부
미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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