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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서 난다긴다하는 추녀 중 으뜸이라 통하는 여인이 고개를 들었다. 은둔형 외톨이. 사헌부 대사헌 문형근의 외동딸 문이설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겁나 방 한구석에 틀어박혔던 이설은 오로지 정혼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조선 최고의 매분구를 찾아 헤맸다. 한데 그가 사내란다. 얼굴이 못나 버림받은 과부부터 추녀에 기생에 하물며 귀한 양반집 마나님들조차 예약이 힘들 정도라는 실력자. 경 도령. 사내인들 아무렴 어떨까. 그의 손을 스쳐 간 수많은 꽃이 실력을 증명했으니 괜찮았다. 이설도 경 도령의 손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 되어 정혼자를 찾았다. 그런데 정혼자가 남색이라니? 이게 말이 돼? 충격받은 이설은 울고불고 털어놓을 곳도 없어 매분구에게 한탄하고, 그 모습을 보다 못한 경 도령은 개미 쥐똥만큼도 없는 이설의 자존감 급상승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 도령과 마주하면 마음이 쿵쾅거리고, 그의 턱선 하며 눈빛이 미치도록 야릇했다. 또 그에게서 익숙한 사람의 향기가 기억났다. 어렸던 옛 시절의 첫사랑일 리 없다며 애써 마음을 가다듬는데……. 미묘한 마음을 끌어안고 그의 도움으로 바깥으로 첫발을 내딛는 날. 이설에게 또다른 충격이 다가왔다. 매분구 경도령이 조선의 왕자이자 첫사랑 경안대군이라고?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08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8.14%

👥

평균 이용자 수 3,130

📝

전체 플랫폼 평점

9.96

📊 플랫폼 별 순위

23.59%
N002
100.00%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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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조선밀담집_애로뎐(愛路뎐)

1. 광통교: 대군 간택 #역하렘 #야외플 #절륜남 부부인 마님은 매일 밤, 광통교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대군 간택이 이뤄진다. 과연, 대군의 자리는 누가 될 것인가. 2. 기방: 초야동살 #재회 #순정남 #소유욕 죽은 줄 알았던 연인을 마주쳤다. 이 년의 기다림 끝에 그녀의 액막이가 끝나는 날, 두 사람은 비로소 재회한다. 3. 대장간: 심련장도 #비밀연애 #상처녀 #짝사랑남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채선요는 자결을 결심한다. 칼을 만들기 위해 외진 대장간을 찾은 그녀. 그곳에서 만난 사내로부터 걷잡을 수 없는 정염을 느낀다. 4. 돌담길: 월하정인 #야외플 #비밀연애 #절륜남 혼인하지 않은 남녀가 매일 끈적한 정사를 나누었다. 하나, 그 숱한 시간 속에 오가는 마음은 없었다. 끝내 여인이 그에게 이별을 고하지만, 어째서인지 사내는 뜨거운 분노에 휩싸여 그녀를 붙잡아 버린다. 5. 무당집: 지신(地神)의 신부 #상처녀 #오해 #초월적존재 몰락한 가문의 딸 허연은 집안을 위해 거금을 받고 스스로 무당에게 팔려간다. 하룻밤 제물이 된 그녀는 자신을 삼키는 요요한 노란 빛에 사로잡히고 마는데……. 6. 서당: 암행 #절륜남 #계략남 #재회 아들들이 서당에서 춘화첩을 돌려보다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소화는 한달음에 서당으로 달려간다. 서당에 들어서니 얼마 전 부임한 젊은 훈장이 소화를 맞이하는데, 어쩐지 훈장이 소화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심지어 훈장은 아들들의 문제로 소화를 압박하기 시작하는데……. 7. 세책방: 전설 #신분차이 #짝사랑남 #다정남 #첫사랑 마을의 오래된 세책방. 그곳엔 남녀가 함께 밤을 지새우면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 거란 전설이 떠도는데……. 필연적으로 전설의 책방을 찾았다! 오늘 밤, 두 사람은 그곳에서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신분 차이를 넘어선 두 사람의 아찔한 관계. 그날 밤, 서로는 서로를 탐한다. 8. 우물가: 마르지 않는 우물 #다정남 #절륜남 #야외플 양갓집 부부가 우물물에 몸을 적신 이유는 무엇일까.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남녀의 접합부는 뜨거운 액체로 마를 날이 없는데……. 9. 화피전: 하룻낮 #유혹남 #절륜남 #원나잇 한여름 바깥보다 열기로 들끓어 가는 화피전. 눈덩이 굴러가듯 커지는 욕정에 몸 둘 바 모를 하룻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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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흐드러지는 그 사이

왕조차도 맘대로 할 수 없던 조정 최고 실세 좌의정의 여식 권서령. 비워진 중궁전의 주인을 정할 간택령이 내려지고, 서령은 그 간택령의 내정자가 된다. 서령은 가장 고귀한 누군가의 모후가 되는 것보다, 오롯한 자신의 삶을 지독히도 원했다. 해서 그 모든 영광을 버리고 떠났다. 하지만, 모든 일은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법. 누가 알았을까. 매화꽃이 붉게 물든 그날 밤. 곧장 누군가에게 발각되리라는 것을. “내가 물었을 텐데?” 도망치려던 서령의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수상한 사내. “그대의 정체가 무엇인지.” 왕의 비밀 결사조직 “홍매화”의 행동대장, 이온기였다. 순식간에 붉은 운명의 실은 그와 엮여버리고 말았다. “혼자 울고, 웃고 반복했던 그 빌어먹을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너는 절대 몰라. 그렇게 해서라도 바라왔던 게 오직 너 하나뿐이었는데. 그 미친 시간을 모두 버리면서 너를 포기하라고?” 그를 위한 복수도. “더는 저를 막지 마십시오. 내 앞을 가로막는 이가 대감이라 하실지언정 그 누구든, 저는 벨 것입니다.” 그녀를 향한 마음도, “차라리 나를 죽여. 죽여야만 끝이 날 거다.” 서리친 눈이 쉼 없이 몰려와도 피는 매화처럼 붉게 피어날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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