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고 했어요. 남편도, 이 결혼도.” 천경그룹 후계자 도정한의 얼굴을 숨긴 아내, 설수현. 그녀는 이혼 소송으로 목적이 다한 결혼을 결말 지었다. 그런데.... “이혼했잖아요. 그런데 회사 일에 이젠 집까지…… 사람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 났어요?” “안달 났다라.” 힘껏 노려보는 수현의 눈을 태연히 내려다보며 그가 낮게 말했다. “맞는 거 같은데. 그거.” “……!" 도정한의 눈동자에 드글거리는 선명한 욕망에 수현은 맹수에게 붙잡힌 사냥감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미쳤……어요? 우린 이혼했잖아요.” “싫으면 뿌리쳐. 안 놔줄 거지만.” 정한의 야릇한 얼굴과 욕망 섞인 눈에 저도 모르게 반응한 수현은 당황했다. 이 이혼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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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 온 당신은 대원그룹 마케팅 실장인 도지연인가? 아니면 대원그룹의 딸인 도지연인가?” 그녀는, 무료한 표정으로 자신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전에 없던 쾌락에 들뜨게 해 놓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여자였다. “그럼 여기 앉아 있는 최정한 씨는 RK 후계자 최정한인가요? 아니면 중요한 계약의 실권을 쥐고 있는 거래처 사장 최정한인가요?” 그는, 난생처음 유혹이란 것이 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시선에서 묻어나는 욕망에 몸이 젖어 버릴 정도로 섹시한 남자였다. 전자든 후자든 상관없다. 그저 지금 당장, 당신이란 사람을 취하고 싶을 뿐.
“혹시 어젯밤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재벌계 비밀스런 사교모임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하게 된 여배우, 한연서. 위험한 무리의 음흉한 계획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려던 순간, 대양그룹의 젊은 총수, 도현민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그날 밤 일이 조각나 상기되기 시작하는데……. ‘무, 무서워요…….’ ‘걱정하지 마.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을 테니.’ 그 밤의 연서는 가녀린 몸을 떨며 그에게 매달렸다. 그러나 몸은 더 많은 것을 욕망했다. 완벽하고 냉철한 남자와 고고한 매력의 여배우 사이에 일어난 비밀스런 스캔들.
_8월, 뜨거운 한여름 밤이 지나고, 래현은 수려한 얼굴을 구기며 지금 현실 부정 중이다. 「어제 일은 없던 일로 할게요. 즐거웠어요.」 하. 즐거웠다고?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내 품에서 그런 달콤한 향내를 풍겨 놓고? 너무 달아서 군침을 삼키게 만들어 놓고? 감히 이깟 쪽지 하나 달랑 남겨 놓고 사라져? 내가 지금 돌겠는 건, 다 딱 질색인 한여름 때문이다. _순진한 여자는 건들지 않는다는 철칙까지 깰 정도로 그는 홀렸다. 설마…… 나 까인 거냐? _색마 이래현의 의문의 1패.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여름을 그는 뜻밖의 장소에서 보게 되는데. 선을 봐? 그것도 내 호텔에서? 대체 뭐 하자는 거야! _무슨 명분으로 화를 내는 걸까? 여름 앞에 서면 본능밖에 안 남는 주제에. 8월, 한여름에 펼쳐지는 속수무책 무장해제 로맨스.
『도미넌트』의 스핀오프! 『소유욕』 “어디 끝까지 버텨 봐, 한번. 버티면 칭찬해 줄 테니까.” -잔인한 소유욕을 가진 남자, 차강혁 “그만하면 충분하잖아. 그만큼 망가뜨렸으면 충분하잖아!”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여자, 정수민 광기 어린 그의 소유욕은 그도 미치게 하고, 자신도 미치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미쳐 버리는 게 좋을까. 벗어날 수 없다면 미치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이젠 싫다는 말도 할 줄 아는데.” 사나운 키스로 입술이 퉁퉁 부어오른 수민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헐떡였다. 핏발 선 눈으로 그를 노려보자 그 눈을 강렬한 시선으로 내려다보며 강혁이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이 날 더 흥분시키는 건 아나?” “앗!” 강혁이 수민의 얇은 티셔츠를 확 들추고 스킨톤의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자 하얗고 탄력적인 가슴이 드러났다. 그 한가운데 꽃봉오리처럼 유혹적으로 불거진 진분홍색 탱글한 살을 이로 깨물었다. “아읏!” 훅 끼쳐드는 뜨거운 입김과 예민한 살에 닿는 단단한 치아의 감촉에 수민의 허리가 튕겨 올랐다. 짜릿한 고통과 선명한 쾌감 사이에서 수민의 머릿속이 어지럽게 헝클어졌다. 이로 잘근거리던 그가 입술로 젖꼭지를 물고 웅얼거렸다. “여전히 깨끗한 색이야. 마음에 들어.” 그가 웅얼거릴 때마다 축축한 혀가 젖꼭지를 건들며 자극했다. 그가 주는 자극에 기다렸다는 듯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유두를 그가 혀로 감쌌다. “아, 아, 아……!” 쭈웁, 쭙. 집요하게 빨아올리는 자극에 수민이 숨넘어갈 듯 헐떡였다. 그녀의 모든 육체의 쾌감은 이 남자에 의해 조련됐다. 처음 느낀 고통도, 쾌감도, 절정도 모두 이 남자에 의해서였다. 잘 길들여진 짐승처럼 그의 손길과 입술에 그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반응했다. 그의 입술이 비릿하게 말려 올라갔다. “싫다며.” “하아, 하아…….” 수민이 물기가 차오른 눈으로 그를 노려봤다. 그의 입술이 떨어져나간 곳에서 그를 원하는 감각들이 비명을 질러 댔다. “싫다더니 이제 아니야?” 조소 어린 그의 목소리에 수민이 눈을 질끈 감았다. ‘나쁜…… 남자 같으니.’ 처참한 기분에 코끝이 시큰거리고 눈물이 차올랐다. 눈물을 보이는 것만큼은 참을 수 없어 억지로 삼켜 내며 수민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혹시 어젯밤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재벌계 비밀스런 사교모임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하게 된 여배우, 한연서. 위험한 무리의 음흉한 계획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려던 순간, 대양그룹의 젊은 총수, 도현민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그날 밤 일이 조각나 상기되기 시작하는데……. “저 좀…… 어떻게 해 주……세요.” 현민은 고개를 숙여 짙은 선홍색 속살에 입김을 훅 불어 넣었다. “흣.” 입김의 자극만으로도 쾌감의 산물이 울컥 터져 나왔다. “아, 아읏…….” 이렇게 음란한 몸이라니……. 그러나 몸은 더 많은 쾌락을 원했다. 덜덜 떨리는 연서의 몸을 응시하던 현민이 물었다. “무섭나?” “으, 읏…… 네. 무서…… 워요.” “걱정하지 마.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을 테니.” 완벽하고 냉철한 남자와 고고한 매력의 여배우 사이에 일어난 비밀스런 스캔들.
축! 2쇄 증판!! “육체적 관계뿐이라면 좋아. 내게 사랑은 바라지 마.” 도정욱, 그는 이기적인 남자였다. 그와의 거래는 지독한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했고, 혼자 있는 시간에도 그에게 지배당하는 고통을 느끼게 했다. “제가 부사장님께 조금이라도 소중한 사람인가요?” 이서연은 처음부터 내 여자였다.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 주지 않더라도 절대 자신을 밀어내지는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회, 회사에서는 이러시지 않기로 하셨잖아요.” “그런 부탁을 받은 기억은 있지만 들어주겠다고 한 기억은 없는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 정욱이 도망칠 곳이 없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 작은 턱을 들어 올렸다. “항상 말하지만.” 그의 입가에 매달린 희미한 조소가 눈에 들어왔다. “싫다면 거부해. 진심으로 거부한다면 그 부탁, 들어주지.” 하지만 그건 그녀의 대답을 알고 있는 그의 지독한 이기였다. 결국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어차피 넌 날 거부 못 하잖아? 날 사랑하니까. 말도 안 되는 제안에서 시작된 관능적 관계, 그리고 격정의 밤. 그녀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 본 도서는 2014년 9월 29일 종이책 출간본으로 새롭게 공개되는 미공개 외전이 추가된 작품입니다.
“저를 사세요. 사장님.” 일말의 수치심마저 버린 처절한 생존 본능만 가득한 까만 눈동자가 여자의 눈에서 번들거렸다. 그 눈이 뜻하지 않게 시선을 잡아 끈다. “왜 나야?” “잘생겼으니까요. 사장님이라면 키스……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내가 어떤 놈인 줄 알고? 사실 난잡하게 노는 걸 좋아하는 남자라면?” 날 자신을 구해 줄 왕자쯤으로 보는 것인가. 흥미가 떨어져 일어나려는 그때, 여자의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더 난잡하게 놀 수 있어요.” “…….” “원하신다면 누구보다 더럽고 난잡하게 놀아 드릴게요.” 다시 마주한 새까만 눈동자에서 일렁이는 건 생존인가, “저를 사세요. 사장님.” 아니면 욕망일까. 발췌문 “정말 할 수 있겠어?” 뒤에서 들린 낮은 음성에 은우가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 수 있어요.” “……그래?” 그의 목소리가 탁하게 깔렸다. 소파를 지탱하고 엎드린 그녀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태서가 골반을 두 손으로 붙잡아 거칠게 당겼다. 그 손길에 은우가 당황했다. 태서가 그녀의 원피스를 엉덩이 위로 들쳐 올리며 말했다. “왜 당황하지? 손가락 말고 내 걸로 쑤셔 달라던 사람이.” 다짜고짜 엉덩이를 드러낸 자세가 되자 은우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 그런 게 아니라……흣.” 다음 순간 그의 손가락이 뒤에서부터 깊이 그녀의 몸을 꿰뚫고 들어갔다. “……하읏!” 푹, 푹. 그가 연달아 손가락을 찔러 넣으며 그 힘에 흔들리는 그녀를 내려다봤다. “이렇게 손가락도 끊어 먹을 것처럼 조이는데, 뭘 넣어 달라는 거야.” 손가락을 내벽 깊숙이 찔러 넣고 둥글게 굴리자 은우의 입술이 크게 벌어졌다. “힘 빼. 윤은우.” “그, 그러고 싶은데 안 되는…….” 바들거리는 속살을 엄지로 확인한 태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안 되겠군.” 다시 손가락을 빼내려고 하자 은우가 얼른 말했다. “빼, 빼지 마세요!” 태서가 움직임을 멈췄다. 은우가 필사적으로 그를 돌아봤다. 새까만 눈동자에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처럼.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던 그가 손가락을 빼냈다. 주르륵. 손가락을 빼내자 박혀 있던 공간에서 미끄덩한 애액이 길게 흘러나왔다. ……하아. 은우가 결국 뺐구나 하고 아쉬워하는 듯 가늘게 몸을 떨었다. “결국 못 참게 하네. 윤은우가.” 짓이기듯 말한 태서가 드로어즈로 손을 내렸다.
_8월, 뜨거운 한여름 밤이 지나고, 래현은 수려한 얼굴을 구기며 지금 현실 부정 중이다. 「어제 일은 없던 일로 할게요. 즐거웠어요.」 하. 즐거웠다고?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내 품에서 그런 달콤한 향내를 풍겨 놓고? 너무 달아서 군침을 삼키게 만들어 놓고? 감히 이깟 쪽지 하나 달랑 남겨 놓고 사라져? 내가 지금 돌겠는 건, 다 딱 질색인 한여름 때문이다. _순진한 여자는 건들지 않는다는 철칙까지 깰 정도로 그는 홀렸다. 설마…… 나 까인 거냐? _색마 이래현의 의문의 1패.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여름을 그는 뜻밖의 장소에서 보게 되는데. 선을 봐? 그것도 내 호텔에서? 대체 뭐 하자는 거야! _무슨 명분으로 화를 내는 걸까? 여름 앞에 서면 본능밖에 안 남는 주제에. 8월, 한여름에 펼쳐지는 속수무책 무장해제 로맨스.
“유혹할 생각입니까, 날.”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으신다면요.” 대영그룹의 후계자이자 신설 TF팀의 본부장, 한태주.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진실을 파고드는 위험한 남자. 하지만 그의 나른하고 관능적인 여유와 눈빛은 포식자의 페로몬처럼 재희를 옭아맸다. “어떤 의미입니까? 진심이 아니어야 된다는 말은.” “잊고 싶은 게 있어서…… 본부장님을 이용하고 싶다는 말이에요.” 남자가 있었나. 어리석긴, 남자가 없을 거란 생각을 하다니. 그런데 이별에 자신을 이용하고 싶다는 저 당돌한 여자의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향한 이 질투심은…… 뭐지? “어디 이용해 봐요. 연재희 씨. 단, 오늘 밤 날 멈추게 하고 싶으면 단단히 물어뜯어야 할 겁니다.” 잊어야만 하는 하룻밤 게임이 꺼내 놓은 진실은?
dominant, submissive, 구속, 결박……. 미쳤어! “그러니까 이건 그저 섹스파트너로서의 계약이 아닌, 이 이상한 플레이의 노예 계약서란 뜻이에요?” “맞아.” “내가 이 조건을 받아들이면, 나에게 얼마를 줄 수 있는데요?” “네가 원하는 만큼.” “왜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거죠?” “네 몸, 그거 외에 뭐가 있겠어? 설마 너에게 한눈에 반하기라도 했을까 봐?” 더 이상 잃을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바닥이 여기라면 기어서라도 살아 주겠다고 이를 악물었을 때, 그 남자에게서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
[단독선공개] “이제 도망 못 가. 지금부터 널 다 먹어 치울 거거든.” 악마에게 홀린 듯 바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수정. “강인하 상무입니다.” 몇 달 후 한성그룹의 상무실 비서실장으로 들어간 수정은 자신과 하룻밤을 보냈던 그를 상사로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그가 날 기억 못 해? 수정은 뜨거웠던 그 밤의 기억을 지우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위기의 순간, 그에게 심장의 떨림을 느끼고 만다... “미친 소리 같긴 한데…… 우리 여기서 만난 적 있습니까?” 난 당신과의 기억을 잊기로 했는데, 왜 이제 와 엉망으로 만드는 거야?
잘생긴 외모와 명석한 두뇌, 온화한 성격. 성스럽기까지 한 천오그룹 후계 3순위의 서준혁 부사장. 나, 김예연은 이 찬란하게 빛나는 남자를 보좌하는 자부심으로 출근한다. 그런데 준혁이 큰 사고를 당하며, 그의 모든 게 변해 버렸다. 관능을 자극하는 걸어 다니는 페로몬 같은 남자로, 그리고 해바라기 부사장님에서 악마 부사장놈(?)으로. 예연은 전 같지 않은 부사장놈을 출근시키기 위해 전속 비서 계약서에 서명하고 그의 저택으로 들어가는데……. ‘지금 내가…… 부사장님 위에 올라타 있는 건가?’ 뒤늦게 상황 파악이 된 예연이 엉덩이를 뒤로 뺐다. “앗, 죄송합니…….” “그렇게 움직이면 더 자극돼.” “……네? 흐앗!” “이렇게 자극해 놓고 도망가는 건 반칙이지.” 준혁의 눈동자가 위험한 빛을 띠었다. “몸을 섞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큰일인데.” 이 계약, 무사할 수 있을까? 선을 지키라던 남자와의 무용지물 줄타기 로맨스.
“당신, 누구지?” “……네?” “여긴 어디고. 무슨 생각으로 날 여기로 데려온 거지?” 모, 모른다고? 어…… 나 지금 무슨 소릴 들은 거지? 밤새 남자의 집요한 손길에 실컷 놀아난 다음 날 아침. ‘다른 생각 따위 할 수 없게 만들어 줄게.’ 이딴 소리를 지껄이며 잠도 재우지 않던 그놈은 어디 가고 감각의 여운조차 가시지 않은 지금, 그것도 그 일이 벌어졌던 이 침대 위에서 왜 저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야! 짝! 재벌2세 놈들 다 망나니라더니, 서이도 너도 똑같아! 그런데 며칠 후. “주아린 양과 제 아들 서이도의 정략결혼을 요청드리러 왔습니다.” 별안간 들이닥친 불청객의 결혼 제안. 그리고 “내가 어떤 감언이설을 해도 오늘 밤은 절대 문 열어 주지 말고, 알겠습니까?” 그녀에게만 반응하는 특별한 몸의 대화가 시작된다.
다시없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세상 단 하나의 사랑. 그래서 이별이 너무도 잔인했던 사랑. “이 손 놔요!” “도망칠 거면 도망쳐 봐. 하지만 기억해 둬. 앞으로 난, 정희진 인생에서 비켜 줄 생각 없으니까.” 악몽 같던 이별 후 재회한 두 사람. 그들은 다시 사랑하게 될까? ‘그 시선만으로도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져…….’ 희진이 열기로 흐릿해진 시선으로 내려다보자 태하의 조각 같은 완벽한 얼굴이 굳었다. “책임질 수 없으면 그런 눈 하지 마.” 사납게 으르렁거린 태하가 잘록한 허리를 끌어당겨 탱글한 젖가슴을 한 손에 그러쥐고 입술로 크게 삼켰다. “으핫……!” 뜨거운 입술 속으로 물기 젖은 예민한 젖가슴이 휩쓸려 들어가자 은색 손잡이를 잡은 희진의 손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아…….’ 난감함을 느낄 새도 없이 태하의 커다란 손이 다리 사이로 쑥 들어왔다. 얇은 고무재질의 수영복 팬티가 찰싹 달라붙어 야릇한 부위의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젖었어?” 확인하듯 손가락 끝으로 그녀를 은밀하게 더듬으며 태하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 쏟아지는 햇빛에 물에 젖은 태하의 구릿빛 상체 근육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잘 보였다. 탄력적인 그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더듬어 보고 싶은 충동에 희진의 눈빛이 흐릿해졌다. 그녀의 눈동자가 열기에 잠겨 탁해진 것을 본 태하의 눈이 새까맣게 번들거렸다. “당신 때문에…… 젖었어.”
화이트와 블루가 공존하는 곳. 코발트블루 빛을 머금은 반짝이는 바다. 지친 영혼을 달래 주기 위해 떠나온 그리스의 미코노스 섬……. 지중해의 델 듯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운명처럼 그들은 만났다. 내가 당신을 거부할 수 있을까? 이미 당신의 모든 것에 취해 버렸는데. 내가 그녀를 놓을 수 있을까? 숨기고 있는 진실은 점차 치명적인 독이 될 뿐. “내가 오늘 밤 너에게 그 감정의 정체를 확인시켜 줄게. 어쩌면 나 역시 네 말대로 이런 강렬한 감정이 낯선 공간속에서의 착각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네가 착각한 것일지도 모르지. 너와 난 함께 알아 가는 거야…… 오늘 밤에.” 아서의 낮은 목소리에 깃든 은밀한 성적인 뉘앙스에 도연은 완벽하게 반응했다. 자신이 반응하고 있다는 걸 알기도 전에 그녀의 배 속 은밀한 근육이 조여들었다. 아……! 미쳤나 봐. 자신의 몸이, 오늘 처음 본 남자에게 이렇게나 뜨겁게 반응할 수 있다는 건 충격적이었다. “……그래요.” 어차피 거부할 수 없는 게임. 그녀가 승낙의 말을 내뱉자마자 그의 입술이 기다렸다는 듯 도연의 붉은 새틴처럼 부드러운 입술을 뜨겁게 삼켰다. 도망치기에 급급했던 그녀, 하도연. 정체를 숨기고 있는 그, 아서 베일. 코발트블루의 짙은 바다를 배경으로 그들의 지중해빛 환상 같은 사랑이 시작된다.
[단독선공개] 동생 대신 남장을 하고 비서로 일하게 된 서원은 자신을 남자로 알면서도 욕망을 내보이는 이강준 부사장 때문에 위기에 처한다. “그만 들어가서 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쉬라고? 너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는데.” 쿵쿵 울리는 심장의 반응이, 과거와는 뭔가 달라졌음을 그녀에게 알렸다. “네가 매일 밤 꿈마다 내 아래 깔려서 신음해 대는 통에, 미쳐 버릴 것 같으니까.” “무, 무슨…….” “그러니까 충고하는데, 잡아먹히기 전에 도망가.” 짐승 같은 욕망을 보이는 강준의 비서로 일하면서 서원은 끝까지 여자인 걸 숨길 수 있을까?
돈 때문에 재벌가에 딸을 시집보내 버린 부모님. 아이 소식 없는 손자며느리가 못마땅한 시할아버지. 기우는 집안 출신인 동서를 무시하고 깔보는 형님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 아내에게 전혀 관심 없는 남편. 2년. 딱 2년만 버티면 저들이 있는 이 지옥을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아…… 마지막 인사입니까?” “네, 오늘이 이 결혼 계약의 종료일이니까요.” 이혼 서류를 건네는 유정의 미소는 희건이 건네는 또 다른 서류에 얼음처럼 굳어 버렸다. “그럼 오늘 밤부터 당신은 새로운 계약을 이행해야겠군요.” “……말도 안 돼요! 당신도 이 계약이 끝나길 기다렸잖아요!” “내가 오늘을 기다려 온 건 사실입니다.” 평소와 다른 눈빛을 한 그가 한 발짝 더 다가왔다. “그래야 성유정이 온전히 내 것이 될 테니까.”
평소 이런 남자가 다가오면 가시부터 세웠던 그녀였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유혹하고, 유혹당하고 싶었다. 온전하게. 유주의 입술에서 억눌린 신음이 터져 나오자 물기 젖은 소리를 내며 입술이 떨어졌다. 짧지만 강렬한 키스였다. “나는 널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겠어?” 입술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남자가 말했다. 매혹적인 푸른 눈동자가 꼼짝없이 유주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난 그냥 하룻밤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에요.”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 이유주. “하룻밤 상대? 웃기는군. 어디 도망갈 수 있으면 도망가 봐. 내가 널 잡는지 못 잡는지 두 눈 똑똑히 뜨고 지켜보라고.” ―무서운 소유욕의 오만한 정복자, 애런 세바스티안. 상처 줬던 남자에 대한 증오심마저 날려 버린, 지독하게 강렬했던 하룻밤.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
“후회해도 소용없어. 이 방으로 들어온 의미를 안다고 네가 대답한 순간 너에게 모든 선택권은 사라진 거야.” 서은수와의 결혼은 인생을 건 큰 도박과 같았다. -막대한 부를 가진 매혹적인 사내, 대호그룹 회장 이태혁. “나에겐 처음부터 선택권이 없었어요. 그뿐이에요.” 지배계층이 모인 자리의 지배계층. 그 안의 권력자인 이태혁이라는 남자가 바로 그녀의 남편이었다. -팔리듯이 결혼한 여자, 서은수. 그저 대외적으로 내세울 아내가 필요했다. 인형처럼 숨만 쉬고 있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무감한 표정을 볼 때마다 애원할 때까지 잔인하게 몰아붙이고 싶은 강한 욕망이 들끓었다. ……어젯밤처럼.
착각 속을 헤매는 동안 난 버려졌고, 그걸 깨달은 순간, 내가 사랑했던 남자도 내 안에서 죽었다. _박유은 그녀를 외면하는 것이 짊어진 숙명을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난 모든 걸 이루었고, 모든 걸 잃었다. _서우재 그녀의 사랑이 끝났을 때, 그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미, 미안해요. 자는 줄 알고…….” 유은이 사과하며 잡힌 손을 빼려고 했지만 완강한 손은 놔주지 않았다. “어딜 도망갑니까. 다 들켜 놓고는. 어리석은 박유은 씨.” 어리석다니……? “거기서 멈췄어야죠. 왜 들켜서 일을 이렇게 만듭니까. 사람 돌아버리게.” 흔들리는 까만 눈동자를 포박하듯 휘어감은 우재가 그대로 그녀의 뒷머리를 끌어당겨 사납게 입술을 삼켰다. “흡!” 덜컥. 우재가 의자를 젖히며 말했다. “이런 상황, 상상해 본 적 있습니까?” 낮게 웃는 우재의 눈이 침잠해 있었다.
집안을 위해 강제 약혼을 하게 된 서혜인. 상대는 상류층의 최정상에 선 남자, 명도그룹 박도준. 혜인은 모든 게 두려웠지만 그중 제일 두려웠던 건, “나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줄게.” 자신에게 도를 넘어선 집착을 보이는 박도준이었다. 도준이 만든 새장에서 간신히 도망 나온 지 5년. 혜인은 결국 다시 그에게 잡히고 말았다. “5년이나 찾아 헤매게 하다니, 이 즐거운 경험에 대한 대가는 곧 치르게 될 거야.” 그런데 5년 만의 그는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 ……그 음란한 손길은 여전했지만. “똑같아, 그때와. 감촉도, 이 맛도.” 잠들어 있던 그녀의 감각이 깨어나게 할 정도로.
“유혹할 생각입니까, 날.”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으신다면요.” 대영그룹의 후계자이자 신설 TF팀의 본부장, 한태주.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진실을 파고드는 위험한 남자. 하지만 그의 나른하고 관능적인 여유와 눈빛은 포식자의 페로몬처럼 재희를 옭아맸다. “어떤 의미입니까? 진심이 아니어야 된다는 말은.” “잊고 싶은 게 있어서…… 본부장님을 이용하고 싶다는 말이에요.” 남자가 있었나. 어리석긴, 남자가 없을 거란 생각을 하다니. 그런데 이별에 자신을 이용하고 싶다는 저 당돌한 여자의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향한 이 질투심은…… 뭐지? “어디 이용해 봐요. 연재희 씨. 단, 오늘 밤 날 멈추게 하고 싶으면 단단히 물어뜯어야 할 겁니다.” 잊어야만 하는 하룻밤 게임이 꺼내 놓은 진실은?
※본 작품은 납치 및 감금 등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요나는 이름 모를 괴한들에게 붙잡힌다. 이유? 그냥 재수가 없어서 타깃이 된 거였다. 죽음의 문턱에 선 요나, 희망이 없는 상황은 모든 걸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데…… 퍽! 방금까지 목숨을 위협하던 놈들의 우두머리가 눈앞에서 쓰러졌다. 검은 옷, 검은 장갑, 검은 머리칼. 온통 검은색으로 물들인 한 남자가 자신을 잡아 온 이들을 소탕하고 있었다. 지금은, 생존본능만이 살길이다. “여기서 저 좀 데리고 나가 주세요.” 소탕을 끝낸 듯 자리를 떠나려는 남자를 붙잡고 요나는 애원했다. 그리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거 같아요. 이제 그 옷…… 돌려주세요.” 남자의 검은 흑요석 같은 눈과 마주쳤다. 고개가 갸웃 기울더니, “……도와주려던 게 아닌데.”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단독 선연재] 나는 지금 한 여자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정훈 오빠랑 같이 있는 저 여자는 누구야?” “……내 비서실장. 지금은 상무실에 있는.” 정지유, 그녀가 내 비서실에 있던 시간은 8년. 그 시간의 언제쯤부터 그녀가 내게 그런 감정을 품게 된 건지. 잠든 상사의 입술에 저도 모르게 키스할 정도면서, “나에게 할 말 없습니까?” “저는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제 감정을 감추려는 태연한 거짓말을 시작한 게 대체 언제부터였는지……. 지금은 남의 비서가 된 그녀가, 또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