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세컨드
글유원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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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빛나는 스타 정우현, 거칠 것이 없는 그는 충동적으로 그녀를 가질 때에도 죄책감 따윈 없었다. 가벼운 사이로, 함부로 해도 되는 존재로 곁에 두던 그녀가 왜 자꾸 신경 쓰일까. "그 자식이랑 말 섞지 마. 눈도 마주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시작은 간단했는데, 뭐가 이렇게 꼬이는지. 언제부터 집착하게 된 걸까. "어차피 난 아무 의미 없잖아요. 아니에요?” 스타일리스트로 그의 곁을 맴돈 지 일 년 반, 차오르는 서러움을 가둬 둔 채 물었다. 몸만 나누는 관계가 길어질수록 마음을 파고드는 상처는 더 깊어질 뿐인데. 오해로 얼룩진 시선에 무너져도 그의 곁에 있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고. * * * 손에 와 닿는 온기와 가까운 거리에서 느껴지는 숨결이 애써 외면하려 했던 본능에 불을 지폈다. "나쁜······." 그 순간 흘러나온 잠꼬대로 인해 불길이 번져갔다. "그래?" 듣지 못할 의미 없는 대꾸를 했다. 내 것이었는데,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그냥 나쁜 놈 하지 뭐." 더 이상 생각이라는 것은 소용이 없어졌다. 크림을 음미하듯 아랫입술을 물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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