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좀 멋진 남자가 대신 짐을 들어 줘서 기분이 좋은 룰루는 의료 재단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소개받은 건 아까 전 룰루를 도와준 청년 카일. 십 년 전 해외 의료의 선구자였던 룰루의 엄마는 우간다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신입 직원이었던 카일이 그 밑에서 일했었다고 한다. 룰루에게 차기작 집필을 도와 달라고 애원하는 카일에게 룰루는 설렘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 떠날 그를 사랑하게 되면 상처 받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패닉에 빠진 시에나는 휴가를 받아 숙모의 레스토랑 문을 두들겼다. 염원하던 고급 레스토랑의 매니저로 승진이 결정된 자리에서, 새로 올 주방장이 비겁하고 무책임한 전 약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문을 연 남자를 본 순간, 잠시 그런 고민은 잊어버렸다. 브렛 카메론―― 십대 때 숙모의 가게에서 실습을 받고 성공을 거둔 유망한 신인 셰프다. 그리고 시에나의 첫사랑 상대……. 그가 따뜻한 환영의 미소를 보이자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진다. 이제는 촌스러운 소녀에서 변신했는데, 여전히 그의 마법에 걸려 있는 것 같다. 그러자 브렛은 숙모가 부재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놀랄 만한 제안을 했다. 숙모를 돕기 위해 여기서 당분간 같이 가게를 열지 않겠냐고.
캐롤라인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왔다. 그녀가 신세 진 알베르트의 단 한 명뿐인 아들 쟝을 만나러 온 것이다. 간신히 만나게 된 쟝은 사업가로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아버지의 수명의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도 냉담했다. 그러나 캐롤라인의 간절한 설득에 그는 태도를 바꿔 아버지를 만나러 오기로 한다. 하지만 그는 전혀 아버지와 화해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의 어린 시절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동정, 아니면…?
모베너가 눈을 뜨자 눈앞에 있는 낯선 모래사장. 무장한 원주민에게 둘러싸여 혼란스러워 하는 그녀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 건 빨려 들어갈 듯한 푸른 눈을 가진 청년 로케 데 브라스 페로였다. 좌초된 요트의 상태를 보러 왔다는 로케는 유창한 영어 솜씨로 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다친 다리를 치료해 준다. 그녀가 표류한 곳은 브라질의 섬. 모베너는 실종된 탐험가 아빠를 찾기 위해 영국에서 온 것이다. 오로지 아빠가 남긴 한 장의 지도만을 단서로….
한 대기업에서 중역 비서로 일하던 엘리스는 차기 사장이 될 거라고 소문이 돌던 상사가 갑자기 좌천되면서 덩달아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그런데 풀이 죽었던 그녀 앞에 새로운 사장 매튜가 나타나 엘리스에게 자기 비서로서 회사에 남지 않겠냐며 제안한다. 엘리스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일단 3개월의 시험 채용을 받아들이고, 엄청난 수완가라는 평판을 듣는 매튜가 그날부터 맹렬한 기세로 일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생활도 180도 달라진다. 결국 그녀의 마음속에 매튜에 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네이딘은 당황스러웠다. 둘도 없는 친구 리자에게 대리모로 아이를 낳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무심결에 승낙하고 말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친구의 남편인 캐머런과 하룻밤을 보내야만 해. 마음속에 간직해뒀던 감정이 겉으로 흘러나올 것만 같아. 그렇다, 그녀는 6년 전부터 그를 사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침이 왔을 때, 그녀의 마음은 후회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뒤 리자와 다른 남자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만다. 그리고 네이딘은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