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샤워
작가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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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 연작이나 해당 글을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대한공화국 제2구역의 하류, 해야동. 망한 인생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안드로이드임을 숨긴 채 지내는 유 선생. 그는 도박을 하다 손이 잘린 이들을 불법으로 치료해 주며 조용히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에 묻혀 연명하고 싶었다. 그런 그에게 해야동의 왕이 찾아온다. 한쪽 눈은 새파란 의안, 한쪽 손은 메탈로 만든 의수. 과거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지만 지금은 해야동의 가장 큰 카지노 ‘에덴’의 주인인 연태수. “난 안드로이드가 존나 싫어.” 유 선생은 안드로이드를 혐오하는 그에게 의지하기로 한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반면 연태수는 유 선생이 자꾸 신경 쓰인다. 마스크도 미처 가리지 못하는 화려한 얼굴, 그에 대비되는 순진하고 담백한 행동과 어투. 가뜩이나 예쁜 것을 좋아하는 그는 유 선생을 볼 때마다 몸이 달아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절절 끓는 눈. 살고 싶어서 형형하게 빛나는 저 눈. 죽지 못해 사는 자신과는 다른 저 눈빛 때문에, 그를 외면할 수가 없다. *** 그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반짝거렸다. 수없이 데이터를 입히고, 다시 지우고, 또 입혀도 모자랐다. 어느 때는 그가 몹시 미웠고 또 어느 때는 그를 가장 중요한 사람, 지켜야 할 사람으로 판별했다. 오류는 마치 보석에 남은 흠집처럼 그의 감정을 덧입혔다. 진짜로 만들었다. #얼굴_가린_미인수 #구슬공 죽지 못하는 인간과 살고 싶은 안드로이드의 감성 사이버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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