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시절 절친이었던 엄마들의 철없는 약속 때문에 5살 때 갓난아기인 강과 결혼을 약속해야만 했던 이레. 부모님들의 반은 장난에 가까웠던 정혼 이야기가 이레가 11살이 될 때까지도 꾸준히 진행되었던 것은 결혼이 뭔지도 모르는 주제에 이레만 보면 색시라며 졸졸 따라다니던 꼬마 강 때문이다. 자신이 강과 결혼을 약속했다는 사실이 친구들에게 알려져 놀림감이 된 이레는 강에게 화를 내며 누가 너랑 결혼하냐, 너 같은 꼬맹이는 정말 싫다며 어린 강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충격을 받은 강이 부모님의 해외 발령으로 한국을 떠나게 되면서 이레는 제대로 사과 한마디 하지 못한 채 강과 헤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은 22살과 18살이 되어 재회하게 되는데... 궁합도 안 본다는 네 살 차이. 성격도 취향도 사고방식도 다른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짝이 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작가 이시원. 그가 쓴 범죄 스릴러 소설 에 나온 것과 똑같은 수법의 살인 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난다. 피해자가 나왔고,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시원은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스릴러 대신 로맨스를 쓰겠다고 마음 먹는데... '이시원이 로맨스라고...? 매 소설마다 사람 다섯은 죽이는 그 이시원이?' 결국 시원은 '사랑'을 배우기 위해 오랜 친구 소담에게 연애 제안을 한다. 과연 그들은 사랑과 범인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