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꿈을 꾸신 모양입니다. 폐하.“ 리리스의 말에 상반신을 일으킨 현준이 한참 뒤에야 갈라진 목소리로 침묵을 깼다. "...그냥 예전의 꿈이었다. 인간이었을 적의 기억이지.“ "그 때의 일을 그리워하시는 것처럼 보여요." "아아아...“ 현준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과거 자신과 연을 맺었던 인연들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차가워 보이는 두 눈동자가 잠시지만 흔들리고 있었다.
여마왕 리리스와 하룻밤을 보내는 대신 꿈꾸던 프로 축구 선수가 된 현준. 그러나 실력을 키워줄 마력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리리스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과도 꾸준히 몸을 섞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현준의 마력에 이끌리는 여자들, 그리고 근처를 맴도는 음흉한 여마왕까지. 악마의 기운과 본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현준은 과연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