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그대
글강희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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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성녀이자 저주받은 왕비, 데바 카스텔로. 무자비하게 버림받은 그녀의 앞에 야만족 타야르의 대왕, 쿤링이 나타난다. 그가 구원자를 자처하며 내건 조건은 단 하나. 영원히 그의 여자로 사는 것이었다. *** 쿤링은 데바의 바로 앞에 와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그의 시선을 피했다. 못 들은 척, 아니 로브를 벗으라는 것은 세상이 두 쪽 날 일이었다. “다 벗어.” “네?” “너를 다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돕고 싶을 뿐이야.” 데바는 놀라다 못해 경악했다. 그러다 그의 어깨너머로 하얀 리넨이 깔린 침대가 보였다. 동굴 안에 안락한 침대가 놓인 것이 매우 이질적이었다. ‘그럴 리 없어.’ 그는 도대체 무얼 확인하려는 걸까. 쿤링에게 흉한 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두려운 것은 없다. 차라리 죽고 말지. “싫어요. 저…를 죽이세요.” “후! 번거롭군.” 나름 부드럽게 대해주려 했는데, 말로 해서는 안 될 여자였다. 쿤링은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후드를 잡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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