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나가 사는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 그곳에 새로운 지주(地主)라는 미국인 캐머런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히스꽃이 가득 핀 언덕 위에서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그는 훌쩍 미국에 돌아가 버렸고, 얼마 안 있어 임신한 사실을 깨달은 리오나는 홀로 절망 속에서 아들을 낳았다. 가난하긴 해도 미혼모로서 열심히 살아가기로 결심했는데 1년이나 지난 지금 캐머런이 돌아왔다. 이제 와서 왜? 그는 반년 동안만 자신과 결혼해 보스턴에서 살면 나중에 막대한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주겠다고 하는데…?!
잭! 에스메는 눈앞에 나타난 남자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저택을 매물로 내놓게 되어, 유망한 매수자로서 잭이 나타난 것이다. 예전에 저택 요리사의 아들이었던 그는, 이제는 사업가이자 억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10년 전, 잭을 짝사랑하고 있던 에스메는 언니한테 실연당한 그를 위로하려고 언니 대신 몸을 내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도망치듯이 그녀는 저택을 떠난 것이다. 아아, 이제와서 다시 만나 버리다니.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는데!
전남편 잭의 사망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 호프는 아연실색한다. 그녀는 18살에 결혼했으나 인기 가수인 잭은 화려한 생활을 즐기는 삶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외로운 호프 곁에는 늘 잭의 동생인 가이가 있어 주었다. 하지만 그녀를 차갑게 대하는 가이는 호프에겐 어려운 존재였는데…. 그 후 잭과 이혼하고 딸과 단둘이 생활하던 호프 앞에 형의 사망 소식을 전하기 위해 가이가 방문한다. 13년 만에 가이와 재회한 호프에게 가이에 대해 품고 있던 복잡한 마음이 되살아난다. 이 비밀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
숨 막히는 집안에서 벗어나 런던의 외진 골목에서 거리 예술가로 살아가던 드보라는 백스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의사에게 1만 파운드를 받는 대신 거짓 결혼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말도 안 되는 얘기이지만 그날 벌어 그날 사는 드보라에겐 거절하기 아까운 금액. 백스터는 분별력 있는 어른 같아 보였고, 무엇보다 성숙한 여자가 이상형이라 하니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드보라는 젊은 나이답게 과감하게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곧 이 계획의 이면에 있는 백스터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되고, 백스터에 대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앓이를 하게 되는데….
트리가 일하는 TV 제작 회사에 오늘 새로운 사장이 온다. 그의 이름은 루카스 레이카르트. 가차없는 인사조정을 단행한다 하여 "사신"이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분명히 이익 생각밖에 안 하는 재수 없는 남자일 거야. 그런데 트리의 예상은 멋들어지게 빗나간다. 나타난 루카스는 놀랄 정도로 세련된 매력의 소유자였다. [꽤 전에 당신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루카스의 의미심장한 말에 트리의 가슴은 고동친다. 그건 다름 아닌 앞으로 찾아올 폭풍우 같은 금단의 사랑의 전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