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난 사생아 홍해원. 새어머니의 폭력과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고자 백상그룹 후계자 차성준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내 마음을 바라지 말 것.’ 그가 내건 조건은 딱 하나.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해원은 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사랑해선 안 될 그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벗어날 생각 하지 마. 울어도 내 옆에서 울어.” 해원이 그에게 이혼을 이야기한 날. 성준의 차가운 눈빛 속에 숨겨진 짐승과도 같은 탐욕의 불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