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화 (妖火)
작가연(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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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벌을 내려 줄 테니까 울지 마, 여자.” 귓가에 요화의 목소리가 감미롭게 들렸다. 보름달이 뜨던 밤, 위로를 해 주던 요화의 목소리 같았다. 스윽-. “요, 요화야!” 그새 열이 오르는 엉덩이 사이로 긴 손가락이 들어왔다. 서늘한 손가락이 도톰하게 올라온 살덩이를 가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긴장한 초아가 엉덩이에 바짝 힘을 줬다. “아아, 그럼 이제부터 네 것이 얼마나 여자 같은지 확인해 볼까?” “제, 제발….” “이 몸의 것을 숱하게 봤으니, 이제 네 것을 보여 줘야지.” “으읏….” 조그만 살덩이를 가르며 손가락이 들어왔다. 그의 손끝이 꽃잎을 지그시 눌렀다. “아아, 곱상한 얼굴과 다르게 실하게 생긴 이 몸의 것도 확인시켜 주는 것이 좋겠군.” “하앗…!” 긴 손가락이 꽃잎을 가르며 들어가고 있었다. 힘이 꽉 들어간 여성이 그의 손가락을 계속해서 밀어냈다. “네 말대로 정말로 여자를 고생시키는 물건이거든. 다음 날 일어나기 힘들 거야. 이렇게 힘주면 찢어져 버릴걸?” “아, 안 돼….” 요화가 뺨으로 또르르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핥았다. 바르르 떠는 초아의 얼굴이 고통에 일그러지고 있었다. “내가 말했지? 미래에 네 일진 전부가 사나울 거라고.” 언젠가 요화가 저주의 말처럼 퍼붓고 뛰쳐나갔던 일이 떠올랐다. 파르르 떨리는 눈을 떠 침상 위를 바라보며 초아가 가쁜 숨을 내뱉었다. “오늘 밤은 고통스러울 거야. 내일 밤도. 그리고 그 다음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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