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를 흡수하는 미지의 생물 '번인' D-day를 기점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인류를 공격한다. 70% 이상의 인간이 죽거나 끌려갔고, 터전을 빼앗긴 채 살아남은 이들은 번인들을 피해 도망친다. '온미연' 일행은 마지막 희망인 '민기수'를 만나 최악의 상황을 반전시킬 `목적지`로 떠나게 되는데... 인류의 생존 혹은 멸종, 과연 인간은 번인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에 이은 세 번째 이야기!
코인 투자 실패로 날마다 극심한 빚 독촉에 시달리는 현민궁. 어느 날 그에게 부잣집 딸과의 선 자리가 들어온다. 데릴사위, 스몰 웨딩, 신혼여행 없음. 조건이 의아했지만 밑바닥 삶에서 도망치고 싶었고 빚도 어느 정도 갚아준다는 말에 빠르게 결혼식을 올린다. 집안의 큰 어른 장모는 ‘기무녀’라 불리는 한국 최고의 무당이다. 기무녀를 찾는 모든 사람들은 재벌, 고위 관직 등의 상류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었고 진로나 사업 성공에 대한 점지를 받기 위해 고액의 복채를 낸다. 으리으리한 타운하우스 전체가 기무녀 집안사람들이 사는 집이다. 현민궁은 얼마 못 가 이 결혼의 목적을 알게 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신이 '제물 사위'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본능적인 폭발은 감당하기 어렵다."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고픈 ‘연서’는 겨울산 배경의 브이로그를 촬영하기 위해 산행을 감행한다. 산중의 외진 주택에서 독특한 외모를 가진 ‘김야’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딱한 사정에 연민을 느낀다.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김야와 그녀의 독특한 상품성을 깨달은 연서. 둘은 합심하여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되고 촬영을 이어가던 중, 김야의 알 수 없는 이상행동이 드러난다. 연서는 김야의 과거가 궁금해지고 그녀가 품고 있는 비밀들을 하나씩 파헤쳐 간다. 송곳 같은 추운 겨울,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공포가 연서를 관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