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유모 긴급 구인"이라는 모집 광고를 보고 레이는 놀라서 숨을 멈춘다. 이 아기는… 내 조카일까? 광고를 낸 사람은 거대 리조트의 경영자 와이어트 리차드슨. 재력과 섹시함으로 여자들을 매료시키는 대부호이다. 사실 레이는 9개월 전 남동생에게서 그의 딸을 임신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 육아 경험도 없이 운 좋게 채용되지만… 정체가 밝혀지면 와이어트는 크게 분노할 것이다. 이 비밀은 절대 끝까지 지켜야 돼─ 내가 이미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는 사실도.
가족을 잃은 테리를 고용해준 건 전사한 오빠의 친구― 그리고 오랫동안 연모해온 벅 모건. 십 년 동안 그의 비서로 일한 테리는 언젠가 이 관계가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와 선을 넘는 날이 왔다. 하지만 그건 벅이 두통약으로 몽롱한 사이에 벌어진 일로, 그는 기억조차 못 하리라. 어떻게 해야 여자로 봐줄까? 깊은 슬픔에 잠긴 테리였지만, 그의 손안에는 그때 떨어뜨린 테리의 귀걸이가 쥐어져 있는데...?!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간호사 수잔은, 구조 중이던 남성을 보고 말을 잃었다. 과거에 수잔을 임신시키고, 지독한 말로 그녀를 버리고 사랑을 짓밟았던 옛 연인과 똑같이 생긴 얼굴이었기 때문에…. 그는 옛 연인의 쌍둥이 형이었고 수잔에게 유산을 전해주러 왔다고 한다. 그의 죽음은 충격적이었지만 다행히 아이들을 빼앗으러 온 건 아닌 모양이다. 옛 연인과 똑같이 생긴 얼굴 때문에 경계하고 말았지만, 그는 수잔을 다정하게 지탱해 주는데…?!
맹렬한 폭풍우 속에서 8명이 탄 보트는 나뭇잎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엔진은 걸리지 않고, 주위의 구조 보트도 다 출동해서 오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불안에 떨던 그때, 리아의 머리 위에 느닷없이 헬기가 나타났다. 와이엇! 10년 전에 크게 싸우고 헤어졌음에도 그가 그들을 구해주러 온 것이다. 리아는 동승한 학생들의 구조를 우선하고 그 결과 혼자 남겨지게 된다. 하지만 와이엇은 말했다. 「난 내려서 그녀와 함께 있겠어!」
2년 전 여름, 그리스의 섬에서 캐리는 친구 부부에게 소개받은 안드레아스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캐리가 버진이라는 걸 알자 "난 여자와 진지하게 사귀지 않아."라며 그녀를 거부해버렸다. 그런데 친구 부부의 부고를 듣고 다시 찾은 섬에서 안드레아스와 재회하게 되다니… 게다가 친구가 남긴 소중한 아이를 그가 키우게 된다고? 그처럼 냉혹한 남자에게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맡길 수 없었기에 캐리는 지금도 마음을 어지럽히는 안드레아스와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는데?
장미농원을 경영하는 아이비는 화가인 어머니의 개인 전시회장에서 가장 섹시한 재벌, 조던한테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겼다. 하지만 그는 만나는 여자한테 질릴 때마다 장미농원에 이별의 꽃다발을 주문했고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던 아이비는 그를 혐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뜨거운 유혹에 저항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밤을 함께 보내버렸다. 안 돼, 그가 일어나기 전에 빨리 여길 나가야 돼! 다음 날 아침 연락처도 알리지 않고 사라진 것이 심각한 오해를 부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아버지와 양어머니를 비행기 사고로 잃은 열아홉 살 멜에게 남겨진 것은 세 남동생과 거액의 빚! 그리고 장례식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그는 양어머니의 동생이자 해운회사를 운영하는 에티엔! 사치스러운 생활로 집안의 빚만 늘려갔던 양어머니의 혈육에게 원망과 비슷한 마음이 드는 멜… 그런데 그는 이대로 모든 걸 잃지도, 동생들과 생이별하지 않아도 되는 묘안이 있다며 깜짝 놀랄 만한 제안을 해온다. 「당신이 나랑 결혼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