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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다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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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하는 떠돌이 이야기꾼 서화. 어느 날 산을 넘다 쓰려져 있는 한 여우요괴를 만난다. 그 요괴, 간절한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미소 띤 얼굴로 도움을 요청하는데. “나를 구해 준다면 내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으이.” 도망을 칠 줄로만 알았던 담이 작고 나약하게만 보였던 사내는 두려운 마음을 누르고 요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무료한 나머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요괴는 자신의 장난에 꿰인 한낱 인간에게 자꾸만 이상한 감정을 품게 된다. 혼란하기만 한 이 감정은 무엇이건데 왜 이리 억누를 수 없을까. * * * “공자의 존함은 어찌 되십니까?” 인간에게 이름이 일생에 하나뿐일 특별한 이름인 것처럼 요괴는 제 것 역시 특별한 무언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이름은 윤이네.” 오로지 한 명의 인간에게만 허락된, 요괴가 가진 첫 번째 이름이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6.11%

👥

평균 이용자 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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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2

📊 플랫폼 별 순위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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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외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끝내 버림받은 채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윤사영. 그는 자신이 죽음에서 되살아난 것으로도 모자라 2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이혼해요.” 단 한 번도 사영을 사랑한 적 없는 남편 한재우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해 줄 계획을 세우는 사영. 사영의 첫 번째 삶이 사랑이었다면, 두 번째 삶은 복수가 될 것이다. 복수를 위하여 사영은 지난 생 한재우가 마음을 주었던 대한민국 탑 배우 김유준이 당할 뻔한 사고에서 그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부상을 입는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사영을 찾아온 유준은 사영의 말에 당황하는데…. “제가 오늘 그 자리에서 김유준 씨를 구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우연이 아니라면, 윤사영 씨가 꾸며낸 일입니까?” “제가 꾸며낸 것까진 아니지만…. 오늘 당신에게 사고가 날 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네요.” 사영은 유준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과 회귀, 복수 계획을 모두 유준에게 털어놓지만 유준의 사영의 말이 모두 헛소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영이 예고한 사건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유준은 자꾸만 사영이 생각나는데….

thumnail

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5권 (완결)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thumnail

저도 액막이는 싫습니다 외전

*본 도서는 저도 액막이는 싫습니다의 19세 이용가 외전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컬트 #일방적혐관 #세상제일까칠하공 #입덕부정요란하공 #몸은살짝허약하공 #뭐라해도초긍정수 #기세고강단있수 #액막이수 #액막느라병약한수 “네가 진짜… 내 액막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재벌 3세 차정윤의 액막이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세하. 그는 큰 금액의 대가를 듣고 동생의 공부를 위해 그 일을 수락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동거에 정윤은 날카롭기만 하다. 자신을 사이비로 몰아가는 정윤을 가볍게 무시하며 아슬아슬한 동거를 이어 가던 세하. 어느 날, 그는 악몽으로 괴로워하는 정윤을 보게 되는데…. 정말로 세하는 정윤을 액운에서 구해 낼 수 있을까? [미리보기] “야, 너도 뇌가 있으면 생각이라는 걸 좀 하라고. 요즘 같은 시대에 액운이 있다고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사람을 액막이로 쓴다는 게 말이 되냐?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남자의 말은 그 자체로는 틀린 내용이 없었다. 당연히 뇌가 있는 세하가 생각해 볼 때도 액운이니, 액막이니 하는 건 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세하는 대놓고 그의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바로 진세하가 그 말도 안 되는 ‘액막이’로 이 집안에 들어온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자의 말투는 또 어떤가. 저런 말본새라면 아무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일단 반박부터 하고 싶어질 판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세하는 ‘뚫린 입이라고 말씀을 막 하시네요.’라고 대꾸하는 대신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는 그 어떤 예의도, 법도 통하지 않는 철저한 갑을의 관계가 있는 법이다. 이 자리에서 세하는 명백한 ‘을’이었고 고분고분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긴 했거든요. 그래서 회장님께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 “그런데도 ‘회장님’께서 그런 건 상관없으니 제발 일을 맡아만 달라고 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어르신이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하시는데….” 물론 고분고분 대답한다고 했지, 남자의 말을 전부 인정하겠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세하는 굳이 ‘회장님’이란 단어를 힘주어 말하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간곡하게 부탁’이라는 말을 할 때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들기까지 했다. 남자의 눈썹이 한층 더 일그러졌다. 표정만으로도 사람을 위축시킬 수 있을 만큼 살벌한 기세였다. 하지만 세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비록 남자가 슈퍼 갑의 위치에 있고, 과거로 따지자면 귀족 같은 권력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해도 세하가 살아온 인생 또한 만만치 않았다. 남자의 눈을 피하지 않은 채 더 불쌍한 얼굴을 한 세하가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까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회장님께 말씀드리세요. 저한테 이러지 마시고요. 제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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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1권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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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용해 주세요

#직진미남공 #수앞에서내숭떨공 #수모르게계략공 #수한정다정공 #어른스러운데애같은연하공 #자낮미인수 #어릴때부터병약했수 #짝사랑오래했수 #섭공밖에몰랐수 #공한테스며들었수 “저는 선배가 저를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여준과 그런 여준을 오랜 시간 지켜준 도원. 여준이 도원을 짝사랑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긴 시간 동안 도원을 짝사랑하며 여준은 수없이 희망을 가졌다가 다시 절망하길 반복하고, 그러는 사이 그의 세계에는 도원만이 남는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세계에 나타난 서한. 여준과 도원의 비밀을 알게 된 서한은 조심스럽지만 거침없이 여준에게 직진하고,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도원과 여준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미리보기] “나 대신 우리 여준이 챙겨줘서 고맙다. 괜히 네가 고생했네.” 서한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속내가 지나치게 뚜렷했던 탓이다. 하지만 비꼬는 기색을 느낀 건 서한 하나뿐이었는지, 덩달아 시선을 돌려 서한을 바라본 여준이 순한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정말 고생 많았어, 나 때문에. 이제 가서 쉬어. 다음에 내가 보답할게.” 다음에, 라는 단어에 여준의 등 뒤에 선 도원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서한은 그 모든 것을 아주 즐겁고도 불쾌하게 바라보며 여준의 앞으로 다가가 예의 바른 후배의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 고생한 거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제가 선배 도울 수 있어서 좋았는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다음에도 언제든 저 불러주세요. 정말 괜찮으니까.” 말을 하며 서한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착하고 선한 얼굴을 지어 보였다. 여준이 자신을 더없이 무해한 어린 후배로 보길 바랐기 때문이다. 경계가 두터운 사람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선 이것이 아마도 최선의 방법일 테다. 주도원이 다정함을 가장하고 있다면, 최서한은 얼마든지 착한 후배를 꾸며낼 수 있었다.

thumnail

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3권

#가이드버스 #개아가까진아닌후회공 #A급가이드공 #입덕부정공 #처연병약수 #S급에스퍼수 #자낮다정수 “저는 수하 씨가 필요해요.” 죽어가던 순간 한국 최초 S급 염력계 에스퍼로 각성한 채원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약한 몸이 문제인지 능력을 쓸 때마다 과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그런 채원의 페어를 맡게 된 건 가이드면서 전투 능력, 신체 능력, 가이드 능력까지 훌륭한 진수하. 완벽한 가이드가 자신의 페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해야만 하는 겁니까?” 정작 수하는 채원을 강하게 거절하는데…. [미리보기] “진수하 가이드님.” “…그냥 수하 씨라고 불러도 됩니다.” “네. 수하 씨.” 채원을 그쪽이라고 부른 마당에 수하 씨라고 불리는 게 다소 어색했으나 ‘가이드님’ 같은 호칭은 더더욱 사양이었다. 사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에스퍼와 가이드는 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직함을 부여받지 않았다. 수직관계가 지나치게 확고해진 나머지 현장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망설이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경력에 따라 선후배 정도의 호칭을 쓰는 팀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떤 가이드도 자신의 에스퍼를 향해 ‘그쪽’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다. 수하는 무례한 호칭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는 채원의 모습에 입안이 썼다. 이채원. 수하가 아직 한 번도 불러 보지 않은 그의 이름을 곱씹는 사이 채원이 말을 이었다. “수하 씨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거죠?” 내도록 굳어 있던 수하의 표정이 처음으로 크게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렇게 티를 냈으니 눈치를 챈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줄은 몰랐다. 수하는 눈을 조금 크게 뜬 채로 채원을 마주 보았다. 고요한 얼굴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쉬이 읽을 수가 없었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도 어쩌면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수하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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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4권 (완결)

#가이드버스 #개아가까진아닌후회공 #A급가이드공 #입덕부정공 #처연병약수 #S급에스퍼수 #자낮다정수 “저는 수하 씨가 필요해요.” 죽어가던 순간 한국 최초 S급 염력계 에스퍼로 각성한 채원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약한 몸이 문제인지 능력을 쓸 때마다 과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그런 채원의 페어를 맡게 된 건 가이드면서 전투 능력, 신체 능력, 가이드 능력까지 훌륭한 진수하. 완벽한 가이드가 자신의 페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해야만 하는 겁니까?” 정작 수하는 채원을 강하게 거절하는데…. [미리보기] “진수하 가이드님.” “…그냥 수하 씨라고 불러도 됩니다.” “네. 수하 씨.” 채원을 그쪽이라고 부른 마당에 수하 씨라고 불리는 게 다소 어색했으나 ‘가이드님’ 같은 호칭은 더더욱 사양이었다. 사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에스퍼와 가이드는 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직함을 부여받지 않았다. 수직관계가 지나치게 확고해진 나머지 현장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망설이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경력에 따라 선후배 정도의 호칭을 쓰는 팀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떤 가이드도 자신의 에스퍼를 향해 ‘그쪽’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다. 수하는 무례한 호칭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는 채원의 모습에 입안이 썼다. 이채원. 수하가 아직 한 번도 불러 보지 않은 그의 이름을 곱씹는 사이 채원이 말을 이었다. “수하 씨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거죠?” 내도록 굳어 있던 수하의 표정이 처음으로 크게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렇게 티를 냈으니 눈치를 챈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줄은 몰랐다. 수하는 눈을 조금 크게 뜬 채로 채원을 마주 보았다. 고요한 얼굴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쉬이 읽을 수가 없었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도 어쩌면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수하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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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외전

#가이드버스 #개아가까진아닌후회공 #A급가이드공 #입덕부정공 #처연병약수 #S급에스퍼수 #자낮다정수 “저는 수하 씨가 필요해요.” 죽어가던 순간 한국 최초 S급 염력계 에스퍼로 각성한 채원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약한 몸이 문제인지 능력을 쓸 때마다 과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그런 채원의 페어를 맡게 된 건 가이드면서 전투 능력, 신체 능력, 가이드 능력까지 훌륭한 진수하. 완벽한 가이드가 자신의 페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해야만 하는 겁니까?” 정작 수하는 채원을 강하게 거절하는데…. [미리보기] “진수하 가이드님.” “…그냥 수하 씨라고 불러도 됩니다.” “네. 수하 씨.” 채원을 그쪽이라고 부른 마당에 수하 씨라고 불리는 게 다소 어색했으나 ‘가이드님’ 같은 호칭은 더더욱 사양이었다. 사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에스퍼와 가이드는 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직함을 부여받지 않았다. 수직관계가 지나치게 확고해진 나머지 현장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망설이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경력에 따라 선후배 정도의 호칭을 쓰는 팀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떤 가이드도 자신의 에스퍼를 향해 ‘그쪽’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다. 수하는 무례한 호칭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는 채원의 모습에 입안이 썼다. 이채원. 수하가 아직 한 번도 불러 보지 않은 그의 이름을 곱씹는 사이 채원이 말을 이었다. “수하 씨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거죠?” 내도록 굳어 있던 수하의 표정이 처음으로 크게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렇게 티를 냈으니 눈치를 챈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줄은 몰랐다. 수하는 눈을 조금 크게 뜬 채로 채원을 마주 보았다. 고요한 얼굴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쉬이 읽을 수가 없었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도 어쩌면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수하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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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4권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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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외전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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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외전1

[15세이용가 안내] 본 작품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열람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지도 하에 작품을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작품의 본편은 15세 이상 이용을 권장하며, 외전 권만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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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용해 주세요 3권 (완결)

#직진미남공 #수앞에서내숭떨공 #수모르게계략공 #수한정다정공 #어른스러운데애같은연하공 #자낮미인수 #어릴때부터병약했수 #짝사랑오래했수 #섭공밖에몰랐수 #공한테스며들었수 “저는 선배가 저를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여준과 그런 여준을 오랜 시간 지켜준 도원. 여준이 도원을 짝사랑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긴 시간 동안 도원을 짝사랑하며 여준은 수없이 희망을 가졌다가 다시 절망하길 반복하고, 그러는 사이 그의 세계에는 도원만이 남는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세계에 나타난 서한. 여준과 도원의 비밀을 알게 된 서한은 조심스럽지만 거침없이 여준에게 직진하고,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도원과 여준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미리보기] “나 대신 우리 여준이 챙겨줘서 고맙다. 괜히 네가 고생했네.” 서한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속내가 지나치게 뚜렷했던 탓이다. 하지만 비꼬는 기색을 느낀 건 서한 하나뿐이었는지, 덩달아 시선을 돌려 서한을 바라본 여준이 순한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정말 고생 많았어, 나 때문에. 이제 가서 쉬어. 다음에 내가 보답할게.” 다음에, 라는 단어에 여준의 등 뒤에 선 도원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서한은 그 모든 것을 아주 즐겁고도 불쾌하게 바라보며 여준의 앞으로 다가가 예의 바른 후배의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 고생한 거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제가 선배 도울 수 있어서 좋았는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다음에도 언제든 저 불러주세요. 정말 괜찮으니까.” 말을 하며 서한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착하고 선한 얼굴을 지어 보였다. 여준이 자신을 더없이 무해한 어린 후배로 보길 바랐기 때문이다. 경계가 두터운 사람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선 이것이 아마도 최선의 방법일 테다. 주도원이 다정함을 가장하고 있다면, 최서한은 얼마든지 착한 후배를 꾸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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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외전

[15세이용가 안내] 본 작품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열람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지도 하에 작품을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작품의 본편은 15세 이상 이용을 권장하며, 외전 권만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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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용해 주세요 1~2권

#직진미남공 #수앞에서내숭떨공 #수모르게계략공 #수한정다정공 #어른스러운데애같은연하공 #자낮미인수 #어릴때부터병약했수 #짝사랑오래했수 #섭공밖에몰랐수 #공한테스며들었수 “저는 선배가 저를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여준과 그런 여준을 오랜 시간 지켜준 도원. 여준이 도원을 짝사랑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긴 시간 동안 도원을 짝사랑하며 여준은 수없이 희망을 가졌다가 다시 절망하길 반복하고, 그러는 사이 그의 세계에는 도원만이 남는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세계에 나타난 서한. 여준과 도원의 비밀을 알게 된 서한은 조심스럽지만 거침없이 여준에게 직진하고,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도원과 여준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미리보기] “나 대신 우리 여준이 챙겨줘서 고맙다. 괜히 네가 고생했네.” 서한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속내가 지나치게 뚜렷했던 탓이다. 하지만 비꼬는 기색을 느낀 건 서한 하나뿐이었는지, 덩달아 시선을 돌려 서한을 바라본 여준이 순한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정말 고생 많았어, 나 때문에. 이제 가서 쉬어. 다음에 내가 보답할게.” 다음에, 라는 단어에 여준의 등 뒤에 선 도원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서한은 그 모든 것을 아주 즐겁고도 불쾌하게 바라보며 여준의 앞으로 다가가 예의 바른 후배의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 고생한 거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제가 선배 도울 수 있어서 좋았는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다음에도 언제든 저 불러주세요. 정말 괜찮으니까.” 말을 하며 서한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착하고 선한 얼굴을 지어 보였다. 여준이 자신을 더없이 무해한 어린 후배로 보길 바랐기 때문이다. 경계가 두터운 사람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선 이것이 아마도 최선의 방법일 테다. 주도원이 다정함을 가장하고 있다면, 최서한은 얼마든지 착한 후배를 꾸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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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6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끝내 버림받은 채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윤사영. 그는 자신이 죽음에서 되살아난 것으로도 모자라 2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이혼해요.” 단 한 번도 사영을 사랑한 적 없는 남편 한재우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해 줄 계획을 세우는 사영. 사영의 첫 번째 삶이 사랑이었다면, 두 번째 삶은 복수가 될 것이다. 복수를 위하여 사영은 지난 생 한재우가 마음을 주었던 대한민국 탑 배우 김유준이 당할 뻔한 사고에서 그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부상을 입는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사영을 찾아온 유준은 사영의 말에 당황하는데…. “제가 오늘 그 자리에서 김유준 씨를 구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우연이 아니라면, 윤사영 씨가 꾸며낸 일입니까?” “제가 꾸며낸 것까진 아니지만…. 오늘 당신에게 사고가 날 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네요.” 사영은 유준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과 회귀, 복수 계획을 모두 유준에게 털어놓지만 유준의 사영의 말이 모두 헛소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영이 예고한 사건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유준은 자꾸만 사영이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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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5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끝내 버림받은 채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윤사영. 그는 자신이 죽음에서 되살아난 것으로도 모자라 2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이혼해요.” 단 한 번도 사영을 사랑한 적 없는 남편 한재우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해 줄 계획을 세우는 사영. 사영의 첫 번째 삶이 사랑이었다면, 두 번째 삶은 복수가 될 것이다. 복수를 위하여 사영은 지난 생 한재우가 마음을 주었던 대한민국 탑 배우 김유준이 당할 뻔한 사고에서 그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부상을 입는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사영을 찾아온 유준은 사영의 말에 당황하는데…. “제가 오늘 그 자리에서 김유준 씨를 구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우연이 아니라면, 윤사영 씨가 꾸며낸 일입니까?” “제가 꾸며낸 것까진 아니지만…. 오늘 당신에게 사고가 날 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네요.” 사영은 유준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과 회귀, 복수 계획을 모두 유준에게 털어놓지만 유준의 사영의 말이 모두 헛소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영이 예고한 사건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유준은 자꾸만 사영이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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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3~4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끝내 버림받은 채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윤사영. 그는 자신이 죽음에서 되살아난 것으로도 모자라 2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이혼해요.” 단 한 번도 사영을 사랑한 적 없는 남편 한재우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해 줄 계획을 세우는 사영. 사영의 첫 번째 삶이 사랑이었다면, 두 번째 삶은 복수가 될 것이다. 복수를 위하여 사영은 지난 생 한재우가 마음을 주었던 대한민국 탑 배우 김유준이 당할 뻔한 사고에서 그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부상을 입는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사영을 찾아온 유준은 사영의 말에 당황하는데…. “제가 오늘 그 자리에서 김유준 씨를 구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우연이 아니라면, 윤사영 씨가 꾸며낸 일입니까?” “제가 꾸며낸 것까진 아니지만…. 오늘 당신에게 사고가 날 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네요.” 사영은 유준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과 회귀, 복수 계획을 모두 유준에게 털어놓지만 유준의 사영의 말이 모두 헛소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영이 예고한 사건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유준은 자꾸만 사영이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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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1~2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끝내 버림받은 채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윤사영. 그는 자신이 죽음에서 되살아난 것으로도 모자라 2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이혼해요.” 단 한 번도 사영을 사랑한 적 없는 남편 한재우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해 줄 계획을 세우는 사영. 사영의 첫 번째 삶이 사랑이었다면, 두 번째 삶은 복수가 될 것이다. 복수를 위하여 사영은 지난 생 한재우가 마음을 주었던 대한민국 탑 배우 김유준이 당할 뻔한 사고에서 그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부상을 입는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사영을 찾아온 유준은 사영의 말에 당황하는데…. “제가 오늘 그 자리에서 김유준 씨를 구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우연이 아니라면, 윤사영 씨가 꾸며낸 일입니까?” “제가 꾸며낸 것까진 아니지만…. 오늘 당신에게 사고가 날 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네요.” 사영은 유준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과 회귀, 복수 계획을 모두 유준에게 털어놓지만 유준의 사영의 말이 모두 헛소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영이 예고한 사건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유준은 자꾸만 사영이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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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니 첫사랑 외전 1권

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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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니 첫사랑 4권

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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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니 첫사랑 3권

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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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니 첫사랑 2권

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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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니 첫사랑 1권

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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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외전2

[15세이용가 안내] 본 작품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열람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지도 하에 작품을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작품의 본편은 15세 이상 이용을 권장하며, 외전 권만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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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가이드버스 #개아가까진아닌후회공 #A급가이드공 #입덕부정공 #처연병약수 #S급에스퍼수 #자낮다정수 “저는 수하 씨가 필요해요.” 죽어가던 순간 한국 최초 S급 염력계 에스퍼로 각성한 채원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약한 몸이 문제인지 능력을 쓸 때마다 과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그런 채원의 페어를 맡게 된 건 가이드면서 전투 능력, 신체 능력, 가이드 능력까지 훌륭한 진수하. 완벽한 가이드가 자신의 페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해야만 하는 겁니까?” 정작 수하는 채원을 강하게 거절하는데…. [미리보기] “진수하 가이드님.” “…그냥 수하 씨라고 불러도 됩니다.” “네. 수하 씨.” 채원을 그쪽이라고 부른 마당에 수하 씨라고 불리는 게 다소 어색했으나 ‘가이드님’ 같은 호칭은 더더욱 사양이었다. 사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에스퍼와 가이드는 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직함을 부여받지 않았다. 수직관계가 지나치게 확고해진 나머지 현장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망설이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경력에 따라 선후배 정도의 호칭을 쓰는 팀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떤 가이드도 자신의 에스퍼를 향해 ‘그쪽’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다. 수하는 무례한 호칭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는 채원의 모습에 입안이 썼다. 이채원. 수하가 아직 한 번도 불러 보지 않은 그의 이름을 곱씹는 사이 채원이 말을 이었다. “수하 씨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거죠?” 내도록 굳어 있던 수하의 표정이 처음으로 크게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렇게 티를 냈으니 눈치를 챈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줄은 몰랐다. 수하는 눈을 조금 크게 뜬 채로 채원을 마주 보았다. 고요한 얼굴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쉬이 읽을 수가 없었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도 어쩌면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수하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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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막장 멜로 드라마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유도, 시기도 알 수 없는 무한 회귀의 굴레에 갇혀 지쳐 가던 한태준. 그런 한태준 앞에 어느 날 차해신이 나타나 살려 달라고 말한다. 태준은 해신에게 흥미를 느끼지만 그는 곧 태준의 눈앞에서 죽어 버리고, 태준은 비참한 죽음을 반복하는 차해신을 살리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차해신은 쓰레기 같은 배우자에게 살해당하기를 반복하는 회귀자이다. 어떻게든 저주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던 해신은 배우자의 사촌 형인 한태준에게 희망을 걸어 보기로 했다. *** 한태준의 뒤를 따라 걷는 해신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번 회차는 글렀다. 바로 오늘, 차해신은 몇 번째인지 모를 죽음을 맞이할 거고 눈을 뜨면 이번 회차의 모든 게 사라진 다음 지옥이 시작될 터다. 하지만 만약 이 자리에서 한태준이 자신을 데리고 도망쳐 준다면? 진영민이 자신을 끌고 가지 못하도록 해 준다면? 불쌍해 보여서든, 재밌어 보여서든, 아니면 사실 한태준이 제정신이 아니거나 혹은 진영민과 같은 취향을 가진 개변태 새끼라 자신을 탐내 준다면? 그래서, 오늘 진영민의 손에 죽지 않게 해 줄 수 있다면. 해신은 오늘도 단 1%의 가망성도 없는 헛된 희망에 목을 매며 태준을 따라 화장실로 들어갔다. “저 좀 살려 주세요.” 그게 바로 차해신이 화장실에서 난데없이 한태준 앞에 무릎을 꿇고 매달리게 된 사건의 전말이었다. *** “저 좀 살려 주세요.” 태준은 냅다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붙들며 살려 달라 매달리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태준은 눈앞의 이 남자, 차해신과는 몇 마디 얘기도 제대로 나눠 본 적이 없는 사이였다. “뭐야?” 태준은 황급히 붙들린 손을 빼며 물었다. 안 그래도 ‘종말’이 다가와 신경이 예민한 상태인데 이 어이없는 상황이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해신은 그런 태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손을 덥석 잡더니 울먹이듯 말했다. “태준 씨, 아니 대표님! 저 좀 살려 주세요. 네? 제발요!” “도대체 뭘 살려 달라는… 아니, 일단 좀 일어나 보… 어?” 그런 태준의 반응이 달라진 건 해신의 팔을 붙들고 일으키다가 그의 손목을 보았을 때였다. 오래 굶고 다닌 사람처럼 깡마른 해신의 손목엔 선명한 멍 자국이 있었다. 어떻게 봐도 누군가 손목을 강하게 결박한 모양새였다. 이질감이 순식간에 태준의 등줄기를 타고 올랐다. 이제는 세는 것조차 포기한 굴레 속에서 차해신이 이런 식으로 다가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제발… 하라는 건 뭐든 할게요! 그러니까, 네? 저 좀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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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끝내 버림받은 채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윤사영. 그는 자신이 죽음에서 되살아난 것으로도 모자라 2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이혼해요.” 단 한 번도 사영을 사랑한 적 없는 남편 한재우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해 줄 계획을 세우는 사영. 사영의 첫 번째 삶이 사랑이었다면, 두 번째 삶은 복수가 될 것이다. 복수를 위하여 사영은 지난 생 한재우가 마음을 주었던 대한민국 탑 배우 김유준이 당할 뻔한 사고에서 그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부상을 입는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사영을 찾아온 유준은 사영의 말에 당황하는데…. “제가 오늘 그 자리에서 김유준 씨를 구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우연이 아니라면, 윤사영 씨가 꾸며낸 일입니까?” “제가 꾸며낸 것까진 아니지만…. 오늘 당신에게 사고가 날 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네요.” 사영은 유준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과 회귀, 복수 계획을 모두 유준에게 털어놓지만 유준의 사영의 말이 모두 헛소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영이 예고한 사건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유준은 자꾸만 사영이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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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니 첫사랑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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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액막이는 싫습니다

#오컬트 #일방적혐관 #세상제일까칠하공 #입덕부정요란하공 #몸은살짝허약하공 #뭐라해도초긍정수 #기세고강단있수 #액막이수 #액막느라병약한수 “네가 진짜… 내 액막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재벌 3세 차정윤의 액막이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세하. 그는 큰 금액의 대가를 듣고 동생의 공부를 위해 그 일을 수락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동거에 정윤은 날카롭기만 하다. 자신을 사이비로 몰아가는 정윤을 가볍게 무시하며 아슬아슬한 동거를 이어 가던 세하. 어느 날, 그는 악몽으로 괴로워하는 정윤을 보게 되는데…. 정말로 세하는 정윤을 액운에서 구해 낼 수 있을까? [미리보기] “야, 너도 뇌가 있으면 생각이라는 걸 좀 하라고. 요즘 같은 시대에 액운이 있다고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사람을 액막이로 쓴다는 게 말이 되냐?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남자의 말은 그 자체로는 틀린 내용이 없었다. 당연히 뇌가 있는 세하가 생각해 볼 때도 액운이니, 액막이니 하는 건 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세하는 대놓고 그의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바로 진세하가 그 말도 안 되는 ‘액막이’로 이 집안에 들어온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자의 말투는 또 어떤가. 저런 말본새라면 아무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일단 반박부터 하고 싶어질 판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세하는 ‘뚫린 입이라고 말씀을 막 하시네요.’라고 대꾸하는 대신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는 그 어떤 예의도, 법도 통하지 않는 철저한 갑을의 관계가 있는 법이다. 이 자리에서 세하는 명백한 ‘을’이었고 고분고분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긴 했거든요. 그래서 회장님께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 “그런데도 ‘회장님’께서 그런 건 상관없으니 제발 일을 맡아만 달라고 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어르신이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하시는데….” 물론 고분고분 대답한다고 했지, 남자의 말을 전부 인정하겠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세하는 굳이 ‘회장님’이란 단어를 힘주어 말하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간곡하게 부탁’이라는 말을 할 때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들기까지 했다. 남자의 눈썹이 한층 더 일그러졌다. 표정만으로도 사람을 위축시킬 수 있을 만큼 살벌한 기세였다. 하지만 세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비록 남자가 슈퍼 갑의 위치에 있고, 과거로 따지자면 귀족 같은 권력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해도 세하가 살아온 인생 또한 만만치 않았다. 남자의 눈을 피하지 않은 채 더 불쌍한 얼굴을 한 세하가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까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회장님께 말씀드리세요. 저한테 이러지 마시고요. 제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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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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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2권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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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용해 주세요

#직진미남공 #수앞에서내숭떨공 #수모르게계략공 #수한정다정공 #어른스러운데애같은연하공 #자낮미인수 #어릴때부터병약했수 #짝사랑오래했수 #섭공밖에몰랐수 #공한테스며들었수 “저는 선배가 저를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여준과 그런 여준을 오랜 시간 지켜준 도원. 여준이 도원을 짝사랑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긴 시간 동안 도원을 짝사랑하며 여준은 수없이 희망을 가졌다가 다시 절망하길 반복하고, 그러는 사이 그의 세계에는 도원만이 남는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세계에 나타난 서한. 여준과 도원의 비밀을 알게 된 서한은 조심스럽지만 거침없이 여준에게 직진하고,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도원과 여준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미리보기] “나 대신 우리 여준이 챙겨줘서 고맙다. 괜히 네가 고생했네.” 서한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속내가 지나치게 뚜렷했던 탓이다. 하지만 비꼬는 기색을 느낀 건 서한 하나뿐이었는지, 덩달아 시선을 돌려 서한을 바라본 여준이 순한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정말 고생 많았어, 나 때문에. 이제 가서 쉬어. 다음에 내가 보답할게.” 다음에, 라는 단어에 여준의 등 뒤에 선 도원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서한은 그 모든 것을 아주 즐겁고도 불쾌하게 바라보며 여준의 앞으로 다가가 예의 바른 후배의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 고생한 거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제가 선배 도울 수 있어서 좋았는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다음에도 언제든 저 불러주세요. 정말 괜찮으니까.” 말을 하며 서한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착하고 선한 얼굴을 지어 보였다. 여준이 자신을 더없이 무해한 어린 후배로 보길 바랐기 때문이다. 경계가 두터운 사람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선 이것이 아마도 최선의 방법일 테다. 주도원이 다정함을 가장하고 있다면, 최서한은 얼마든지 착한 후배를 꾸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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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1권

#가이드버스 #개아가까진아닌후회공 #A급가이드공 #입덕부정공 #처연병약수 #S급에스퍼수 #자낮다정수 “저는 수하 씨가 필요해요.” 죽어가던 순간 한국 최초 S급 염력계 에스퍼로 각성한 채원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약한 몸이 문제인지 능력을 쓸 때마다 과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그런 채원의 페어를 맡게 된 건 가이드면서 전투 능력, 신체 능력, 가이드 능력까지 훌륭한 진수하. 완벽한 가이드가 자신의 페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해야만 하는 겁니까?” 정작 수하는 채원을 강하게 거절하는데…. [미리보기] “진수하 가이드님.” “…그냥 수하 씨라고 불러도 됩니다.” “네. 수하 씨.” 채원을 그쪽이라고 부른 마당에 수하 씨라고 불리는 게 다소 어색했으나 ‘가이드님’ 같은 호칭은 더더욱 사양이었다. 사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에스퍼와 가이드는 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직함을 부여받지 않았다. 수직관계가 지나치게 확고해진 나머지 현장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망설이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경력에 따라 선후배 정도의 호칭을 쓰는 팀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떤 가이드도 자신의 에스퍼를 향해 ‘그쪽’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다. 수하는 무례한 호칭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는 채원의 모습에 입안이 썼다. 이채원. 수하가 아직 한 번도 불러 보지 않은 그의 이름을 곱씹는 사이 채원이 말을 이었다. “수하 씨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거죠?” 내도록 굳어 있던 수하의 표정이 처음으로 크게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렇게 티를 냈으니 눈치를 챈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줄은 몰랐다. 수하는 눈을 조금 크게 뜬 채로 채원을 마주 보았다. 고요한 얼굴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쉬이 읽을 수가 없었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도 어쩌면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수하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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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미움받는 남후궁이 되었다 3권

*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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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2권

#가이드버스 #개아가까진아닌후회공 #A급가이드공 #입덕부정공 #처연병약수 #S급에스퍼수 #자낮다정수 “저는 수하 씨가 필요해요.” 죽어가던 순간 한국 최초 S급 염력계 에스퍼로 각성한 채원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약한 몸이 문제인지 능력을 쓸 때마다 과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그런 채원의 페어를 맡게 된 건 가이드면서 전투 능력, 신체 능력, 가이드 능력까지 훌륭한 진수하. 완벽한 가이드가 자신의 페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해야만 하는 겁니까?” 정작 수하는 채원을 강하게 거절하는데…. [미리보기] “진수하 가이드님.” “…그냥 수하 씨라고 불러도 됩니다.” “네. 수하 씨.” 채원을 그쪽이라고 부른 마당에 수하 씨라고 불리는 게 다소 어색했으나 ‘가이드님’ 같은 호칭은 더더욱 사양이었다. 사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에스퍼와 가이드는 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직함을 부여받지 않았다. 수직관계가 지나치게 확고해진 나머지 현장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망설이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경력에 따라 선후배 정도의 호칭을 쓰는 팀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떤 가이드도 자신의 에스퍼를 향해 ‘그쪽’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다. 수하는 무례한 호칭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는 채원의 모습에 입안이 썼다. 이채원. 수하가 아직 한 번도 불러 보지 않은 그의 이름을 곱씹는 사이 채원이 말을 이었다. “수하 씨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거죠?” 내도록 굳어 있던 수하의 표정이 처음으로 크게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렇게 티를 냈으니 눈치를 챈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줄은 몰랐다. 수하는 눈을 조금 크게 뜬 채로 채원을 마주 보았다. 고요한 얼굴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쉬이 읽을 수가 없었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도 어쩌면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수하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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