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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단독 선공개] 남자 사람 친구와의 하룻밤.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을까.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버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친한 친구를 잃어버릴 수 없는 서우는 힘겹게 없던 일로 하자고 제안하지만……. “난 없었던 일로 할 생각 없어.” 단호한 이한의 대답. “......난 이미 없던 일로 쳤어. 기억도 안 나.” “그럼, 기억나게 해주면 되겠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0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21년 06월 02일

연재 기간

1주

출판사

북팔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89%

👥

평균 이용자 수 8,193

📝

전체 플랫폼 평점

8.89

📊 플랫폼 별 순위

11.57%
N002
100.00%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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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나올 수 없는

벗어나고 싶어도 헤어날 수 없는, 그런 관계. “이제 우리, 슬슬 그만할까요?” 어영부영 지속하는 관계를 청산하려는 수안을 강현이 지그시 바라보았다. “뭐를 말입니까.” “알면서 묻는 건 무슨 악취미이실까요.” “혹시 나를 떼어내고 싶은 거라면.” 별안간 떠오른 강현의 미소가 짙어졌다. “다시 생각하는 게 좋을 겁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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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연애전쟁

“벗어.” 다짜고짜 손을 대는 현준 때문에 기겁한 시은은 그의 커다란 손을 찰싹찰싹 때리며 더욱 몸을 움츠렸다. “꺅! 어딜 만져요!” “몸에 안 맞는 걸 하고 있잖아. 벗어, 거슬려. 딱 봐도 75C 나 70C. 그런데 왜 75A를 입고 있어. 75A가 무슨 유니폼이야? 옷도 항상 펑퍼짐한 거 입고 있어서 몰랐잖아.” “가, 가슴 라인이 도드라지는 거 싫…… 아니, 그만 좀 쳐다보세요. 민망하게 정말 왜 이러세요. 제가 팀장님 벗겨놓고 중요부위 뚫어지게 쳐다보면 기분 좋으시겠어요?” “원해? 얼마든지 봐.” 현준이 느릿느릿 바지 지퍼로 손을 가져가자 시은은 기겁하며 눈을 가렸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왜 안 봐. 어디 가서 함부로 볼 수 있는 게 아니야.” 란제리 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티격태격 에로틱 오피스 로맨스코미디.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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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그대

신입사원 연수 때 벌칙게임으로 인해 기획실장 정윤우에게 고백하게 된 채경. 떨리는 마음으로 그저 이건 게임일 뿐이라며 되새긴다. 그러나 그의 고백을 받은 윤우의 반응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그냥 사귑시다, 우리. 이런 고백 받는 것도 지겹고.” 하필 윤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시점에 재수 없게(?) 걸리게 된 채경은 타의 반, 그리고 또 타의 반으로 윤우의 방패막이가 되고 만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완벽한 시스콤의 오빠 신재준이 있었다. 자신은 괴롭혀도 되지만 내 여동생은 절대로 남에게 줄 수 없다는 재준과 채경을 자신의 방패로 사용하기 위한 윤우의 사투가 시작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똑 닮은 성격의 두 남자와 두 남자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을 완벽하게 깨우치고 있는 사회 초년생 채경의 달달하고 코믹한 러브스토리. *일러스트 : Er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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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찬 연애중

“양 비서.” 서유의 입술 끝이 바르르 떨렸다. 저 인간 또 시작이네. 그러나 그녀는 귀찮음과 짜증을 싹 지워낸 얼굴로 공손하게 대답했다. 남의 돈 먹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네, 본부장님.” “나 오늘 어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서유는 높낮이가 전혀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멋지십니다.” “헤어 스타일이 좀 올드하지 않아?” “멋지십니다.” “오늘은 특별히 스리피스로 입어봤는데 더워 보이진 않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서유가 낮게 한숨을 흘렸다. 시간 없어 죽겠는데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나.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윤의 질문은 계속됐다. “얼굴은?” “퍼펙트하십니다.” “양 비서, 칭찬에 영혼이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고저 없는 말투에 윤이 불만을 표했으나 서유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제 영혼은 고용계약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양심이 좀 있어 봐라. 뒷말을 꾹 삼킨 서유는 정색하며 대답했다. “어쨌든, 좋아. 오늘이 스물아홉 번째, 맞지? 가지.” 벌써 스물아홉 번째 맞선. 대체 어쩌다가 상사 맞선 자리를 따라다니게 된 걸까? - 절찬 연애중 *일러스트 표지 : 진사 *비하인드 컷 : 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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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한 프러포즈

[단독 선공개] 다른 회사에 주기에는 아깝고 내가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톱배우 윤강재를 돌보느라 365일 정신이 없는 매니저 지안. 8년간 이 슈퍼 ‘갑’의 성질머리와 깐깐한 성미를 감당하느라 보살이 될 지경이건만 어느 날부터인가 녀석이 한층 더 처치 곤란해지고 있다. “이제 슬슬 연애해 볼까?” 기자들에게 매번 똑같은 질문을 듣는 게 질리기라도 했나. 뜬금없는 소리긴 해도 계약서에 연애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으니 괜찮겠지. “하고 싶으면 하세요. 상대는 있으세요?” “있지. 일단 산뜻하게 반지부터 맞추는 게 좋겠지? 선호하는 브랜드 있어?” 강재에게 들어온 대본을 찾던 지안이 되물었다. “그걸 왜 저한테 물으세요? 상대분과 상의를 하셔야죠.” “그러니까 묻잖아.” 너무 황당한 소리를 들어서인지 머리가 띵했다. “……설마 연애할 상대가 저라는 건 아니겠죠?” “왜 아니야. 맞아.” 우리가 그럴 만한 사이였나요? 대체 왜요! “미치셨어요?” 로맨스를 논하기에는 불건전한 히스토리가 너무 긴 두 사람… ‘갑’이 뒤늦게 깨달은 순정은 ‘을’에게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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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어른 남자 권인후,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여고생 서이진을 만나다. 의뢰인과 수임인으로 만난 두 사람이 ‘지극히 사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이야기. *** “권인후 씨.” 인후의 입에서 헛웃음이 튀어나갔다. 꼬맹이가 많이 컸네. 권인후 씨? 이게 진짜. “술 취했다고 이젠 아예 맞먹기로 한 건가.” “좋아해요.” “그래, 적당히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만 놔라. 그 전에 일단 다시 집에 들어가.” 인후는 이진을 돌려세우고 어서 들어가라며 턱짓했다. 그러나 이진은 신경질적으로 몸을 홱 틀어 인후를 마주 보았다. “우리, 키스 한 번만 해요.” 이진은 인후의 표정이 확 굳어지는 걸 보았다. “서이진. 진짜 화내기 전에 그만해라.” “나랑 키스하면 화날 것 같아요?” “그만해, 취했으면 얌전히 잠이나 자.” “해보면 알지 않을까 싶은데. 나랑 도저히 못 하겠어요?” “그만하라고 했지.” “난 할 수 있어요. 아니, 하고 싶어요. 키스든, 섹…….” 인후가 커다란 손으로 이진의 입을 틀어막고 형형하게 쏘아보았다. “너,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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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주도권

[15세 개정판] 로맨스 코미디 “왜 저 남자가 여기에 있는 거지?” 시작은 살벌하게. 그러나 그 끝은? 연애의 주도권은 과연 누구에게로? (본문中) 생각지도 않게 갑작스러운 출장을 가게 된 준현은 아직 불편한 엉덩이를 이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지금 당장 출발하라는 지시가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어도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게 샐러리맨의 고충이 아니겠는가. 준현은 구석에 처박아둔 캐리어를 시영의 앞에 툭 내던졌다. “짐 싸.” “제가요?” “몸이 불편해서 못 싸겠으니까 윤시영 씨가 해. 누구 때문에 내가 이 지경인데. 거기 가방 안쪽에 보면 싸야 하는 순서 있으니까 그대로 하면 돼. 한글만 읽을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야. 바보도 해. 뭐해, 안 움직이고.” 듣는 그녀의 입장에서 보자면 재수 없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지만, 어디까지나 일의 연장선이라며 마음을 굳게 다진 뒤 묵묵히 짐을 싸는 시영이다. “팀장님, 대충 다 쌌는데요. 이제 속옷만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속옷은 어디에 있어요?” “됐어, 그건 내가 할 테니까 놔둬.” “그냥 한 김에 제가 다 할게요. 제가 팀장님 수발들기로 했잖아요.” “윤시영 씨는 남자 속옷을 막 만져도 괜찮은가 보지?” “위로 오빠들이 둘이나 있어서 남자에 대한 환상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그녀의 말에 준현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아, 그래. 나랑 똑같군.” “팀장님은 누나가 계세요?” “넷이나.” 쯧쯧, 장가가긴 다 틀렸네. 시영이 다소 안쓰러운 눈으로 준현을 쳐다보았다. “팀장님 결혼하기 힘드시겠다.” “남의 결혼을 왜 윤시영 씨가 신경 써.” “신경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딱 들어도 손위 시누이가 넷이면 어떤 여자가 덥석 물겠어요. 그건 좀…….” “신경 꺼. 그 자리 윤시영 씨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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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일탈

[15세 개정판] 단 한 번의 일탈이 가져온 엄청난 결과. 다분히 계획적인 재회. 고작 하룻밤 보낸 거로 연애하자니, 머리가 좀 이상한 남자가 아닌가. “내가 그쪽을 선택했던 이유는 이런 문제로 지저분하게 질척거릴 것 같지 않아서였어요.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태연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목소리가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던 그가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다. “공부 많이 한 여자는 말귀를 잘 못 알아듣나? 내 말을 전혀 이해 못하고 있잖아.” 지환은 자꾸만 뒤로 물러나는 해연의 작은 손을 덥석 움켜잡았다. 그날처럼 파들파들 떨리는 손끝이 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이거 놔요. 진짜 경찰 부를......” “나랑 연애 해. 원나잇이고 투나잇이고 다 잊어. 난 에브리나잇을 원해.” 이상한 남자. “싫어요.” 특이한 여자. 그 일탈의 결말은? -바람직한 일탈 일러스트_JI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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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 그녀의 위장연애

고상한 그녀, 이상한 남자에게 잡혀버렸다. 단 하룻밤의 실수 때문에 자꾸만 꼬여가는 그들의 관계. 누구를 위한 위장연애일까?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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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수업(개정판)

연애도, 사랑도 귀찮다. 결혼을 보채는 부모의 독촉도 싫다. 이성으로서의 매력은 둘째 치고 쓸 만한 사람이기나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똑 닮은 두 사람이 만났다. (본문 중) “이거 가져가.” 막 내리려는 재인에게 지환이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재인은 이게 뭔지 몰라 커다란 눈만 가만히 깜빡거렸다. “이게 뭔데요.” “원래는 오늘 제대로 한번 얘기해보려고 가져왔는데 얘기할 기회조차 안 주니 어쩔 수 있나. 들어가서 읽어 봐. 난 나름대로 필사적이야.”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피해야 했기에 재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서 내렸다. 예의상 그의 차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려고 하는데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차창이 내려가며 그의 얼굴이 보였다. 집으로 들어온 재인이 봉투를 집어 들었다. 거꾸로 쏟아 안에 있는 내용물을 살펴보던 재인의 눈동자가 점점 커다랗게 변했다. “이 남자 끝내준다.” 서류봉투 안에는 장장 3장에 걸친 자기소개서, 건강 진단서, 미혼임을 증명하는 가족관계 증명서, 무려 10장에 달하는 윤재인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점, 마지막으로 그와 그녀가 연애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효과와 미래에 관한 설계까지. 총 20장에 육박하는 엄청난 보고서가 들어 있었다. “……뭔가 나 엄청난 사람한테 찍힌 것 같은데.” ** 본 도서는 19세 작품의 15세 개정판입니다. ** 본 도서는 제공사가 변경되어 재출간된 작품이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표지 일러스트 : 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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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불변의 법칙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남자는 애 아니면 개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 똥차 가고 벤츠 온다. etc. 누구나 알고 있는 연애 불변의 법칙. 그러나 늘 새로운 것이 ‘연애’.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씁쓸한 남의 연애 이야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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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의 그녀

[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사상 최고의 능력자가 나타났다!! 청순가련형 여주는 필요 없다! 대책 없는 날라리 재벌 2세 신제율. 이대로 회사를 물려줄 수 없다는 아버지 신경호 회장이 아들 갱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상 최강의 상대를 만난 제율과 그의 여비서 하린. 달콤하면서도 막강 살벌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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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스캔들

그녀, 송윤서. “이제 인정하자, 우리. 예전과 같을 수 없어. 성별이 다른 친구라는 건 그런 거야.” 오랜 친구였던 그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흐른다. 그, 서이준. “그래, 인정할 수밖에.” 오랜 친구였던 그녀는 여자가 아니라고 수없이 되뇌었다. 그러나 이제 더는, 안 되겠다. 이준은 그를 피해 나가려는 윤서의 손목을 거칠게 끌어당겼다. “……왜 이래?” 다시 소파에 끌어 앉힌 이준은 윤서의 어깨 옆을 단단히 짚고 선 채 나직이 읊조렸다. “친구, 그만하자.” 무너졌다. 아슬아슬하게 세워두었던 경계가.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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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의 조건

[15세 이상 개정 - 남자가 필요해 개정판] 오메, 환장하겄네! 술만 취하믄 사투리가 터져 나와블어야. 이 일을 어쩌믄 좋다냐! 서울로 상경한 시골아가씨가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하려했으나 여의치 않고 설상가상 집에서는 선보라고 난리. 당장 남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꼼짝없이 이발소집 아들과 결혼해야할 상황. 큰일이다, 지금 당장 남자가 필요해! (본문中) “어젯밤에 당신 엄청나게 귀여웠는데.” 남자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 그냥 떨어져서 얘기해도 심장이 벌렁벌렁 일었는데 딱 민망한 자세에서 고막을 관통하니 오그라든 발가락을 펼 수가 없었다. “저, 저기요…….” 힘겹게 입을 달싹이며 고개를 들어보려 했지만, 그랬다간 그의 얼굴과 너무 심히 가깝게 붙을 것 같아 차마 들지도 못한 채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저는요. 전혀 기억에 없는지라 그냥 가고 싶은 생각밖에는…….” 무엇보다도 그의 허리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저 수건이 자꾸만 신경 쓰여 미치겠다. 흘러내리면…… 코끼리가! 아니야, 상상하지 마. 나 진짜 미쳤나 봐. “……기억에 없어?” 남자의 말투가 순간 서늘하게 바뀌었다.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정색 작전으로 가자. “그러니까 이거 좀 풀어주시고 문도 좀 열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틀 주지.” 어리둥절한 눈으로 번쩍 고개를 드니 그 남자의 얼굴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이젠 고개를 돌리기도 어려울 만큼 가까운 거리. 금방이라도 덮쳐올 것 같은 사나운 눈을 하고서 그 남자는 내게 가만히 읊조렸다. “기억해.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틀이야, 더는 못 기다려.”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어젯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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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빠지다

[15세 개정판] 차마 놓지도 버리지도 못해 미련스럽게 이어가던 나날, 그에게 그녀가 나타났다. 할 줄 아는 거라곤 수영밖에 없는 두 남녀 이야기.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틀어 올리고 길게 기지개를 켜며 방문을 연 은수는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어 섰다. “……성원 씨?” 어제 옷 그대로. 어제 마지막으로 본 그 자리에. 성원은 꼼짝 않고 앉아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벌떡 일어선 그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은수도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성원이 원체 큰지라 저절로 고개가 꺾였다. “안 잤어요?” “네.” “왜요?” “생각 좀 하느라.” “무슨 생각이요?” “내가, 박은수를. 진짜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정에 굶주려서 착각한 건가.” 나직이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에 서늘함이 배어있다. “그래서 결론은 났어요?” “네.” “잘됐네요, 그럼 난 아침 차릴게요.”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치려는데 그가 발을 옮겨 그녀를 막아섰다. “왜 이래요?”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응시했다. 어쩐지 뒷목부터 찌르르 전기가 울렸다. “박은수.” 낮고 굵은 목소리. “자자.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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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호우주의보

“안되지. 어딜 도망가려고.” “도망이라니, 내가 무슨 죄졌어요? 피곤하니까 내가 내 집에 들어가겠다는데 그것도 안돼요?” 악연이 인연이 되어 연인이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지던 그 밤, 우리는 서로를 끝없이 원하고 있었다. 피할 수도 없는 빗줄기처럼.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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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연애

[15세 개정판] “......뭐하는 짓이에요? 놔줘요.” 거지같은 내 결혼식에서 달아나려던 순간, 그가 나타났다. “도망치는 주제에 당당하게 정문으로 나가려고?” 순간, 온 몸의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아 움직일 수 없었다. 이 남자 뭐지? 아버지가 나한테 붙인 사람인가? 아직 이 남자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 상황, 그는 나를 벽에 밀어붙이며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다시 속삭였다. “정다인. 나 몰라?” 누굴까. 아주 작은 기억의 편린마저 놓치지 않으려 애써봤지만, 그는 내 기억에 없는 존재였다. 당신, 대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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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Go, Back) (15세 개정판)

*본 도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현실의 인물이나 단체, 상황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처음엔 분명, 호기심이었다. “한 손은, 여기에.” 사헌은 은조의 오른손을 끌어당겨 제 어깨에 얹었다. “다른 한 손은, 여기.” 나머지 한 손을 가져온 사헌이 그 손바닥에 입을 맞추곤 자신의 얼굴을 감싸게 했다. “유은조 씨.” 은조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던 그가 오래전에 해야 했던 말을 내뱉었다. “이제, 연애합시다.” 뒤늦은 고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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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시간

나를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과, 한낮의 열기와, 그보다도 더 뜨거운 우리의 체온과, 그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더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어간다. 그는, 내 오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나의 첫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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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오류

난생처음, 머리부터 발끝은 물론이고 뇌까지 전부 제 취향인 여자를 만난 남자. 그러나……. “……X나 섹시하네.” 입이 방정이었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차가운 정적만이 남았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취향이 아닌 남자를 만난 여자. 단칼에 잘라냈지만, 자꾸 신경 쓰인다. 이제까지 취향에 맞춰 만난 남자들은 전부 꽝이었는데, 이 남자는 다를까? “모험하는 셈 치고…….” 만나볼까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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