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저택에 취직했습니다
작가초코단지
0(0 명 참여)
조실부모하고 네 명의 동생과 함께 생계를 걱정하던 로라. 안 그래도 낡은 저택의 지붕이 태풍에 날아가기까지 해서 정말 돈이 필요하게 된 차, 때마침 공작저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저택의 주인인 공작은 편집증적일 정도로 단정하게 옷을 입은 남자였다. 상당히 잘생겼으나 눈 밑으로 깊게 그늘이 져 피곤에 절어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에? 저기요? 당신 뒤에 귀신 붙어 있어요! 커버스할덴, 이곳은 귀신이 나오는 저택. 하지만 말도 안 되게 좋은 조건의 일자리이기도 했기에, 로라는 생계와 두려움 사이에서 저울질해보다 결국 그곳에서 일하기로 하는데……. 그렇게 그녀는 밤마다 복도를 뛰어다니는 여자아이, 자꾸만 기울어지는 그림 액자 등 온갖 이상한 것들을 마주하며, 자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귀신을 볼 수 있는 공작과 함께 그들을 승천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 나는 몇 번이나 눈을 깜빡였다. 고개를 요란하게 내저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내 시야 안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 애의 머리 위로 조심스레 팔을 뻗어 봤다. 그리고 아주 느리게 손을 내렸다. 머리를 쓰다듬기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쓰다듬을 순 없었다. 내 손이 그대로 아이의 머리를 통과해 버렸기 때문이다. “언니, 거기는 내 측두엽인데?”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