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사인 희주는 스스로를 끔찍한 괴물이라 믿는 킬러 수현의 상담을 맡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 10번의 상담동안 그의 그림에서 무엇을 찾았을까? 수현은 치유될 수 있을까, 괴물은 왜 만들어졌는가, 괴물은 과연 누구였을까. 미술치료사 희주의 엄마 살인사건 공소시효까지 남은 시간은 10주. 그리고 희주를 찾아온 스스로를 끔찍한 괴물이라 믿는 시한부 환자 수현. 둘은 10주간의 미술치료를 시작한다. 살게 하고 싶은 미술치료사 희주와 살고 싶지 않은 킬러 수현의 미술치료 상담 이야기.
[여주를 차지하기 위해 네 남주가 펼치는 아슬아슬한 쟁탈전] 신성 기사를 낳기 위해 이계에 소환된다는 신성인. 레그리아는 황태자비에 내정된 신성인이었다. 그리고 그런 레그리아에게 접근하는 네 남자. “혹시라도 도망치려거든 꼭꼭 숨어라. 잡히거든 발목을 으스러트린 뒤 내 옆에서 달아날 수 없게 가둬 둘 테니.” 벨리그레엄의 황태자, 라히크 바라키엘 벨리그레엄. “예쁜아, 떠들썩하게 내질러야지. 세상이 다 알게.” 암흑가를 주름잡는 암살단 ‘퀴제’의 주인, 에화 시누엘 모스그라토. “보고만 있어야 하는 내 심정을 알겠습니까? 당신이 그녀의 몸을 빼앗은 겁니다.” 신성 기사단의 단장, 표드르 이안 세비레이크. “나는 네가 절뚝여도 좋고, 뛰어다닐 때도 좋다. 네 모든 걸음에 내가 맞추면 되니.” 초원연합국 ‘투악’ 부족의 최고전사, 비칸. 누군가는 나를 애완동물로, 죽은 예비 아내의 대체품으로, 골칫덩이로, 혹은 흥밋거리로 보았다. 그러나 나는 나였다. 처음부터, 그저 나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