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목줄
글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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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나가기로 했습니까?” “네. 막 나가고 회사도 나가려고요.” 전 남친이 친구랑 바람난 것도 짜증 나 죽겠는데 원수 같은 대표 이사 서준이 예빈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미쳤습니까, 온예빈 씨?” “그래, 미쳤다!” 어차피 퇴사하면 남남인 사이. 그동안 쌓인 울분을 시원하게 털어 버렸다. 그런데 이 남자, 날 자극하려고 일부러 그랬다고? "저 괴롭히면 흥분하고 좋아하는 취향 아니거든요?" "그럼 나쁜 놈한테 벌을 주는 건, 취향입니까?“ "지금 그 말 굉장히 이상하게 들리는 거 아세요?" "야하게 들은 거면, 제대로 들은 거 맞는데." 회사 대표인 서준은 개자식이지만, 눈앞의 이 남자는 위험할 만큼 치명적이었다. “가져야겠습니다. 내가, 온예빈 씨를.” *** “벌주는 게 영 어설퍼.” 거만하고 야하기 짝이 없는 인간인 주제에. “대표님, 제발요. 여기서 말고……!” “대표님 말고.” “아, 서준…… 서준 씨!” 예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몸이 녹아드는 것 같은 야릇한 감각 속에서 정신이 몽롱해졌다. 끝까지 그를 밀어냈어야 했는데. 그가 쥔 목줄을 스스로 목에 채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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