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서 악귀처럼 싸웠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임무에 살다 임무에 죽는 특임조! 이번에는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다음 임무에서도 그렇게 되라는 보장은 없다. 다음번에는 이번 임무에서 돌아오지 못한 동료들처럼 탈영병으로 처리되어 이름 모를 골짜기에서 까마귀밥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숨 막히는 피 냄새! 아비규환의 비명 소리! 이젠 그 모든 것들을 떨치고 바람이 되고 싶다.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온 세상을 자유롭게 휘돌고 싶다.
"우리 가주는 무척 아둔한 사람이다." 감숙설가의 하인 자운엽은 그렇게 생각했다. 새 안주인 추산미에게 놀아나는 아둔한 가주, 그와 반대로 올곧은 성품의 큰공자 설수범. "큰공자 설수범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무서운 인간이다!" 도둑질을 하다 걸려 그에게 호되게 혼나고 망신을 당했지만, 자운엽은 추산미의 음모에서 설수범을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나는 감숙제일가의 장남, 이를 지켜 보고만 있을 순 없다." "내 지금보다 더 힘을 길러 그들을 전부 처리할 것이다." 추산미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힘을 기르기 위해 떠나기로 한 설수범, 그리고 자운엽 또한 설가를 떠나 자신의 길을 걷기로 한다. "한 번 사는 인생, 이제는 고아나 하인이 아닌 초인으로 살겠다." "자유롭고 자부심 있게, 이 넓은 세상을 누빌테다." 신비로운 비급을 통해 자신만의 무공을 수련하여 고수가 된 자운엽, 여러 동료들을 만나 감숙설가에 드리워졌던 음모의 배후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재회하게 된 자운엽과 설수범. 자운엽은 설수범의 무공을 보며 놀란다. "정파 가문의 장남인 당신이, 이런 검법을 쓰다니!" 요악하다며 자신을 질타했던 사내가, 자신과 똑같은 사마의 길을 걷고 있었다!
깨어나 보니 무협 소설의 악역이 되었다! 그런데 하필 빙의한 몸이 엑스트라 망나니 악역이라고? [혁련운 / 마교 교주의 넷째 아들 / 망나니에 호색한, 무공도 약하고 성질도 더러움] 소설 속 주인공에게 한 칼에 죽는 시시한 악역인 마교 사공자 혁련운! 주인공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제기랄. 주인공이고 나발이고. 내가 먼저 죄다 쓸어버린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망나니 악역의 치 떨리는 무협 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