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한 남주와 하룻밤을 보냈다
글진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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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직 하나 뿐인 반려]의 남주, 렌나르트의 전부인 에스텔에 빙의했다. 에스텔은 여주가 등장하기 전, 렌나르트와 결혼해 무관심으로 방치되다가 폭주한 남주에게 죽는 한줄짜리 엑스트라였다. 다행히 결혼 전이었고, 나는 살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약혼자와 파혼을 강행했다. 드디어 내인생이 꽃길로 바뀐 줄 알고 놀러간 가면 무도회. "혼자 오셨나봐요?" 홀로 술을 마시던 나는 술김에 잘생긴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어차피 하루 뿐인 인연,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미쳤다, 나 년아." 상대는 무려 파혼한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 렌나르트였다. *** “아니면, 나랑 결혼하는 게 그렇게 싫습니까?” “아, 어 아니……. 그게.” 렌나르트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내 쪽으로 몸을 숙였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풀어진 셔츠 사이의 가슴으로 향했다. “그날 밤에는 내가 좋다고 달려들어 놓고선.” 잠깐만. 이거 원작에서 여주를 유혹할 때 쓰던 방법 아닌가……? 나도 모르게 뒤로 주춤 물러섰지만 렌나르트 쪽이 빨랐다. “분명 내 몸이 마음에 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여주에게 가야 할 남주가 날 유혹한다. 표지 일러스트 By 옌코(@yenko135)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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