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세나는 곧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제발 하준이 만나게 해줘.” “만나서 뭐하게? 그 새끼 오늘도 여자 데리고 나갔어. 야, 우리 클럽에서 유하준,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 세상이 뭐라 하든 세나는 하준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하준은 불안한 눈빛으로 달빛 가득한 창밖을 올려다보았다. “규칙 1. 내 몸에 손대지 말 것, 규칙 2. 말하지 말 것, 규칙 3. 내가 잠들면 이걸 챙겨서 떠날 것.” 만월이 뜨는 밤이면 불안에 떠는 남자 유하준, 그런 하준을 이해해 주는 여자 이세나. 둘은 다른 듯 닮은꼴이었다. “안 되겠다. 야, 이세나. 이제부터 네 보호자는 내가 한다.” 보호자라는 말에 세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득 들어찼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준은 세나의 눈물을 손가락으로 밀어내었다. “너라는 애도, 나라는 애도. 참…….” 하준의 목울대가 쉼 없이 오르내렸다. 같은 부류는 서로를 알아보듯, 가정이란 울타리 없이 자란 두 사람은 서로를 채워줄 수 있을까.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1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0.02%

👥

평균 이용자 수 2,318

📝

전체 플랫폼 평점

9.81

📊 플랫폼 별 순위

20.91%
N002
100.00%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조연진작가의 다른 작품22

thumnail

차갑고 뜨거운 밤

‘임신 따위로 이안이 발목 잡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아이는 지우면 되니까.’ 이안의 모친 박영신의 얼굴이 떠올랐다. 채아는 진저리를 치며 이안에게 애원했다. “나를 그냥 버리라고요. 그냥. 버려 달라고요. 제발요.” 채아의 두 뺨이 뜨거운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내버려 두라는 말도 아니고, 자신을 버려 달라는 채아의 말이 이안의 심장을 둘로 쪼개 놓았다. “채아야. 제발. 그런 말까지는 하지 마. 나 죽을 것 같아. 채아야.” 이안은 채아의 눈물을 부정하는 사람처럼 닦아 내고 또 닦아 내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채아의 애걸은 계속되었다. “나도 살고, 내 아이도 살게, 그냥 나를 좀 내버려 두라고요. 오빠.” 채아의 말들이 이안의 귀를 예리한 칼날로 저미는 것 같았다. “오빠. 이제 그만하자고요.”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진짜 도망치고 싶었다면 임신까지는 하지 말았어야지. 내 핏줄인 거 알면서도 내가 너를 놓아줄까?” 이안이 입꼬리를 스르륵 올리며 채아를 내려다보았다. 그 표정이, 그 눈빛이 모질고 독하게 하려 애를 쓰는 게 빤히 보여 채아는 가슴이 칼로 저미듯이 아파 왔다.

thumnail

구속 결혼

"날 사랑하지 마. 결국 넌 죽고 싶어질 테니까." 구원혁은 복수와 증오를 위한 제물로 서인아를 선택했다. 사랑을 듬뿍 먹고 자란 서인아. 가장 행복한 날에 가장 비참해질 서인아. 눈물밖에 남지 않을 서인아. 지독하게 착해빠진 여자에게 속절없이 흔들릴 줄도 모르고. * * * “난 당신한테 뭔가요?” 대화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두 사람, 기대는 사치이며, 포기하는 법을 더 빨리 알아버린 인아였지만 오늘만은 참을 수가 없었다. “오직 아이를 낳아줄 여자가 필요했던 건가요?” “그래.” 인아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물이 들어간 눈에는 핏발이 섰고, 화장은 번져서 엉망이었지만 지금 마음만큼 엉망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날 사랑하지 말라고 경고했잖아.”

thumnail

너로 젖어들어

연애도 잊고, 남자도 잊고, 일에 중독되어 살아온 워커홀릭 채민. “앞으로…… 임신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주치의의 선언에,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채민 앞에 나타난 만인의 연인, 배우 송우진. 채민을 7년 넘게 짝사랑해 오던 그는 자꾸만 밀어내는 채민에게 거침없이 다가간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다 해 줄게요.” “난 너에게 사랑을 원하는 게 아니야. 우진아. 난 아이만 원해.” 서로에게 홀린 듯 함께 보낸 단 하룻밤. “채민 씨. 지친 건 아니죠?” “우진아. 너 정말 짐승 체력이다. 널 어쩌니…….” 우진의 능력이었을까. 겨우 20% 확률을 뚫고 ‘기적’이 채민에게 찾아왔다. “말도 안 돼. 단 하룻밤이었어.” 사랑을 모르는 채민과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우진. ‘기적’이 두 사람의 관계를 변화시켜 간다…….

thumnail

기다릴 수 없어요

“태경오빠, 우리 결혼해요.” 분명 그라면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을 것을 안다. 그러나 떼라도 쓰고 싶었다. “한예지. 너 결혼이 뭔지 알아?” “알아요. 나 이제 성인이에요. 그런 것도 모르고 결혼하자고 할 것 같아요?” 이제 겨우 스무 살 3월이었다. 대체 뭘 안다는 걸까. 꼬맹이주제에. 태경은 쓴 웃음을 지었다. “결혼 생각 없지만, 어차피 해야 한다면 난 몸도 아주 잘 맞는 성숙한 여자를 원해. 너 같은 꼬맹이 아니고.” 예지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빤히 예상할 수 있었다. 순진한 한예지 라면 놀랐겠지. 못된 남자가 될지라도 못된 오빠가 될 순 없기에 태경은 한 번 더 쐐기를 박았다. “왜? 나 혈기왕성한 남자야. 하루 밤에도 몇 번이나 여자 안고 싶어 피가 끓는.” “좋아요! 그럼 지금 해봐요.” 오늘이 아니면 기회조차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지는 두 눈을 부릅떴다.

thumnail

후회는 없어

“넌 내게 계약 관계일 뿐이야. 몸 섞었다고 진짜 부부가 되는 건 아니지.” 볼 때마다 울고 있던 유진에게 손을 내밀어준 지태. 처음에는 재킷을, 두 번째는 130억 자리 바이올린을 빌려준 그에게 보답하겠다는 그녀. “넌 답례를 하고 싶고, 난 그 답례를 계약으로 받고 싶은데.” 그래서 성사되었던 둘만의 계약 결혼이었다. 그러나 몸이 동하고 마음이 따라가니 점점 경계는 흐릿해져 갔다. “3년만 이렇게 살자. 3년 뒤에 놓아줄게.” 무슨 일이 있어도, 진짜 사랑이 되어서는 안 됐다. 진짜 사랑이 되어 진짜 부부가 되어버리면 그녀를 새장 안에 가두는 꼴이 될 테니까. “쉬운 애라 선택했던 거야. 너 참 쉬워.” “질척거릴 생각은 하지 마. 보상은 충분히 해줄 거니까.” 끝까지 나쁜 남자를 자처했던 지태는 유진을 보내고야 알았다. 유진 없이 살 수 없는 자신을.

thumnail

운명보다 치명적인

휴양지에서 만난 하프 나잇한 남자, 도망치듯 달아났던 여자 앞에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웹툰 회사 대표? “그래서 지금 나더러, 누드모델을 해 달라?” “안돼요? 내 소원 들어준다면서요?” “공다빈! 나, 이 회사 오너야. 지금 그걸 부탁이라고 하고 있나?” “부탁 아니고, 소원이에요. 지난번 우리 벌칙 잊었어요?” 연애 초보인 여자가 갑이 되어 있다. 이 연애의 갑 오브 갑!

thumnail

사랑에 미친 남자입니다

“평생 내 옆에 있어 줄거지?” “약속해. 내가 더 아파도 내가 너보다 더 많이 사랑할 거야. 나는 너를 위해서 살아갈 거야. 너 하나 지키고, 너 하나 사랑하며 평생 살 거야.” 12개의 종합병원을 거느린 명산의료재단의 상속자 문태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갖고 싶은 단 한 여자 천사랑. 아름답게 사랑했고, 지독하게 사랑했던 두 사람. 하늘이 시기한 걸까. 운명이 그들을 시기한 걸까. 태겸은 어느 날 사라진 그녀로 인해 망가져 가는데......., 그 둘은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요? 한 남자의 순정 로맨스 드라마 이제 시작합니다.

thumnail

후회해도 사랑해

내 심장에 박힌 널, 뽑아내지 않아. 아파도 참을 거야. 후회해도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니까. 뜨겁게 얽힌 시선을 떼어 내는 태혁의 눈동자가 차게 식었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영 억울해서 말이야.” 태혁의 말투에 수연의 얼굴에 걱정이 어렸다. “너는 이 결혼으로 재벌가 며느리가 되고, 나는 이 결혼으로 아랫도리 욕구나 풀어 보고 싶어졌어. 어떻게 생각해?” 수연은 제 귀를 의심했다. 정말 수연이 아는 그 문태혁이 한 말이 맞을까. 그 점잖았던 문태혁이? “남자 새끼라면 너처럼 고귀하고 고상한 여자일수록 아래에 깔고 정신없이 울게 만들고 싶단 말이지.” 내숭 떨며 놀란 척하기 싫지만 그 표현에 있어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수연이 대꾸도 못 하고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왜? 자신 없어? 영 자신 없는 얼굴인데? 나하고 오래 붙어먹어야 더 많은 것이 네 손에 떨어질 거잖아. 안 그래?” 그의 눈매가 살짝 올라붙었다. 가시처럼 찌르며 시작된 이 관계, 수연은 심장에 파고드는 가시를 끝끝내 참아 낼 수 있을까. 그리고 가시가 되어 수연을 파고들어야만 했던 이 남자 태혁은 그 마음이 진심이었을까.

thumnail

결혼의 발견

“네가 그 날 밤 침대에 흘린 건 귀걸이 한 짝만은 아닐 텐데?” 놀란 다미는 고개를 들어 지웅을 쳐다보았다. 일렁이는 눈동자의 지웅이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다. “내뺄 생각은 하지 마.” 10년간 짝사랑하던 그녀를 품에 안았던 지웅은 더욱 확고해졌다. “김다미. 필요하면 날 이용해.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결혼하는 것, 결혼동맹이 제일 나은 방법이니까.” 다미는 울어서 통통 부어오른 눈으로 지웅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하면 되는데? 결혼동맹 할게. 그거.” 그렇지만 일말의 양심이랄까. 다미는 말을 꺼내 놓고 머뭇거렸다. 그러자 지웅은 망설이는 다미를 몰아세웠다. “회사가 위태한 이 상황에 아직도 망설일 이유가 남았나?” 지웅은 뜨거운 시선으로 그녀를 사로잡았다. “서지웅. 널 철저하게 이용할 거야. 그럴 거야. 이런 마음 먹고 있는 나라도 괜찮다면 그래. 결혼해.” 듣고 싶은 말을 다미의 예쁜 입으로 직접 듣고 나니 기분이 좋았지만 지웅은 애써 덤덤한 척했다. 그거 알아 김다미? 내가 태어난 이유는 널 지키기 위해서였어. 나는 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줄 생각이야. 넌 그저 날 사랑하면 돼. 그거면 돼.

thumnail

열 살 아래 그 남자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서준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또 만나죠. 우리?” 우연한 사건으로 엮인 두 사람, 은나와 서준. 그들은 운명처럼 인터뷰 기자와 테니스 선수로 재회하는데……. 이 외모에, 이 능력에, 이 학벌에, 이 재력에, 금수저이기까지 하다니. 게다가 아주 과즙미까지 줄줄 흐르는 스물넷의 남자. 도대체 김서준, 너 뭐니? 왜 이렇게 완벽하니? “내일부터 테니스 레슨 받는 거예요. 알았죠?” “대회 준비하느라 바쁠 텐데 나 같은 초짜를 왜 레슨해준대?” “해주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남자가 열 살이나 차이 나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탐내선 안 되는 사람인데, 왜 자꾸 생각날까? 나 미친 거지?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까지 들었는데, 스스로도 아니라고 선을 빡빡 그어댔는데……. “우리가 만나는 거…… 어려운 일인가요?” 마주한 그의 얼굴이, 그의 아름다운 미소가, 은나의 모든 고민을 흩뜨려 버렸다. #현대물 #로맨틱코미디 #연상연하 #직진남 #동정남 #절륜남 #존댓말남 #순정남 #연상녀 #능력녀 #순정녀 #외유내강 #테니스선수 #금수저남 #연애전문 칼럼리스트 #연애소설가 #프리랜서기자

thumnail

두 번 하는 사이

“돈이면 결혼 따위도 참 쉬운 여자야.” 도진의 모진 독설에 리나의 표정은 차게 식었다. 달리 부정할 수 없는 리나는 그저 숨을 죽였다. “유리나,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는 진짜 이유가 뭐지?” “고마워서요. 우리 집안에 도움도 주시고.” 그러면 그렇지, 그저 돈을 더 빼내기 위해 이 정도 정성은 보여야겠지. 도진의 지독한 오해는 더 단단하게 굳어져 갔다. 그렇게 의심으로 가득했던 3년이 흐르고 운명 같던 그 밤. “유리나. 오늘 밤 널 갖고 싶어.” “나도 오늘 밤은 안도진 씨와 있고 싶어요.” 나눠 마신 이별주가 화근이었을까. 리나의 허리를 휘어 감는 도진의 손길이 뜨겁고 또 뜨거웠다. 그러나 리나도 거부하기 싫었다. 이렇게라도 짝사랑하던 감정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필요했던 결혼, 당연했던 이혼. 그렇게 도진과의 인연을 끝내려 했는데……. “이를 어쩌지. 유리나. 내 처음을 가져간 너인데. 먹고 튀게 둘순 없잖아?” “왜 이래요?” 차갑기만 하던 안도진이 거친 모습으로 유리나에게 다가온다. 과연 두 사람은 한마음 한 몸으로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thumnail

너를 후회해

§이다경§ 아이를 대신 낳으라고요? 하지만 알고 있었어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요. 그렇지만 당신을 보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싫지 않았어요. 어느새 당신은 내 마음에 조금씩 들어와 있었으니까. 당신하고 하는 모든 게 좋았어요. 나에게 세상을 보여준 당신이니까요. 그런 당신 닮은 아이 하나 가질 수 있다면, 다 감수할수 있어요. §한주혁§ 너를 좋아해, 너를 사랑해 라고 처음부터 말 할 수 있었다면 덜 아프겠어. 왜 나는 너에게 좋아한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 대신, 너를 만난걸 후회한다고 해야 할까. 나 아니였으면 넌 좀 더 행복했을까.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넌 좀 더 웃을 수 있었을까. 미안하다 너를 만나서, 너를 좋아해서, 너를 사랑해서. 나는 너를 후회해.

thumnail

후회해도 사랑해 1,2,3권

내 심장에 박힌 널, 뽑아내지 않아. 아파도 참을 거야. 후회해도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니까. 뜨겁게 얽힌 시선을 떼어 내는 태혁의 눈동자가 차게 식었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영 억울해서 말이야.” 태혁의 말투에 수연의 얼굴에 걱정이 어렸다. “너는 이 결혼으로 재벌가 며느리가 되고, 나는 이 결혼으로 아랫도리 욕구나 풀어 보고 싶어졌어. 어떻게 생각해?” 수연은 제 귀를 의심했다. 정말 수연이 아는 그 문태혁이 한 말이 맞을까. 그 점잖았던 문태혁이? “남자 새끼라면 너처럼 고귀하고 고상한 여자일수록 아래에 깔고 정신없이 울게 만들고 싶단 말이지.” 내숭 떨며 놀란 척하기 싫지만 그 표현에 있어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수연이 대꾸도 못 하고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왜? 자신 없어? 영 자신 없는 얼굴인데? 나하고 오래 붙어먹어야 더 많은 것이 네 손에 떨어질 거잖아. 안 그래?” 그의 눈매가 살짝 올라붙었다. 가시처럼 찌르며 시작된 이 관계, 수연은 심장에 파고드는 가시를 끝끝내 참아 낼 수 있을까. 그리고 가시가 되어 수연을 파고들어야만 했던 이 남자 태혁은 그 마음이 진심이었을까.

thumnail

대체불가

“박태준 교수님. 제가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수술실로 향하던 태준이 코웃음을 흘렸다. 그러고는 소리치는 서현을 향해 뒤로 휙 돌아섰다. 뚜벅뚜벅, 두 걸음 만에 당도한 태준이 고압적인 자세로 그녀의 가운에 쓰여 있는 이름을 확인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웃음기를 싹 지운 얼굴로 서현에게 상체를 기울였다. “응급의학과 이서현 선생, 할 일 끝났으면 적당히 빠져. 설쳐대지 말고.” 태준의 느긋하고 고저 없는 일격에 서현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대체 이 남자, 입에 칼이라도 달린 건가? 서현은 부들부들 떨리는 고개를 간신히 들어 올려 태준을 쳐다보았다. 수려한 외모, 넘사벽인 피지컬, 거기에 더해 명산의료재단 이사장의 손자, 서울 본원 원장의 아들, 국내에서 손꼽히는 흉부외과 의사인 박태준, 이 남자와의 첫 만남은 이토록 강렬한 기억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인생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 단 한 번의 실수로 지방으로 좌천당한 박태준,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만난 응급의학과 의사 이서현. 우연이 연속되면 인연이라 하더니, 단 하나도 맞을 것 같지 않던 남자와 여자는 어느새 아슬아슬 줄타기하게 되었다. “나는 너인 것 같은데.” 태준의 눈빛은 맹렬한 짐승의 것으로 변해 있었다. “이래도?” 태준의 몸이 한층 압박하듯 맞닿았고, 머리 위로 부여잡은 손목에도 더 힘이 들어갔다. 서현은 망설였다. 정말 이 남자 사랑해도 될까? 동료 의사에서 절절한 연인까지 박태준과 이서현은 그 아찔한 여정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thumnail

구속 결혼

"날 사랑하지 마. 결국 넌 죽고 싶어질 테니까." 구원혁은 복수와 증오를 위한 제물로 서인아를 선택했다. 사랑을 듬뿍 먹고 자란 서인아. 가장 행복한 날에 가장 비참해질 서인아. 눈물밖에 남지 않을 서인아. 지독하게 착해빠진 여자에게 속절없이 흔들릴 줄도 모르고. * * * “난 당신한테 뭔가요?” 대화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두 사람, 기대는 사치이며, 포기하는 법을 더 빨리 알아버린 인아였지만 오늘만은 참을 수가 없었다. “오직 아이를 낳아줄 여자가 필요했던 건가요?” “그래.” 인아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물이 들어간 눈에는 핏발이 섰고, 화장은 번져서 엉망이었지만 지금 마음만큼 엉망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날 사랑하지 말라고 경고했잖아.”

thumnail

그날 밤을 책임져 특별 외전

“야, 인마! 옷이 그게 뭐야?” “여자 속옷 처음 봐요?” 수인은 선배 현시후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인마, 뭐 하는 거야?” “오늘 현시후, 깨부숴버릴거야!” 술의 힘을 빌린 여자는 점점 대담해져 갔다. 그녀는 까치발을 올려 현시후의 입술에 다급히 뽀뽀를 해버렸다. 키가 워낙 큰 남자이기에 입술을 오래 붙일 수 없는 게 흠이었지만 일단 최대한 발가락 끝에 힘을 줘가며 선배의 입술을 훔쳤다. “오늘 아니면 안 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선배 현시후. 정략결혼을 앞둔 이 남자를 오늘 밤이 지나면 정말 잊어야 한다. “김수인. 너. 너 왜 이래?” 시후는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었다. “이 자식이 오늘 왜 이래? 너, 남자 무서운 줄을 몰라?” 하지만 수인은 멈출 수 없었다. ‘선배는 내 첫 남자니까.’ 그녀는 당황해하는 시후의 배꼽 아래 바지 허리춤을 꽉 움켜잡았다. 이 남자와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뜨겁게 보낼 생각이었다. 김수인의 12년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는 결전의 날이었다. 대학부터 지금 페이닥을 하는 의료원까지 12년이나 선후배로 붙어 다닌 외과의사 현시후와 김수인.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thumnail

그날 밤을 책임져

“야, 인마! 옷이 그게 뭐야?” “여자 속옷 처음 봐요?” 수인은 선배 현시후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인마, 뭐 하는 거야?” “오늘 현시후, 깨부숴버릴거야!” 술의 힘을 빌린 여자는 점점 대담해져 갔다. 그녀는 까치발을 올려 현시후의 입술에 다급히 뽀뽀를 해버렸다. 키가 워낙 큰 남자이기에 입술을 오래 붙일 수 없는 게 흠이었지만 일단 최대한 발가락 끝에 힘을 줘가며 선배의 입술을 훔쳤다. “오늘 아니면 안 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선배 현시후. 정략결혼을 앞둔 이 남자를 오늘 밤이 지나면 정말 잊어야 한다. “김수인. 너. 너 왜 이래?” 시후는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었다. “이 자식이 오늘 왜 이래? 너, 남자 무서운 줄을 몰라?” 하지만 수인은 멈출 수 없었다. ‘선배는 내 첫 남자니까.’ 그녀는 당황해하는 시후의 배꼽 아래 바지 허리춤을 꽉 움켜잡았다. 이 남자와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뜨겁게 보낼 생각이었다. 김수인의 12년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는 결전의 날이었다. 대학부터 지금 페이닥을 하는 의료원까지 12년이나 선후배로 붙어 다닌 외과의사 현시후와 김수인.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thumnail

위험한 상속

“아버지와 불순한 관계였던 비서까지 상속받아라?” 단단히 오해로 시작된 해준과 희수의 관계였다. 그러나 희수는 해준에게 남몰래 갚아야 할 은혜가 있었다. “날 오해해도 좋아요. 날 싫어해도 좋아요. 하지만, 차해준 씨. 내 도움받아요. 회장 자리까지 내가 안내할게요.” 주눅이라곤 들지 않는 초롱초롱한 눈동자, 서슴없는 당찬 입술, 한낱 비서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꼿꼿함이 해준은 더없이 거슬렸다. ‘해준 씨, 당신은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아버지 장례식날 우는 내게 당신은 초콜릿을 건네주었죠. 나는 그날의 초콜릿을 잊지 못해요. 그 어떤 위로보다 진실했으니까.’ 아련한 눈빛의 희수를 건조하게 내려다보며 해준이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개수작하지 말고 꺼져.” 아버지의 내연녀라 의심받는 여자 정희수를 밀어냈어야 했다. * * * 하지만 희수는 해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단 하나의 아군이 되었고. 어느새 아군이던 여자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싹텄다. “정희수, 나는 이제 널 위해 회장 자리에 오르고 싶어졌어.” 다정한 해준의 손이 희수의 볼을 어루만졌다. “아버지 내연녀라는 꼬리표, 내가 떼어 줄게.” 흔들리는 희수의 눈동자를 다잡으며 해준이 고개를 내렸다. ‘회장님 살아 계셨다면 감히 어딜 넘보냐고 호통치셨을 겁니다. 우리 여기서 멈춰요.’ 희수가 해준의 손을 잡아 아래로 내렸다.

thumnail

내 편

“네 목적 달성하게 해줬으니, 내가 원할 때 언제든 널 안을 거야.” 노윤아를 아내로 맞이하며 박태호가 바란 건 이 한 가지였다. “내 인생에 맘대로 끼어든 건 너야! 징징거리지 마.” 그저 몸이 원하는 욕망이나 채워 버리는 것. 감정 가질 것도 없이 속된 관계이면 충분한 것. “내 아이를 가져. 이 집에서 살아남으려면.” 너라는 존재는 그러하면 되었는데. 어설프기 그지없는 몸짓이, 밋밋하고 서툰 키스가 태호를 자극하고 계속 끌어당겼다. 그리하여 결국에 고까운 것들에게 윤아가 당하는 꼴은 도저히 참고 봐줄 수가 없었다.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내 편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 말까지는 하지 말지 그랬어, 노윤아. 그럼 난 더 이상 네게 나쁜 놈일 수가 없잖아.

thumnail

결혼 계약 보고서

“나는 남들처럼 살라는 닦달에 지쳤고, 당신은 결혼 닦달에 지쳤죠. 서로 충족시켜줍시다. 어차피 누구와 해도 상관없는 결혼이니….” 감정도 표정도 없이 말했던 정혁, 수아와 지낸 6개월 만에 그가 변했다. “당신 때문에 살고 싶어졌어. 이젠 당신 없인 못살아.” 죄책감에 피폐한 삶을 살던 이 남자 정혁은 씩씩한 여자 수아를 만나 알게 된다. 이 여자 없이는 살수 없다는 것을. 이 여자만이 정혁을 웃게 했고, 이 여자만이 정혁의 우주임을…. #맞선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재벌남 #상처남 #까칠남 #츤데레남 #능력녀 #털털녀 #쾌활발랄녀

thumnail

너를 후회해

§이다경§ 해서가의 대를 이어주는 여자가 있다면 그건 나 일 거예요. 알고 있었어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요. 그렇지만 당신을 보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싫지 않았어요. 어느새 당신은 내 마음에 조금씩 들어와 있었으니까. 당신하고 하는 모든 게 좋았어요. 나에게 세상을 보여준 당신이니까요. 그런 당신 닮은 아이 하나 가질 수 있다면, 다 감수할수 있어요. §한주혁§ 너를 좋아해, 너를 사랑해 라고 처음부터 말 할 수 있었다면 덜 아프겠어. 왜 나는 너에게 좋아한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 대신, 너를 만난걸 후회한다고 해야 할까. 나 아니였으면 넌 좀 더 행복했을까.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넌 좀 더 웃을 수 있었을까. 미안하다 너를 만나서, 너를 좋아해서, 너를 사랑해서. 나는 너를 후회해.

thumnail

두 번 하는 사이

“돈이면 결혼 따위도 참 쉬운 여자야.” 도진의 모진 독설에 리나의 표정은 차게 식었다. 달리 부정할 수 없는 리나는 그저 숨을 죽였다. “유리나,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는 진짜 이유가 뭐지?” “고마워서요. 우리 집안에 도움도 주시고.” 그러면 그렇지, 그저 돈을 더 빼내기 위해 이 정도 정성은 보여야겠지. 도진의 지독한 오해는 더 단단하게 굳어져 갔다. 그렇게 의심으로 가득했던 3년이 흐르고 운명 같던 그 밤. “유리나. 오늘 밤 널 갖고 싶어.” “나도 오늘 밤은 안도진 씨와 있고 싶어요.” 나눠 마신 이별주가 화근이었을까. 리나의 허리를 휘어 감는 도진의 손길이 뜨겁고 또 뜨거웠다. 그러나 리나도 거부하기 싫었다. 이렇게라도 짝사랑하던 감정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필요했던 결혼, 당연했던 이혼. 그렇게 도진과의 인연을 끝내려 했는데……. “이를 어쩌지. 유리나. 내 처음을 가져간 너인데. 먹고 튀게 둘순 없잖아?” “왜 이래요?” 차갑기만 하던 안도진이 거친 모습으로 유리나에게 다가온다. 과연 두 사람은 한마음 한 몸으로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이혼을 선언했더니 집착광공이 미쳐버렸다

이혼을 선언했더니 집착광공이 미쳐버렸다

악녀는 백만장자 해결사

악녀는 백만장자 해결사

어떻게 결혼이 이래요?

어떻게 결혼이 이래요?

디어 마이 디어 (Dear My Dear)

디어 마이 디어 (Dear My Dear)

황제의 가면

황제의 가면

성스러운 부부 계약

성스러운 부부 계약

악역 재벌 3세가 되었습니다

악역 재벌 3세가 되었습니다

더러운 각인

더러운 각인

간절히 널 원해

간절히 널 원해

육아 예능 찍는 막내님은 사랑스러워

육아 예능 찍는 막내님은 사랑스러워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