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은 검과 달리 본디 가지지 못한 자들을 위한 무기다. 검과 갑옷을 살 수 없는 농민들에게 주어진 것은 오로지 죽창뿐이었으니까. 여기, 한 창병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때는 바야흐로 난세(亂世). 한 자루 창을 쥔 채 그 거대한 폭풍에 휩쓸리게 되는데……. 절망적인 상황에서 가난한 농민 기빈은 소망한다. 강해지고 싶다. 눈앞의 사람을 구할 정도만큼은 강해지고 싶다. 난세를 헤쳐가는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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