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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냄새
박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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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요. 아니.” 서늘한 남자의 얼굴이 묘한 빛으로 반짝거렸다. 웃는 건지, 화난 건지…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표정으로. “기어 와야지, 내 밑으로.” * * * 초록빛 여름 도시라 불리는 낙원시 각자 다른 목적으로 그곳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음흉한 소란으로 서로를 오해하게 되고… “필요한 걸 주면 뭐든 합니까?” “미쳤어요?” “맞아. 나 미쳤으니까 너도 그럼 미친 대답을 해.” 잊지 못할 뜨거운 밤을 보내고 다시 만나지만, 그녀는 그를 유혹해야 하고 그는 그녀를 버려야 하는데… “넌 사람의 기분을 빌어먹을 쓰레기로 만드는 데, 아주 개 같은 재주가 있는데.” 뜨거운 눈길로 여원의 눈, 코, 입을 훑다가 작은 턱을 그러쥐었다. “내가 예쁜 거에 약해요. 그래서 자꾸 봐주고 싶어지잖아.” 나는 그에게 오점이나 흠집도 될 수 없는데. 아무것도 아니고 별거 아닌 존재니까. “내가 시간까지 배려하면서 기다려 줬으니까, 나한테 흥미를 느끼도록 노력해. 그게 어려우면 좋아하던가.” 짐승처럼 각인된 밤, 사랑할수록 깊어지는 상처에 몸부림을 치지만 둘은 어느새 서로에게 낙원이 된 자신을 발견하는데… “나랑 헤어지려고 하니까 편안했어요? 그럼, 지금부터 불편하게 해 볼까.” 제 품에서 달아나려고 하는 무모한 고집을 부리는 여자. 그러니까 너를 자꾸 울리고 괴롭히고 아프게 하고 싶은 거야. 왜 우는 얼굴도 미치도록 예뻐서, 아픈 몸도 돌아버리게 감미로워서 내가 나쁜 짓을 하게 해. “내가 너 따위랑 놀아주니까 뭐라도 된 것 같아?” “싫어요. 정말, 너무 싫어.” “싫어도 어떡하지? 거기가 네 자리인데.” 자꾸 파고들고 싶은 미칠 듯한 달콤한 중독 #쌍방무자각찐한로맨스 #여주살냄새는금목서향 #남주가연애초짜라죄송 #특정부위에발달한후각 #영양만점든든한고구마구간있음 #올겨울에봐야더뜨거움_여기가랜선찜질방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7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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