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동생이 되고자 합니다
글성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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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자고 이복 언니를 괴롭히다 망하는 게임 속 악역이 될 운명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 인생 내 맘대로 살되, 미래를 위해 언니는 곱게 키우려 한다. 그런데 어째 의도한 것보다 이야기를 좀 많이 비튼 것 같다. “딱히? 관심 가는 사람 없는데.” 언니는 나만 너무 좋아하고. “나한텐 네가 가장 중요해.” “줄곧 만나고 싶었다 하면, 믿어 줄 겁니까?” “좋은 친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거둬만 주신다면.” 남주 놈들은 저딴 소리나 하는 데다. “공녀가 아니라 그대 쪽이 신경 쓰이는데, 나는.” “소공작님을 믿어요. 제게는 유일한 분이시니까.” 하필이면 다른 악역들에게도 제대로 찍힌 것 같다. “미쳐 버리겠네.” 어째 이야기가 의도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거기다 갈수록 고운 내 언니, 남주 놈들 만나 고생하는 꼴 보기가 싫어지는데. 이렇게 된 거 유스티아는 순순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제 뜻대로 한 번 미래를 바꿔 보기로 했다. “싫으면 말아. 내가 데리고 살 테니까.” 그럼 우선 마음에 안 드는 남주인공들 먼저 언니에게서 차단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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