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국 제일의 신랑감이라는 그가 자꾸 접근해 온다. ] 새어머니가 퍼뜨린 '문란한 영애'라는 소문에 시달리던 세이시아는 학대받던 가문에서 탈출해 치료소를 차린다. 그런데 치료소에 찾아온 손님의 정체가 수상하다. “그게 얼마나 귀한 능력인지도 모르고. 어리석은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겠어요, 샤.” 세이시아는 그가 귀족인 것 같아 멀리하려 하는데. “영애께서…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걸 즐기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알고보니 제국 제일의 신랑감이라는 그가 자꾸 접근해 온다. “한 번만, 시시하게 놀아주세요. 나랑.” 지독히도 유혹적인 모습으로.
* 에디스 이레네 브뤼셀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 그녀가 바로 빙의를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에디스가 되었다. 그것도 아예 다른 시대, 이름조차 처음 들어 보는 낯선 나라에서! 게다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이상한 능력과 함께. 돌아가기 위해 에디스가 선택한 것은 천재 마법사인 공작과의 계약결혼. “나와 결혼하겠습니까?” “네! 좋아요!” 그런데. “웬일이야. 정말 자기가 공작가의 안주인이라도 된 줄 아는 거 아녜요?” “브뤼셀이라. 누구 그 가문에 대해 들어 본 사람 있어요?” 귀족들이 몰락 가문 출신이라고 왕따를 시킨다. '오히려 좋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혼자 다니는데, 사교계 뒤편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자꾸 마주친다. [금쪽이에게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자작 부인, 아이의 손을 잡아 주시겠어요?”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더니 어느 순간 '해결사'로 소문이 났다. "공작 부인, 다음주 중에 한번 따로 뵈었으면 하는데요." "저도요. 혹시 저희 저택에 와주실 수 있을까요?" 사교계에서 왕따였던 내가 초대 순위 1위가 된 건에 대하여. * 겨우 달라진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이상하다. "그런 걸 보통 좋아한다고 말합니까?"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건 당신이 됩니다만." 세상에, 대체 누가 고백을 그렇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