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놓아주지 않아
글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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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가득 채운 그의 외모는 한국의 TOP 배우보다 몇 배는 더 멋져 보였다. 190cm에 가까운 키, 넓은 어깨와 단단한 몸, 조각가가 깎아 놓은 듯한 얼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하나, 그의 표정 속에 담긴 서늘한 빛이 아쉬울 뿐이었다. 소현은 그의 얼굴을 20배 줌으로 확대했다. 순식간에 다가온 얼굴은 키스해도 될 만큼 가까웠다. 순간 소현은 렌즈 속에서 그를 끄집어내 키스를 하고 싶었다. 사랑하는 남자. 그러나 사랑할 수 없는 남자. 그를 사랑한다. 그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견디려고 했으나, 더는 어쩔 수 없었다. 누군가의 대신이 된다는 건,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었다. 나는 오늘 그에게 이혼을 요구할 것이다. 그와 이혼함으로써 그를 완벽하게 제 것으로 담아둘 것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겨울 여행을 준비한 건, 그를 놔줄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당신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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