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앞머리가 너무 깁니다. 예쁜 얼굴을 다 가리잖아요.” 알렉스는 제스의 머리를 쓸어 올리며 입술을 갖다 댔다. 모든 여자들이 동경하는 남자, 알렉스의 잘생긴 얼굴이 점점 다가오자 제스는 필사적으로 이성의 끈을 붙잡았다. 배우자를 찾고 있는 알렉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고용된 자신이 그에게 사로잡혀서는 안 될 노릇! 게다가 이 일을 수락한 진짜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제스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제 직성이 풀려요?”
일밖에 모르고 사는 탈리아는 연애보다 승진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중요한 발표가 있다고 한 날이 다가왔다.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 직책의 적임자는 자신뿐이다. 그러니까 발표 내용은―― 그렇게 가슴 설레어 하던 아침, 회사 로비에서 탈리아는 한 남자와 부딪치고 첫눈에 매료되어 버린다. 숨을 삼킬 정도로 멋진 그 남자… 대체 누굴까? 그렇지만 그 답은 너무나도 충격이었다. 그의 이름은 케이스. 갑자기 나타나 내가 올라갈 자리를 가로챈 것이다. 그리고 상사가 된 그는 내 몸과 마음까지 노리는데…?!
언니의 탐정 사무소를 돕고 있는 록산느는 어느 날 헤더라고 하는 미녀로부터 약혼자가 바람을 피우는지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지정된 바(bar)로 향한 록산느는 조사 대상인 케이드를 보고 첫눈에 마음을 빼앗겼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그야말로 이상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헤더에게 충실했고 바람 같은 건 피울 것 같지 않다. 조사 결과를 헤더에게 전하자 어째선지 그녀는 불만스러워 하면서 케이드를 악당으로 몰아가는 데 필사적이었다. 케이드가 불쌍해진 록산느는 그의 명예를 지켜주려고 애쓰지만…?
저 사람이 마크 킹... 여성의 적! 동생을 갖고 놀다 버린 남자, 마크를 찾아내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 대담한 행동에 나선 클레어. 그를 유혹해 동생이 있는 곳까지 데려가고 말겠어! 하지만 막상 마크를 눈앞에 두자 클레어는 그의 왕자 같은 외모와 품격에 마음을 사로잡히고 만다...! 너무나 뜨거운 눈동자... 정신 차려, 클레어! 이건 질 수 없는 게임이야...! 굳은 결심과는 반대로 그에게 빠져만 가는 마음을 막을 수 없는 클레어. 하지만, 마크도 "어떤 목적"을 갖고 그녀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클레어는 알 리가 없었다...!
레베카는 1년 전, 결혼식을 올린 그 날 바로 저택에서 쫓겨났다. 남편 안드레아스는 「당장 이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결혼을 취소할 생각은 없어」라고 냉랭하게 내뱉었다. 그 안드레아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어째서? 이제 와서 왜? 아직 안드레아스를 잊지 못하는 레베카는 남편이 있는 그리스로 날아갔다. 「대체 당신은 어디 갔었던 거야?」 1년 만에 만난 남편은 레베카와 결혼했던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