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소설 중 상위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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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인상을 써도 왜 이렇게 예쁠까? 찡그린 얼굴은 또……. 섹시하고.” 짧지만 강렬했다. 그리고 뜨거웠다. 심장이 요동치는 이유를 이해하기도 전 그의 안에 윤설이 들어왔다. “또 말장난하시려는 거면 저 그냥 나갈…….” “이러는데 이진헌이 어떻게 안 빠져.” “네, 푹 빠지세요. 일단 사과부터, 네? 뭐라고 하셨어요?”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설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자 그의 입꼬리가 곡선을 그렸다. 그의 올라간 입꼬리가 설의 심장을 괴롭혔다. “윤설, 네가 허락한 거야. 푹 빠져도 된다고. 푹 빠졌어, 이진헌이. 윤설한테.” 그가 설에게로 성큼 다가왔다. 한 걸음 멀어지면 두 걸음 가까이. 그 순간 설의 머릿속을 스치는 문장은 오직 하나. 위험해, 윤설.
“원하는 대로 해.” 이어지던 침묵을 끝으로, 서늘한 목소리가 고요한 공간을 울렸다. “단, 어디까지나 그뿐이야.” 그 무엇도 느껴지지 않는 서늘하고도 차가운 시선. “내가 널 사랑할 일은 없을 거야. 그러니 너 역시도 날 사랑하지 마.” 그보다 더욱 시리디시린 목소리. 거절해야 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 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멍청하게도, 정말 바보 같게도. “네. 그럴게요.” 그를 사랑했기에. By 율희
"안길래?" 살기 위해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3년차 성형외과 전문의, 유서아 사랑을 믿지 못하는 그녀에게 한 남자가 다가온다. “감정의 온도라. 별로지 않아요? 작품도 영, 재미없고.” 붓 하나로 세상을 열광하게 만든 천재 화가, 백하진. 나직한 목소리로 다가온 완벽한 남자에게 흔들릴까 서아는 무서웠다. 그도 똑같은 나쁜 사람일까 봐, 결국엔 사랑을 지키지 못할 남자일까 봐. 하지만 도망도 치기 전, 서아는 그에게 잡히고 말았다. "유서아." 단단하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하진은 서아의 세상을 두드렸다. “유서아가 하라면 난 뭐든 해. 그러니까 시켜 봐. 뭐가 됐든 해 줄 테니까.” 평생을 닫아 두었던, 평생을 가둬 두었던. “나 조금 흔들리는 것 같아요. 백하진 당신한테.” 그녀의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 아이를 낳아야겠어.” 결혼 후 두 해가 바뀌도록 얼굴조차 보지 못했던 남편 태오가 찾아온 이유. 후계자 싸움을 위해 자신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이혼,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요.” 그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이수는 이혼 철회를 요구했다. 아이가 생기면 혹 그가 달라질까 싶어서. “내게 감정을 바라지는 마. 나 역시도 너에게 감정을 주는 일 따윈 없을 거니까.” 서늘하게 일갈하는 그의 음성에 이수는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네, 그럴게요.” 이미, 사랑하고 있는 그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약속의 밤 이후, 그건 지킬 수 없는 다짐이 되었다.
“권수이 씨의 빚을 권제이 씨가 대신 갚겠다는 서류입니다. 사인하시죠.” “하, 하… 정말…….” 열심히 살아온 대가는 또 빚이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언제까지 이렇게 하루하루를 버텨 내듯 살아야 할까.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제이는 악연의 굴레를 끊어버리고자 결심했다. “아무래도 저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권수이와 저는, 남보다 못한 관계…….” “술에 전 장기, 그거 팔아 봤자 얼마나 하려나.” 그 순간이었다. 제이의 숨을 턱, 막히게 하는 묵직한 저음이 들려왔다. “또, 그렇다고 감옥에 처넣자니 내 돈은 누가 갚고.” 날렵한 턱 선과 우뚝한 콧대.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형형한 눈빛. 남자는 그야말로 한 마리의 늑대 같았다. “나는 손해 보는 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권제이, 기회를 줄게.” 그의 고저 없는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 “네 오빠가 진 빚 대신 권제이, 너를 사지.” “나를… 산다고요?” “그래. 너의 시간, 자유, 몸까지 전부.”
“너는 인상을 써도 왜 이렇게 예쁠까? 찡그린 얼굴은 또……. 섹시하고.” 짧지만 강렬했다. 그리고 뜨거웠다. 심장이 요동치는 이유를 이해하기도 전 그의 안에 윤설이 들어왔다. “또 말장난하시려는 거면 저 그냥 나갈…….” “이러는데 이진헌이 어떻게 안 빠져.” “네, 푹 빠지세요. 일단 사과부터, 네? 뭐라고 하셨어요?”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설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자 그의 입꼬리가 곡선을 그렸다. 그의 올라간 입꼬리가 설의 심장을 괴롭혔다. “윤설, 네가 허락한 거야. 푹 빠져도 된다고. 푹 빠졌어, 이진헌이. 윤설한테.” 그가 설에게로 성큼 다가왔다. 한 걸음 멀어지면 두 걸음 가까이. 그 순간 설의 머릿속을 스치는 문장은 오직 하나. 위험해, 윤설.
“그쪽 혹시, 나랑 만난 적 있습니까?” 늦은 밤, 푹 눌러쓴 모자와 짙은 색 옷차림. 자신을 꽁꽁 숨긴 채 묻는 그의 말에 아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건 무슨 신박한 개소리야.’ 그런데……. 세상에나. 그 남자, 조물주 위에 계신다는 건물주였다. 그것도 옆집에 사는. “민폐가 컨셉인가.” 만났다하면 주아인에게 사고를 일으키는 남자 공지우. 그의 곁에서 아인은 도망치려고 했다. 그런데……. “꽁주님……?” 27년 주아인 인생, 지 팔자 지가 제대로 꼬았다. “꽁주님!” 그의 단단한 품에 코를 묻고서 깨달았다. 술보다 그에게 취했다는 걸.
“권수이 씨의 빚을 권제이 씨가 대신 갚겠다는 서류입니다. 사인하시죠.” “하, 하… 정말…….” 열심히 살아온 대가는 또 빚이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언제까지 이렇게 하루하루를 버텨 내듯 살아야 할까.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제이는 악연의 굴레를 끊어버리고자 결심했다. “아무래도 저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권수이와 저는, 남보다 못한 관계…….” “술에 전 장기, 그거 팔아 봤자 얼마나 하려나.” 그 순간이었다. 제이의 숨을 턱, 막히게 하는 묵직한 저음이 들려왔다. “또, 그렇다고 감옥에 처넣자니 내 돈은 누가 갚고.” 날렵한 턱 선과 우뚝한 콧대.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형형한 눈빛. 남자는 그야말로 한 마리의 늑대 같았다. “나는 손해 보는 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권제이, 기회를 줄게.” 그의 고저 없는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 “네 오빠가 진 빚 대신 권제이, 너를 사지.” “나를… 산다고요?” “그래. 너의 시간, 자유, 몸까지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