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혀 든 사이
글이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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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그룹 부회장 류도겸, 그는 제 상사이자 지독한 짝사랑 상대였다. 보잘것없는 제가 감히 그의 마음을 욕심낸 적은 없었으나, 어느 날 찾아온 아이만큼은 그에게서 지키고 싶었다. [미리 말하지만, 기대 따위 있다면 버려.] 마음, 그따위의 것이 존재하는 한 자신은 약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제 아이는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 “부회장님 아이, 아니에요.” “내 눈만 가린다고 없던 일이 되나.” 그러나 한번 얽혀 버린 그와의 관계에서 서은은 늘 을이었다. 섣불리 갑을 거역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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