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폐하가 내게 약속한 전리품이다.” 풍요롭고 신비로운 벨리알의 공녀, 레이트리아로 10년을 살았다. 그리고 공국을 위한 제물로 바쳐지기 직전 나는 노예가 되고 말았다. 가장 그리웠던 친구와 꼭 닮은 남자, 루키페르의 손에. 어차피 내게 남은 시간은 1년. 이것은 구원일까, 아니면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까. *** 나에게 남은 시간은 짧았다. 루키페르에게 빠져든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런 나를 손가락질했다. 젊은 대공의 앞날을 망치는 타락한 노예. 또는 운명을 거부해 이 땅에 재앙을 불러온 비겁한 제물. “당당하게 고개 들어. 내 사람이면 누구의 앞에서도 고개 숙일 필요 없다.” 하지만 나는 너를 놓을 수가 없었다. 이러다 너를 망칠까 무서울 만큼. 그러니 제발, 네가 나를 버려줘.
🌟 로판 소설 중 상위 68.44%
평균 이용자 수 57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내게는 이분만이 진짜 성녀시다!” 성녀가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되는 성기사, 아스테인. 가짜 성녀인 나를 지키려다 그가 목숨을 잃었다. 신이 그런 나를 가엽게 여겼는지, 기적처럼 그를 돌려줬다. “제가 살아남는다면 프레이아 님의 하루를 제게 맡겨주십시오.” 변함없이 다정한 나만의 기사님을 위해 나는 진짜가 되기로 했다.
전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니콘 같은 완벽한 오빠가 생겼다. 가문, 돈, 외모, 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오빠에게는 친절하고 다정한 약혼녀까지 있었다. 둘의 행복을 지켜보며 나도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사나 했는데……. 어느 날 전생의 기억이 완전히 떠올랐다. 이곳이 메리 배드 엔딩, 피폐물의 정석으로 유명한 19금 감금물 소설 속이라는 것을. 게다가 저렇게 완벽한 오빠가 곧 남주의 손에 죽을 시한부 서브남이라니! 나는 오빠와 약혼녀를 지키기 위해 원작 따위는 무시하기로 했다. 일단, 오라버니의 결혼을 서둘러 해치우자. 다음은 오빠의 절친이자 비열한 계략남 주제에 남주 자리를 꿰찬 카시온 페르텔리안 공작의 접근을 막는 것. 카시온에게 철벽을 치는 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 *** “멜린 부인을 만나러 왔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일까? 왜 그녀를 찾는 건데? “오라버니와 나갔어요.” “어디 가까운 곳에 갔나?” “글쎄요? 오늘 안으로 돌아오지 않을 거 같던데요?” 무심하게 대답하며 그를 밀어냈다. 갑자기 그가 문 안으로 발을 한 짝 집어넣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군.” “무슨 기회요?” 카시온의 커다란 손이 뺨을 스쳤다. 가까워진 그의 숨소리와 피부를 쓰다듬는 손길이 낯이 익었다. 소설 속의 묘사 그대로다. 야릇하면서도 뜨거운. 카시온이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 그러고는 내 귓가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아르엘, 너를 가질 기회.” #책 속 환생 #빙의 #자신이 철벽(?)인 줄 알았던 여주 #원작이 잘못됐나 봐요(feat착각계) #집착 남주 #계략남인 줄 알았는데 직진남 #오빠 친구 #현실에 없는 오빠와 천사 같은 새언니 커플
사랑했던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악녀의 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에르키나를 입양한 북쪽의 마탑주. 서툴고 무뚝뚝했지만, 진심으로 돌봐 준 양아버지를 따라 에르키나도 훌륭한 마법사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세상이 또 파괴되었다. 마력 폭주로 양아버지와 함께 대륙이 무너진 것. 사랑하는 사람을 둘이나 잃게 된 에르키나는 양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사람들을 구했다. 대신, 그녀는 대륙과 함께 죽음을 택했지만. 그리고 뒤늦게 안 어머니를 향한 양아버지의 마음. 『해독제인 너를 잃은 나는 몇 번이고 마력을 풀어 이 세계와 함께 파멸하려고 했다. 그게 너를 향한 속죄이자 내 마음의 증명이라고 여겼다.』 ‘속죄? 설마 아버지가 평생 혼자 산 이유가?’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에르키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8살 생일날로 돌아간 것.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를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법요, 마법을 배우고 싶어요! 최고의 마법사, 마탑주 제르테미온에게요.” 엄마의 얼굴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아무리 봐도 그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하나였다. “그 멍청이한테는 배울 게 없어.” 경멸과 혐오. 아무리 봐도 이건 망한 사랑 같은데 괜찮을까? * * * “엄마는 내가 지켜 줄 거야, 흐아아아앙.” 엄마가 악녀로 몰려 죽지 않게 악당과 싸우고. “선생님이 에르키나의 아빠가 되어 주세요!” 아빠의 연적을 견제하며, 두 사람을 이어주는 일만으로도 바빠 죽겠는데. “저, 공녀님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 나, 이제 의지할 사람은 에르키나밖에 없어. 그러니까 나 버리지 마.』 두 소년은 왜 이렇게 에르키나를 귀찮게 하는 걸까? #회귀했지만 마력은 그대로 #모녀가 함께 망사 #모녀 모두 삼각관계 표지 : 넬레 님 (@N3l3h_00) 타이포 : 매진
짧은 근무시간, 높은 임금, 친근하고 잘생긴 상관. 병약한 언니를 돌봐야 하는 루엘리아에게 이보다 완벽한 직장은 없었다. 상관이 짝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파멸할 악역이 될 거라는 사실만 빼면. 결국 그녀는 존경하는 상관을 살리기 위해 많은 조언을 했다. “에밀 백작 영애께 선물을 보내 친분을 다지면 어떨까요?” “내가 왜? 내 힘이 필요한 쪽에서 보내야지.” “에밀 님은 황태자 전하 같은 다정한 남자가 좋다고 합니다.” “다정한 놈 중에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데? 설마 너도 그런 놈을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그의 짝사랑은 망했다. 이대로 그는 악역이 되고 마는 걸까? “공작님, 절대로 아일라 님과는 다투면 안 돼요.” “마음대로 안 되면 잠시 가둬놓고 알아듣게 설명하면 그만이다.” 아무래도 운명을 피하긴 그른 것 같다. “저, 당분간 고향으로 돌아가 언니를 보살펴야 할 거 같아요.” 그러니 사표부터 던지자. * * * 고향으로 돌아간 루엘리아는 사업도 하고, 조카도 키우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공작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어느 놈이 널 임신시키고 버린 거지?” “예? 그런 게 아니라…….” “설마 황태자인가? 하아! 그래, 그래서 내게 말도 못 하고 떠난 거였어!” 분노한 그가 루엘리아의 귓가에 뜨겁고도 은밀하게 속삭였다. “좋다. 황실을 쓸어버려서라도 네 원한을 갚아주마.” 아무래도 상관께서 단단히 착각하신 거 같다.
성녀를 질투하다 죽는 악녀에 빙의했다. 하필 성녀의 가장 충직한 성기사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낸 직후에. 문제는 그가 내게 유린당한 채 버림받았다고 믿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거다. 이러다가 신전과 성녀에게 미움받아 죽게 생겼다. 모처럼 부유한 공작가의 딸로 태어났는데 죽을 수는 없다. 게다가 이 남자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단 말이다. 소설 속 진실을 아는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했다. “우리 아무 일도 없었어요.” 몸이 갑자기 돌아갔다. 잔뜩 분노한 얼굴. 그는 반짝이는 노란 눈에 힘을 주고 나와 시선을 맞췄다. “없던 일로 치부하고 싶은 겁니까?” “그냥 우리 얌전히 잠만 잤어요.” 진짜다. 나는 억울하단 말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내 변명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저의 처음을 가져간 책임을 지십시오.” 도대체 뭘? 아니라는데 왜 이래? *** “네 처지를 잊은 모양이군. 너는 지금 고작 작위 하나 없이 숨어 사는 평민일 뿐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로렌트의 말에 황제의 미간이 좁아졌다. 로렌트는 그걸 만족스러운 듯이 쳐다봤다. “제 것을 빼앗는 순간, 제르에 닥칠 일이 궁금하지는 않으시고요?” “감히 네가 황제인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 내가 네 존재를 알리는 순간…….” “내가 친히 황제의 개가 되어 드리죠.” 황제가 눈을 크게 떴다. 로렌트는 여유 있게 웃었다. 어차피 황제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못한다. 그들을 제국에 들이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원하는 것이 뭐지?” “엘레니아 아르핀.” 로렌트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다.
황태자에게 소박맞은 이복 여동생의 대역을 떠맡았다!! 아니, 아무리 쌍둥이처럼 닮았다지만 진짜 몰라보는 거야? 첫눈에 반해서 청혼했다며! 신비한 능력 때문에 저주받은 마녀라 불리던 나, 세이렌. 계모의 모진 학대에도 밝게 살아 온 내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잊었어? 오늘이 황궁의가 잡아 준 우리의 공식 합방일인 거?” 그런데 이 남자, 너무 들이댄다? “제가 전하를 원하기 전까지 초야를 치르지 않겠습니다.” “그럼 그대가 날 원하게 하면 되는 거잖아. 쉽네.” 저기, 동생아. 너 소박맞아서 가출한 거 아니었니? 이 남자 너한테 푹 빠져 있잖아!
“황제 폐하가 내게 약속한 전리품이다.” 풍요롭고 신비로운 벨리알의 공녀, 레이트리아로 10년을 살았다. 그리고 공국을 위한 제물로 바쳐지기 직전 나는 노예가 되고 말았다. 가장 그리웠던 친구와 꼭 닮은 남자, 루키페르의 손에. 어차피 내게 남은 시간은 1년. 이것은 구원일까, 아니면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까. *** 나에게 남은 시간은 짧았다. 루키페르에게 빠져든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런 나를 손가락질했다. 젊은 대공의 앞날을 망치는 타락한 노예. 또는 운명을 거부해 이 땅에 재앙을 불러온 비겁한 제물. “당당하게 고개 들어. 내 사람이면 누구의 앞에서도 고개 숙일 필요 없다.” 하지만 나는 너를 놓을 수가 없었다. 이러다 너를 망칠까 무서울 만큼. 그러니 제발, 네가 나를 버려줘.
황태자에게 소박맞은 이복 여동생의 대역을 떠맡았다!! 아니, 아무리 쌍둥이처럼 닮았다지만 진짜 몰라보는 거야? 첫눈에 반해서 청혼했다며! 신비한 능력 때문에 저주받은 마녀라 불리던 나, 세이렌. 계모의 모진 학대에도 밝게 살아 온 내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잊었어? 오늘이 황궁의가 잡아 준 우리의 공식 합방일인 거?” 그런데 이 남자, 너무 들이댄다? “제가 전하를 원하기 전까지 초야를 치르지 않겠습니다.” “그럼 그대가 날 원하게 하면 되는 거잖아. 쉽네.” 저기, 동생아. 너 소박맞아서 가출한 거 아니었니? 이 남자 너한테 푹 빠져 있잖아!
성녀를 질투하다 죽는 악녀에 빙의했다. 하필 성녀의 가장 충직한 성기사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낸 직후에. 문제는 그가 내게 유린당한 채 버림받았다고 믿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거다. 이러다가 신전과 성녀에게 미움받아 죽게 생겼다. 모처럼 부유한 공작가의 딸로 태어났는데 죽을 수는 없다. 게다가 이 남자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단 말이다. 소설 속 진실을 아는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했다. “우리 아무 일도 없었어요.” 몸이 갑자기 돌아갔다. 잔뜩 분노한 얼굴. 그는 반짝이는 노란 눈에 힘을 주고 나와 시선을 맞췄다. “없던 일로 치부하고 싶은 겁니까?” “그냥 우리 얌전히 잠만 잤어요.” 진짜다. 나는 억울하단 말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내 변명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저의 처음을 가져간 책임을 지십시오.” 도대체 뭘? 아니라는데 왜 이래? *** “네 처지를 잊은 모양이군. 너는 지금 고작 작위 하나 없이 숨어 사는 평민일 뿐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로렌트의 말에 황제의 미간이 좁아졌다. 로렌트는 그걸 만족스러운 듯이 쳐다봤다. “제 것을 빼앗는 순간, 제르에 닥칠 일이 궁금하지는 않으시고요?” “감히 네가 황제인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 내가 네 존재를 알리는 순간…….” “내가 친히 황제의 개가 되어 드리죠.” 황제가 눈을 크게 떴다. 로렌트는 여유 있게 웃었다. 어차피 황제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못한다. 그들을 제국에 들이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원하는 것이 뭐지?” “엘레니아 아르핀.” 로렌트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