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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치고 싶지 않아!
작가르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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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헤더는 집으로 가던 중에 코가 시리다며 우는 코끼리를 도와준다. 손바닥만한 작은 코끼리에게 코가리개를 만들어주자, 코끼리는 자신이 성욕과 애정의 신이라고 한다. “보답으로 대륙 최고의 미남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해 줄게.” 하지만, 이건 신의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흐윽, 파렴치한... 어떻게, 제가 자는 사이에, 하아... 동정을 빼앗아 가십니까.” “아, 사제님, 하읏.” “이제, 그만, 이 불결한 행위를, 하아... 멈춰주세요.” 허리 흔들고 있는 건 너잖아 미친놈아. 대륙에서 가장 고결하고,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아슈르. 그와 마주치기만 하면, 둘만 밀실에 갇히는 건 기본이고, 고환을 주물럭 거리게 되는 야릇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 * * 숨막히는 적막이 흘렀다. 수 많은 기자들 중 한 명이 본능처럼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찰칵. 그 소리가 신호탄이 되어 사방에서 셔터음이 빗발치고, 웅성거리는 소음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아... 저기, 진짜 이거 제가 그런 게 아니라요.” 나는 내 두 손에 들린 하얀 사제복, 아니 천쪼가리를 집어 던지고 싶었다. 아슈르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시원하게 쭉 뻗은 어깨와 등 근육이 움찔 떨린다. 그의 주위로 범접할 수 없는 냉기가 흘렀다. 나는 억울했다. “저는 살짝 건드리기만 했는데, 이게 이렇게 찢어질 줄은…….” 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한들, 수 천명의 사람들 앞에서 등판과 빤스를 내보인 아슈르에겐 들리지 않을 거다. 내가 그런 게 아니라, 저 정신 나간 핑크 코끼리가 그런거라고요! 아슈르가 살짝 고개를 돌려 나를 돌아보았다. 그의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날 보는 눈동자에는 경멸이 스쳐 지나갔다. -나의 축복을 끝내려면, 대륙최고의 미남과 뜨거운 사랑을 나눠야만 해. 계속 이런 식이라면 뜨거운 사랑을 나누기 전에 성추행범으로 쇠고랑 차게 생겼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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