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는 일만 알고 살아왔다. 과거의 쓰라린 경험 탓에 연애에도 결혼에도 흥미가 없었지만 절친한 친구가 결혼하게 되어 신부 측 입회인이 되기로 한다. 입회인으로서의 첫 대면을 겸해 찾아간 결혼 피로파티 회장인 저택에서 나타샤는 한 남자에게 침입자로 오해를 받아 굉장히 화가 나게 된다. 그 거만한 남자의 이름은 카짐으로 아랍의 왕자이자 신랑측의 입회인이었다. 그는 나타샤의 귀에 대고 「하룻밤 안에 당신의 마음을 바꿔 보이겠어. 단 하룻밤에 말이야.」라고 선언을 해온 것이었다...!
커리어 우먼으로서 성공을 거두었으면서도 노부인의 저택에 세들어 살고 있는 리자. 그곳에 노부인의 조카인 백작 니콜라이가 찾아왔다. 그는 리자를 처음 보자마자 악녀라고 단정 짓고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집요하게 쫓아다닌다. 리자는 니콜라이의 거만한 태도에 화를 내면서도 사냥감을 쏘아보는 듯한 눈빛에 사로잡혀 버리고――.
크리스티나는 검게 그을린 여장부, 배의 승무원이다. 그런데 지중해의 항구에서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보이는 남성이 그녀에게 말을 건다. 예쁜 여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이런 나에게 흥미를 갖는 당신은 대체 뭐지?! 한편 「류크 앙리」라는 이름을 듣고도 꿈쩍하지 않는 크리스티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그.... 그는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꺼야.」라며 미소를 남기고 떠나갔다. 며칠 후, 왕족의 호화여객선에서의 일이 결정된 크리스티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과거의 괴로운 경험 때문에 연애에 겁쟁이가 된 키트.하지만 휴가로 방문한 열대의 섬에서 운명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밤중의 바다에서 말을 건네 온 낯선 남성과 왠지 금세 허물없이 서로 끌리는 두 사람은 서로 입맞춤을 주고받은 것.그의 정체가 영국의 명문 귀족 필립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하지만, 운명은 둘 사이를 갈라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