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가의 주인 윤과 계집종으로 팔려온 서혜의 엇나간 관계.] 어린 나이에 계집종으로 팔려온 어느 소녀. 그 소녀에게 '서혜'라는 이름을 지어준 권세가의 도련님 윤. 서혜는 계집종일 뿐인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윤에게 서서히 빠지게 되고,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외로이 지내던 윤도 서혜로 인해 마음을 채워간다. 그렇게 남몰래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해오던 두 사람. 하지만 갑작스러운 윤의 혼인 소식에 둘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지기 시작하는데….
“너는 내가 부를 때마다 벗고.” “난 필요한 만큼 주고.” 이건의 낮은 음성이 해원의 귀를 자극했다. “서로의 필요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명확한 관계. 좋잖아?” “……만약 제가 상무님께 매달리면요?" “그러면 끝이지.” 그의 앞에서 무엇 하나 당당해질 수 없는 여자. 정직원 자리 하나에도 전전긍긍해야 하는 불쌍하고 가난한 윤해원. 그녀는 몸 외는 어떤 것도 나눌 수 없는 처지에 떠날 결심을 한다. “저 결혼할 거예요. 다른 남자랑.” 해원의 말을 그가 비웃었다. “그 남자도 알아? 네가 나랑 천박하게 놀고 있다는걸.”
“저하고 자 주셨으면 좋겠어요. 자 주실 수 있으세요?” 처음부터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왜 하필이면 나예요?” “……잘생겨서요.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는 되도 않는 우스갯소리로 사람을 우습게 만들고, 제법 양순한 얼굴로 뒤통수를 치는 것도 모자라, 드라마틱할 정도로 구질구질한 진창 속에 사는 주제에 감히 나를 위로하려 드는 너는 돌멩이 같다고 생각했다. 걸음마다 발끝에 차여 찝찝하게 하고, 자꾸만 툭툭 걸려 돌아보게 하고, 왜 그렇게 나를 흩트려 놔서는. “싫다고 하셨는데 아까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네?” “생각이 바뀌었다고, 내가.” 이젠 너를 차 버리면 내 발이 아플 것 같다. ⓒ와비,지쓰(원작:은서정)/메타툰
"주해린, 넌 너무 달아." "너무 달아서 금방 물릴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 *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어." 18살 때부터 이어온 짝사랑을 파트너라는 관계로 붙잡았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가는 마음에 결국 도망쳤다. 어차피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보증을 잘못 섰다며. 특별히 너한테도 기회를 줄게. 잘 살 수 있는 기회." 그냥 모른척해도 되잖아. 왜 이렇게까지 나를 붙잡는 거야? 마치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최도현, 나는 더 이상 네 말 한마디에 흔들리고 싶지 않아. "돈은 갚을게. 이자도 쳤어. 우리 관계도 여기까지 하자." * "한결같은 주해린. 내가 못 찾을 것 같아? 이번에 찾으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래서 난 널 오늘 아프게 할 생각이야." * 어머니의 재혼으로 재벌가의 가족으로 편입된 은수. 그 후 오래도록 의붓자매에게 오로지 빼앗기기만 하면서도 착한 딸이 되고 싶어 참아왔다. 그런 은수에게 꾸준히 아는 척을 해 오는 남자, 주원. 턱없이 멀고 높게만 느껴졌던 그는 배신의 상처로 치를 떠는 은수에게 뜻밖의 제안을 해 온다. "아무 남자랑 뭐든 하고 싶으면 연락해." "그 ‘뭐든’이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 뭐든지." 의뭉스러운 남자 주원과 솔직담백한 여자 은수의 비밀계약 로맨스
과거로부터 도망친 해주는 뒤늦게 연영과에 들어왔다. 앞으로 꽃길 가득한 캠퍼스 라이프를 기대했는데... 그러나 더는 도망칠 수 없다. 다시 재회한 은석과 제이 사이에서 마음을 종잡을 수 없는 해주. 은석은 사심을 감추고 제이를 피하기 위해 연애하는 척하자고 제안한다. 해주는 성공적으로 자신의 무대를 연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