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제안 (삽화본)
글황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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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고 온 거예요?” “설마, 내가 정말 너 하나를 못 찾아서 지금껏 그냥 뒀을까 봐.” 7년 만의 재회였지만 기억 속의 그와 한 치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극히 건방진 말투와 눈빛이었지만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선배는 이런 게 재미있어요?” “왜. 내가 네 몸이라도 달라고 할까 봐 겁나?” 모른 척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다시 앞에 나타나든 말든 무시하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넌 아마 상상도 못 할 거야. 내가 얼마나 너를 원하는지.” 욕망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목소리에 차츰 열기가 스며들었다. “감당할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포기해.” 마지막 경고였다. 뒤늦게 짙은 공포감과 함께 얼어 있던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한다. 또다시 지독한 악연이 되풀이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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