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게 건물을 빼앗겼다. 청담동 ‘티파니’의 건물의 소유주 유하리. 5년 만에 돌아온 첫사랑 은호가 등기이전권을 그녀 앞에 들이밀었다. “아, 어제부로 이 빌라 건물 명의자가 바뀌었거든. 차. 은. 호로” 그렇게 하리는 하루아침에 건물주에서 거리의 노숙자로 전락할 신세가 되었다. ‘넌 이제부터 첫사랑이 아니라, 첫사랑 새끼야!’ 세상 모든 저주를 퍼부어 벼락을 떨어뜨리고 싶을 정도로 밉디미웠지만 자신의 의식주 해결이 먼저였다. 그렇게 하리는 ‘첫사랑 새끼’ 은호의 입주 도우미로 난생처음 취업이란 걸 한다. 인생 9.9할을 놀고먹으며 살아온 그녀에겐 힘겨운 하루하루였지만, 또 작정했는지 대놓고 자신을 부려먹는 은호 때문에 분노하는 일 천지였지만,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 아니, 가끔은 즐겁기도 했다. 그리고…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그를 좋아했던 못된 습관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두 번째 조항은, 피고용인은 고용인을 유혹하는 그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 과연, 하리는 티파니 건물과 은호를 모두 되찾을 수 있을까?
오랑캐와의 국혼을 준비하라는 교지를 받은 은우는 착잡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홀로 산책을 나섰다가 앞발을 다친 커다란 범을 만나게 된다. “날 잡아먹어.” 치료해 준 대가로 잡아먹어달라는 요구를 받은 호족의 왕, 백휘는 황당함을 금치 못하지만 은우의 얼굴을 보니 군침이 돈다. “참 맛있게 생긴 관상이라니까.” 그날 이후 자꾸 은우가 생각나기 시작한 백휘는 은우를 제 반려로 맞이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유혹하는데… 쉴 새 없이 유혹하는 플러팅 호랑이 백휘와 순수하지만 강단 있는 조선 옹주 은우의 아찔한 밀당 혼인 쟁취기!
늦더위가 한창인 어느 여름날. 재수생 여운은 도피하듯 내려온 시골에서 미스터리에 쌓인 남자 차현을 만나게 된다. 바깥세상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는 그. 하지만 어딘지 말 못할 상처가 있어 보여 자꾸만 궁금하고, 누군가를 닮은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관심과 위로를 내밀며 천천히 다가가는 여운에게 차현은 과연 마음의 문을 열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