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즈 킬 마이 가이드
글낑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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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강의 S급 에스퍼 최한서. 그는 후천적인 ‘가이딩 거부증’을 앓고 있었다. 일회용 S급, 시한폭탄 소리를 들으며 근근히 버틴지도 몇 년 째. 더 이상의 최악은 없으리라고 생각했었다. “오늘부터 당신을 전담하게 될 가이드, 권재영입니다.” ‘권재영’이 눈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진짜 같은 말 여러 번 하게 하네요.” 머리가 나쁜가. 눈물점이 박힌 재영의 눈이 가늘게 휘었다. 동시에 우악스럽게 고개를 들어 올리는 손길에 한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쪽은 그냥 내가 기라면 기고, 엎드리라면 엎드리고.” 씹어 뱉는 것 같은 목소리가 서늘했다. “무릎 꿇고 빌어 봐요.” “……뭐?” “당신이 그렇게 빌면 내가 불쌍해서 가이딩해 줄지도 모르잖아요.” 입술을 물어뜯을 것처럼 달려드는 재영에 한서의 미간이 구겨졌다. 맞닿은 피부를 통해 밀려드는 가이딩은 폭염처럼 강렬했고 잔인하리만치 난폭했다. ‘빌어먹을 가이드 새끼….’ 이 순간만 지나면, 그는 남자를 죽일 것이다. 전 세계 유일의 SS급 가이드, 권재영. 바로 자신의 페어 가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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