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쥐들
작가채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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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작품에는 트리거 유발 소재/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심형남, 스무 살. 본업은 평창동 대저택의 식모. 부업은 박신억 회장의 노리개. 모종의 사건으로 넘버 투인 최은형이 갑작스레 회장 대행으로 집안에 상주한다. 재미도 없는 농담, 저질스러운 손버릇. 최은형은 그녀가 질색하는 깡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날도 그랬다. 깡패 자식들이 으레 할 법한 질 나쁜 농담에, 형남은 넋을 반쯤 빼고 손목을 그었다. 그리고 분노에 휩싸인 최은형에게 붙들려 오만가지 쌍욕을 들었다. 그는 상처를 치료해 주었고, 고꾸라지도록 술도 먹여 주었고, 남산에도 데려가 돈까스를 사주었다. 고기를 대신 잘라주며 내내 화를 냈다. “너보다 못한 새끼들도 살아. 아득바득 살아.” 이 남자는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걸까. 마치 내가 못할 짓이라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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