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한 살 된 엄마, 마흔 살 남편, 다섯 살 된 아이, 이렇게 세 식구가 청주의 작은 빌라에서 함께 살고 있다. 결혼 5년 만에 찾아온 아이는 너무도 사랑스럽지만, 아이를 돌보는 일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잠은 부족하고, 몸 여기저기 아픈 곳은 늘어가고, 아이의 기분에 휘둘리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그런데 그 속에서 세 식구는 나란히 성장한다. 아이의 몸이 크는 만큼, 부부의 마음도 조금씩 깊고 넓어진다. 아이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말들을 내뱉고, 짐작하지도 못한 마음을 보여준다. 때 묻지 않은 그 순수함에 감탄하며, 아이를 통해 사랑을 배운다.
일곱 가구가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 . 여섯 살짜리 아이부터 90세 노인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다들 내 마음 같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지만, 이리저리 부딪히고 깨지고 맞춰가며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그 속에서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된다. 대단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 우리와 꼭 닮은 이들이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