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7년,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하는 세상. “안드로이드 따위 질색이라고.” 과거에 매몰된 채 안드로이드를 증오하며 살아온 시형. 그는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몰려, ‘안드로이드’ 형사 감무승과 만난다. “나는 당신을 범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형사의 시신을 이용하여 개발한 ‘기계’. 그 무표정한 얼굴이 자신을 ‘위하듯’ 감정을 흉내낸다. “나를 이용하세요. 당신의 성욕을 위해서.” 시형은 순간 배알이 뒤틀렸다. “뭐라고요?” “섹스로이드 하나 장만했다고 생각하면 되잖습니까.” 그런데 왜. “안시형 씨는 내가 존재하는 이유니까요.” “그게 무슨…….” 왜 그렇게 간절한 눈빛을 하는 거야.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 “제발, 빨리, 이거…….” 어떻게 좀 해 달라고, 시형이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분출하지 못한 쾌감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시형을 괴롭히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가닥가닥 타들어 가는 듯했다. “이렇게, 말입니까?” 쑥, 무승의 긴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이윽고 쉴 틈도 주지 않고, 커다란 성기가 시형의 몸속을 파고들어 왔다. “……!” 시형은 입을 벌렸다. 그러나 목에서는 신음조차 터져 나오지 않았다. 일순 눈앞이 깜깜해지며 등줄기가 벌벌 떨렸다. 시형은 무승의 목에 매달린 채 말을 잊고 경련했다. “안 싸고 갔습니까? 내벽이 경련하는군요.” “아아, 흐으…….” 시형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잘했습니다. 무승이 시형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시형은 흐린 시야로 무승을 내려다보았다. “기껏 올라탔으니, 시형 씨가 움직여 보시죠.” #근미래 #SF #하드보일드 #사건물 #수사물 #살인 #오해/착각 #인외존재 #형사물 #애증 #안드로이드공 #형사공 #능글공 #절륜공 #존댓말공 #상처수 #정보원수 #강단수 #단행본 #성장물 #수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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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전의 지독했던 첫사랑을 뒤로 한 채 살아온 두 사람. "잘 못 살기를 바랐었는데, 잘 살고 있는 모양이야?" "……너야말로. 이사님이라니 대단하네. 잘 지내나 봐." 멈춰 버린 줄 알았던 연심, 방향을 잃었던 배신감. 그리고……. "우경이가 누구야?" 아직 연결되어 있는 작디작으나 소중한 인연. 이 비가 그쳤을 때, 우산 아래에 함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일까?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 본 작품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주의사항: 이 작품은 강압적이고 가학적인 장면 및 가스라이팅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용서받으려고, 이러는 거 아니야. 네가 믿지 못할 거 알아. 하지만 나는 그저.” 수년 전,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에 무력해진 삶을 겨우 이어가고 있던 여은형. 비 오는 밤 폐병원을 찾았던 그는 악몽이 재현된 것만 같은 이를 만나고 정신을 잃고 마는데…….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어, 머저리처럼 지켜만 볼 게 아니라. 처음부터…….” 몇 년을 찾아 헤맨 끝에 복수할 상대를 손에 넣은 남자, 강승찬. 간절히 원하던 것을 쥔 그는 복수를 행하던 중 애써 가라앉혔던 감정을 다시 되살리고 만다. 복수의 끝, 끝이 다가오면 과연 그는 편해질 수 있을까? 강승찬, 너 또한 내 외면을 마주하며 이런 공포와 절망을 느꼈을까. 묻고 싶었지만 죄책감에 틀어막힌 혀는 굳어 움직일 줄을 몰랐다. 나는 그저 매달리며 흐느끼는 일밖에는 할 수 없었다. 한동안 입을 다문 채 나를 내려다보던 강승찬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알았으니까… 다시는 바보 같은 짓 하지 말아요.” 맥없는 음성이 귓가에 닿았다. 동시에 남자의 몸이 내게 가까워졌다.
채유택이 농구선수로서 절정을 맞이했다고 생각한 지금 이 순간. “채유택 선수, 제 ……이 되어 주세요.” 유택의 앞에 오랜 팬이라고 말하는 남자, 엄민현이 등장해 그를 뒤흔든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고백을 들었을 때는 이미 그에게 포획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하필, “너…… 그런 얼굴로 왜 이딴 짓을 하는 거야?” ……놈은 더럽게 예뻤다. *** 유명 신예 농구선수를 오래 녹여 먹으려고 덫을 놓는 엄민현과 이런저런 즐거움을 알게 되어 버린 솔직한 몸의 소유자 채유택 ……그리고 그들도 예상하지 못한 로맨틱 코미디.
내 삶의 빛, 밴드 파툼(fatum). 그 파툼의 기타 오디션에 지원해서 붙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던 찰나. “그거 네임이에요?” 승윤의 허벅지에서 발견한 네임. 승윤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지옥으로 떨어졌다. “너, 이름이 걔……랑 같잖아. 택우.” 파툼의 원조 기타리스트이자, 승윤의 뮤즈였던 시현. 그의 진짜 이름 역시 택우였다. “대용품이었어요?” “택우야.” “이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사랑이 전부라 외치는 세상에서, 과연 운명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내 이름 부르지 마요.” 나의 사랑은 그를 향했으나, 그의 운명은 나를 향하지 않았다. ------------------ “난 받는 쪽이야.” “…….” “삽입 섹스도 된다고.” 승윤이 말을 끝마치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뒤늦게 말뜻을 이해한 택우가 아……. 하고 말을 흐렸다. 심장이 요란하게 두근거렸다. 마치 어른 앞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승윤이 곧장 목을 감싸 안았다. 짧은 키스가 이어졌다. “……반칙이에요.” 겨우 입술을 떼어낸 택우가 이마를 맞댄 채 웅얼거렸다. 승윤이 제 턱 끝에 입을 맞추는 택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뭐가?” “너무 야하잖아요.” 택우가 중얼거리며 승윤의 빗장뼈를 빨아들였다. “네 반응이 귀여워서 그렇지. ―아!” 피식 웃으며 택우를 달래던 승윤이 새된 신음을 토했다. 택우가 유두에 이를 세웠기 때문이었다. “아파요?” 택우가 혀를 내밀어 제가 깨문 자리를 강아지처럼 핥으며 승윤을 올려다보았다. 승윤이 택우의 머리칼을 쥐며 고개를 작게 저었다. “아니, 응, 거기 좋아…….” 목소리가 나른하게 늘어졌다. 가슴을 좋아하는 걸까. 택우는 입술로 부드럽게 가슴을 애무하며 생각했다. 승윤은 부드럽게 감기는 피부만큼이나 민감했다. 택우가 고개를 내릴 때마다 움찔거리는 승윤의 움직임이 손바닥 위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택우는 덩달아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속옷 위로 느리게 입술을 미끄러뜨렸다. “벗겨도…… 돼요?” #네임버스(ㅇㅇ버스) #현대물 #밴드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연하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순진공 #순정공 #서브공있음 #연상수 #다정수 #적극수 #상처수 #후회수 #능력수 #질투 #오해/착각 #단행본 #3인칭시점
뉴욕 맨해튼에서 활동하는 청부업자 네이선은 살인 청부 임무를 실패한 것과 동시에 곤경에 처했다. “죄송합니다. 방을 잘못 찾은 것 같…….” “네가 벨보이가 아니라는 건 방에 들일 때부터 알았어.” 잘못 전달된 장소, 뒤바뀐 타깃. “난 말이야, 원래 몸 로비는 질색이라고.” “어…….” “하지만 한 번 정도는 나쁘지 않겠지.” 그리고 시작된 엉뚱한 오해. “합격이야. 이다음부터는 침실에서 할까?” 네이선에게는 그저 한 번의 실패를 모면하기 위한 하룻밤이었다. 고작 그런 인연이어야만 했던 로이드는 왜 다시 눈앞에 나타난 것인가? “머리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십만 달러 씨.” *** “하루에 십만 불이라고 했었지.” “네?” 로이드가 고개를 가볍게 기울여 보였다. 빛의 각도가 바뀌며 햇빛을 반사한 속눈썹이 반짝였다. “하지, 그거.” “?” “네 시간. 내가 사겠다고.” 네이선은 눈을 깜박였다. 현실 감각이 멀어졌다. 지금 이 남자가 그러니까. 자신과의 하룻밤에 십만 불을 내겠다고 말한 건가? * 더블 바인드는 출판사 변동에 따라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더블 바인드 (외전)은 재출간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외전입니다.
회사에서 이렇다 할 공도 세우지 못하고 은따당하며 겉돌던 2년 차 대리 서진우. ‘……다 됐고 그냥 죽고 싶다.’ 꼰대 김 부장도 자신을 우습게 보는 하성민 대리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던 그는, 눈이 내리던 12월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둔다. 분명 영락없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다시 눈을 뜬 서진우가 속한 세계는 12월 겨울이 아닌 8월 여름! 그것도 후배 하성민이 기획 회의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로채기 전으로 되돌아온 것이 아닌가? 과거로 되돌아간 서진우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 퇴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지만, 인생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생각해 보니 조금 전, 미팅이 엉망이 되는 바람에 기획안에 제대로 된 피드백을 주지 못했던 것 같아서 말입니다. ―어차피 앞 순서 발표 때 미리 다 들었겠지만.” 전무이사 백의현이 퇴사 걸림돌이 되다니. “아마 별일 없으면 서 대리 기획이 선정될 겁니다.” 회귀한 후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되어 버린 서진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번에는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무탈히 프로젝트를 끝마칠 수 있을까?
"네가 오메가면 처음부터 너와 자지도 않았어." 오메가라면 치를 떠는 그, 경진. "정신 차리세요. 당신의 막내아들은 게이입니다." 그 누구보다 차갑게 얼어버린 마음. 아버지의 호통과 애원에도 눈하나 깜짝 않던 그의 마음에 낯익은 한 남자가 들어선다. "저는 오늘 여러분을 모실 두이예의 매니저, 이성현입니다." 더는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과거. 그 과거에 묻혀 있어야만 했던 그, 이성현. "잘 못 살기를 바랐었는데, 잘 살고 있는 모양이야?" "……너야말로. 이사님이라니 대단하네. 잘 지내나 봐." 팽팽한 신경전 속, 둘은 서로 다른 기억을 곱씹는다. "우경이가 누구야?" "네가 알아서 뭐하게." 이미 어긋나버린 인연과 감정. 둘의 재회는 생각 보다 훨씬 일렀고, 너무나 버거웠다. #현대물 #알콩달콩 #오메가버스 #풋풋 #첫사랑 #오해 #신파 #시월드 #다정공 #재벌공 #후회공 #임신수 #무심수 #가난수 #강단수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밤이 태양을 삼키고, 뱀파이어들에게 가족이 무참히 도륙당한 그날 밤 이후. “붉은 눈을 가진 사내를 아십니까?” 혼자가 된 에반은 자신의 동생을 납치해 간 남자를 쫓는 것에 제 인생을 걸었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단서 속에서 초조해져 가던 에반 앞에 등장한 수상한 사내, 아론 앰브러스는 그래서 더욱 에반에게 유혹적이었으리라. “제 진짜 이름은 에반……, 에반 테일러입니다.” 끝내 에반은 자신을 현실로 이끌어 줄 것만 같은 그의 손을 잡았다. 제 머릿속에서 꼭 붉은 눈처럼 빛나던 위험 신호가 무엇을 경고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 본 작품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출근하면 되는 일이었다. “팬이라는 놈이 얘였어?” 안 그래도 휴일에 끌려나와 억울한 마음을 달래던 재영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 “에디 네가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겠어.” “맞아요, 일도 내팽개치고 직접 만나러 오는 정성이 가상하지 않습니까?” 여동생 재희의 간곡한 부탁이었던 ‘세계적 대스타 에디 허드슨의 친필 사인’. 하지만 대기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험담에 재영은 발끈한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 정도입니까? 알아듣지 못하면 비웃어도 되는 거예요?” 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참으면 되는 일이었는데! “숙소에서 기다리시면 알아서 저희 팀원들이 모시러 갔을 겁니다.” “알아.” “그런데 왜 굳이 여기까지 오신 거죠?” “너랑 가려고.” 순 제멋대로인 전 세계적 대스타, 에디. “전 오늘 비번입니다만.” “내가 알 게 뭐냐?” 그런 그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그의 일개 경호원, 재영. 둘만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 시작됩니다! ---------------------- “넌 어째 반응이 그러냐.” 허탈한 듯한 에디의 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막에 닿았다. 그 순간 기포가 터지듯 삽시간에 전신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쿵. 심장이 흔들렸다. “뭐, 뭐, 뭐, 뭐 하는.” “키스.” “왜, 왜.”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했는데.” 에디가 미간을 살풋 찡그리며 대답했다. 재영의 반응에 조금 민망한 듯, 그러나 뻔뻔한 태도였다. 재영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수어 번 열었다 닫았다. 왜, 언제부터? 그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었다고?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10% 할인] 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출근하면 되는 일이었다. “팬이라는 놈이 얘였어?” 안 그래도 휴일에 끌려나와 억울한 마음을 달래던 재영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 “에디 네가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겠어.” “맞아요, 일도 내팽개치고 직접 만나러 오는 정성이 가상하지 않습니까?” 여동생 재희의 간곡한 부탁이었던 ‘세계적 대스타 에디 허드슨의 친필 사인’. 하지만 대기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험담에 재영은 발끈한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 정도입니까? 알아듣지 못하면 비웃어도 되는 거예요?” 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참으면 되는 일이었는데! “숙소에서 기다리시면 알아서 저희 팀원들이 모시러 갔을 겁니다.” “알아.” “그런데 왜 굳이 여기까지 오신 거죠?” “너랑 가려고.” 순 제멋대로인 전 세계적 대스타, 에디. “전 오늘 비번입니다만.” “내가 알 게 뭐냐?” 그런 그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그의 일개 경호원, 재영. 둘만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 시작됩니다! ---------------------- “넌 어째 반응이 그러냐.” 허탈한 듯한 에디의 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막에 닿았다. 그 순간 기포가 터지듯 삽시간에 전신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쿵. 심장이 흔들렸다. “뭐, 뭐, 뭐, 뭐 하는.” “키스.” “왜, 왜.”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했는데.” 에디가 미간을 살풋 찡그리며 대답했다. 재영의 반응에 조금 민망한 듯, 그러나 뻔뻔한 태도였다. 재영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수어 번 열었다 닫았다. 왜, 언제부터? 그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었다고?
누나가 돌려보던 BL 웹드라마 속 어린 시어머니 역에 빙의했다. 아니, 왜 남자인 내가 시어머니인데? 그리고 왜 며느리도 남자인데?! 오메가버스는 뭐고 히트 사이클은 또 뭔데?! 대한건아 장이신이 잘못 빙의한 오메가버스 막장 드라마에서 탈출하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로맨틱 코미디(?). ***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빈틈이 많으실까. 어머니답지 않게.” ‘으악.’ 나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를 뻔했다. 어머니라니, 어머니라니! 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단어였다. “해, 해정 씨가 신경 쓸 일은 아니에요.” “해정 씨?” 해정의 낮은 음성에 의아함이 묻어났다. 나는 아차, 싶어 입을 다물었다. ‘호칭이 잘못됐나?’ 해정은 여전히 팔짱을 낀 채 나를 뚫어지라 응시하고 있었다. 그 짙은 검은색 눈동자에 희미한 불빛이 일렁이는 것처럼 보인다면 착각일까. #드라마빙의 #악역빙의 #막장드라마 #오메가버스 #열성오메가수 #우성알파공 * 본 작품은 19세 이용가 완전판입니다. 감상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뒷골목 도축업자로 눈에 안 띄게 잘 살아왔다 생각한 순간 다가온 위기. 눈을 떠 보니 모르는 저택에 납치되어 유린당하고 있었다. “나를 죽이고 싶어요?” 자신의 비밀을 이미 모조리 다 알고 있다는 듯 뻔뻔하게 웃는 저 눈빛. 그저 얼굴이 취향일 뿐인, 괜찮은 술친구로 생각했던 놈한테 속았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데… 왜 죽이지 못하는 걸까? * “의신 씨, 나를 죽이고 싶어요?” 주백림이 눈매를 휘어 웃으며 물었다. “그럼 해 보세요, 한번.” 장의신은 남의 손을 멋대로 제 어깨 위로 옮기는 주백림의 손길을 반항 없이 따랐다. “대신 실패하면 의신 씨가 대가를 치러야 해요.” “무슨……?” 장의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에 대답하기라도 하듯 커다란 양손이 장의신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잔뜩 열이 오른 손바닥이 불쾌한 따뜻함을 궤적처럼 남기며 아래로 미끄러졌다. 이윽고 양 엉덩이를 힘주어 움켜쥔 주백림이 느긋하게 시선을 들어 올렸다. “의신 씨의 이 몸을 제게 주세요.” 갈색 눈동자 위로 선명한 녹빛이 일렁였다. 광기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시선에 드리운 사내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목숨을 걸었으니 그만큼의 보상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상일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는 그저 능력이 돼서 빼앗았고, 뺏긴 사람이 모자르다고 생각하는 속물적인 삶이 만족스러웠다. 애인을 두고 바람피우는 것도, 고객으로부터 횡령하는 것도 모든 게 참 쉬웠다. “이래 봬도 나는 운명론자라서요.” 그래서 운명을 속삭이는 남자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이질감도, 자신을 강렬하게 사로잡는 눈빛에도 딱히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나겠지요.” 청순한 외모에 속은 채, 저도 모르게 스스로 파 왔던 무저갱의 덫에 빠진 줄도 모르고. * “……뭘 주면 되는데?” 상일의 목소리가 형편없이 갈라졌다. “글쎄요.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필요 없어요.” 우리가 여전히 심드렁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럼…….” “뭘 해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시는 편이 좋겠군요.” 상일은 주먹을 말아 쥐었다. “할게. 뭐든.” “무엇이든지요?” 상일의 대답에 우리가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무채색 눈동자 위에 이채가 돌았다. * 사랑의 정의는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중 비속어, 폭력, 강압적 관계, 가스라이팅 등 비도덕적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작중 수가 공 외의 인물과의 관계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용사가 난립하여 마왕 공략에도 차별화가 필요한 시대. 초보 용사 구트윈의 전략은 바로 이것이었다. ‘일주일 만에 마왕 공략하기!’ 야심차게 자신의 용맹한 모습을 담아 줄 영상구까지 구매해 출발하였으나……. 마계 초입에서 곤란에 처한 초절정 미인, 루치펠을 구조하게 된다. “사실은……, 항상 용사님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것이 운명인 것일까? 청초한 한 떨기 가련한 꽃 같은 루치펠을 차마 두고 갈 수 없어 동행하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뭐랬더라, 일주일 만에 공략한다고 했던가? 그럼 나도 그걸 목표로 하지, 뭐.” 일주일 정복법 대공개! * 작중 신체와 관련된 저속한 표현 및 욕설, 폭력, 강압적 관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용사님 공략집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용사님 공략집: 연인을 자신있게 소개하는 법은 재출간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외전입니다.
십 년 전의 지독했던 첫사랑을 뒤로 한 채 살아온 두 사람. "잘 못 살기를 바랐었는데, 잘 살고 있는 모양이야?" "……너야말로. 이사님이라니 대단하네. 잘 지내나 봐." 멈춰 버린 줄 알았던 연심, 방향을 잃었던 배신감. 그리고……. "우경이가 누구야?" 아직 연결되어 있는 작디작으나 소중한 인연. 이 비가 그쳤을 때, 우산 아래에 함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일까? * 해당 작품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활동하는 청부업자 네이선은 살인 청부 임무를 실패한 것과 동시에 곤경에 처했다. “죄송합니다. 방을 잘못 찾은 것 같…….” “네가 벨보이가 아니라는 건 방에 들일 때부터 알았어.” 잘못 전달된 장소, 뒤바뀐 타깃. “난 말이야, 원래 몸 로비는 질색이라고.” “어…….” “하지만 한 번 정도는 나쁘지 않겠지.” 그리고 시작된 엉뚱한 오해. “합격이야. 이다음부터는 침실에서 할까?” 네이선에게는 그저 한 번의 실패를 모면하기 위한 하룻밤이었다. 고작 그런 인연이어야만 했던 로이드는 왜 다시 눈앞에 나타난 것인가? “머리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십만 달러 씨.” *** “하루에 십만 불이라고 했었지.” “네?” 로이드가 고개를 가볍게 기울여 보였다. 빛의 각도가 바뀌며 햇빛을 반사한 속눈썹이 반짝였다. “하지, 그거.” “?” “네 시간. 내가 사겠다고.” 네이선은 눈을 깜박였다. 현실 감각이 멀어졌다. 지금 이 남자가 그러니까. 자신과의 하룻밤에 십만 불을 내겠다고 말한 건가? * 더블 바인드는 출판사 변동에 따라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더블 바인드 (외전)은 재출간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외전입니다.
채유택이 농구선수로서 절정을 맞이했다고 생각한 지금 이 순간. “채유택 선수, 제 ……이 되어 주세요.” 유택의 앞에 오랜 팬이라고 말하는 남자, 엄민현이 등장해 그를 뒤흔든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고백을 들었을 때는 이미 그에게 포획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하필, “너…… 그런 얼굴로 왜 이딴 짓을 하는 거야?” ……놈은 더럽게 예뻤다. *** 유명 신예 농구선수를 오래 녹여 먹으려고 덫을 놓는 엄민현과 이런저런 즐거움을 알게 되어 버린 솔직한 몸의 소유자 채유택 ……그리고 그들도 예상하지 못한 로맨틱 코미디.
수많은 용사가 난립하여 마왕 공략에도 차별화가 필요한 시대. 초보 용사 구트윈의 전략은 바로 이것이었다. ‘일주일 만에 마왕 공략하기!’ 야심차게 자신의 용맹한 모습을 담아 줄 영상구까지 구매해 출발하였으나……. 마계 초입에서 곤란에 처한 초절정 미인, 루치펠을 구조하게 된다. “사실은……, 항상 용사님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것이 운명인 것일까? 청초한 한 떨기 가련한 꽃 같은 루치펠을 차마 두고 갈 수 없어 동행하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뭐랬더라, 일주일 만에 공략한다고 했던가? 그럼 나도 그걸 목표로 하지, 뭐.” 일주일 정복법 대공개! * 작중 신체와 관련된 저속한 표현 및 욕설, 폭력, 강압적 관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용사님 공략집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용사님 공략집: 연인을 자신있게 소개하는 법은 재출간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외전입니다.
십 년 전의 지독했던 첫사랑을 뒤로 한 채 살아온 두 사람. "잘 못 살기를 바랐었는데, 잘 살고 있는 모양이야?" "……너야말로. 이사님이라니 대단하네. 잘 지내나 봐." 멈춰 버린 줄 알았던 연심, 방향을 잃었던 배신감. 그리고……. "우경이가 누구야?" 아직 연결되어 있는 작디작으나 소중한 인연. 이 비가 그쳤을 때, 우산 아래에 함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일까? * 해당 작품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밤이 태양을 삼키고, 뱀파이어들에게 가족이 무참히 도륙당한 그날 밤 이후. “붉은 눈을 가진 사내를 아십니까?” 혼자가 된 에반은 자신의 동생을 납치해 간 남자를 쫓는 것에 제 인생을 걸었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단서 속에서 초조해져 가던 에반 앞에 등장한 수상한 사내, 아론 앰브러스는 그래서 더욱 에반에게 유혹적이었으리라. “제 진짜 이름은 에반……, 에반 테일러입니다.” 끝내 에반은 자신을 현실로 이끌어 줄 것만 같은 그의 손을 잡았다. 제 머릿속에서 꼭 붉은 눈처럼 빛나던 위험 신호가 무엇을 경고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 해당 작품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밤이 태양을 삼키고, 뱀파이어들에게 가족이 무참히 도륙당한 그날 밤 이후. “붉은 눈을 가진 사내를 아십니까?” 혼자가 된 에반은 자신의 동생을 납치해 간 남자를 쫓는 것에 제 인생을 걸었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단서 속에서 초조해져 가던 에반 앞에 등장한 수상한 사내, 아론 앰브러스는 그래서 더욱 에반에게 유혹적이었으리라. “제 진짜 이름은 에반……, 에반 테일러입니다.” 끝내 에반은 자신을 현실로 이끌어 줄 것만 같은 그의 손을 잡았다. 제 머릿속에서 꼭 붉은 눈처럼 빛나던 위험 신호가 무엇을 경고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 해당 작품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축제’에서 모두를 잃은 에반. 삶의 마지막 희망, 잃어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기억 속 한 남자를 쫓기 시작한다. “붉은 눈을 가진 사내를 아십니까?” 16살, 어린 에반을 낭떠러지로 몰아넣었던 뱀파이어들의 ‘축제’. 그리고 그 이후로 깊게 각인된 ‘붉은 눈’. “동공이 적포도주처럼 붉은 사내입니다. 2년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지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빛으로 자신을 응시했던 사내의 눈동자. 모두에게 망상으로 치부되던 자신의 과거이자, 또한 현실이었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 자에게 볼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에반의 망상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그, 아론 앰브러스. 에반은 모두의 경고를 무시한 채 그의 손을 잡는다. “제 진짜 이름은 에반…… 에반 테일러입니다.” 그 차가운 손이 한 줄기 구원의 빛이라 굳게 믿으며. ---------------------- “소용없어.” 다가올 일을 피하고자 몸을 들썩이기 시작한 에반의 다리를 무자비하게 찍어 누르며 아론이 대답했다. “왜 이러는 거야!” 에반이 버둥거리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아론은 대답하는 대신 에반이 발악하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그의 배를 꾹 눌러 왔다. 그리고는 에반이 재차 입을 열기도 전에 그를 완전히 제압해 버렸다. “윽……!” 에반이 목울대를 울리며 다급히 숨을 삼켰다. “아직 즐거움도 모르는 몸이잖아. 벌써 죽으면 쓰나.”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재벌공 #사업가공 #다정공 #사냥꾼수 #냉혈수 #쌍방짝사랑 #트라우마 #시리어스 #뱀파이어
함우재는 무명 배우로서의 삶이 지긋지긋했다.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들어온 제안. 그는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 사람을 만났다. 그, 신호연은 참 아름다웠고 유혹적이었으며, 신기루처럼 애가 타고 갈증이 났다. 동시에 그 눈에는 나와 같은 고통이 담겨 있었다. 거짓으로 쌓은 성이라고 해도 그 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 “절 산 건 신호연 씨잖습니까.” 나는 눈을 들어 올렸다. 무릎을 꿇었으나 주도권을 쥔 이는 나였다. “원하는 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일순 오싹한 우월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내게 자신의 몸을 맡긴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국민배우라 불리는 신호연이었다. 조금 전까지 나를 비웃던 오만한 그 남자. “생각보다 연약하시네요, 신호연 배우님.” 신호연이 온전히 내 손아귀 안에 있었다. 불공평하기도 하지, 절망한 표정조차도 이토록 아름답다니. * 작중 강압적 관계 및 서브공과의 관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거짓의 종말은 출판사 변동에 따라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거짓의 종말 (외전) 중 생일은 재출간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외전입니다.
오늘. 저는 마침내 그분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임은수. 네가 이 일을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지?” 저는 그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 “어땠니, 첫 업무는. 힘들지 않았니?” 그분은 커다란 손으로 제 머리를 쓸어내려 주시며 상냥하게 물으셨습니다. “괜찮아요.”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도와줄 거지?” 그분께서 달콤한 목소리로 물으셨습니다. 저는 환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대가로 이렇게 그분의 손에 귀염받을 수 있다면, 저는……. * 작중 신체와 관련된 저속한 표현 및 욕설, 폭력, 강압적 관계, 공 외의 다수와의 관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나의 주인은 외전을 새롭게 추가하여 재출간한 작품이오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신규 외전 [나의 아이]는 공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뒷골목 도축업자로 눈에 안 띄게 잘 살아왔다 생각한 순간 다가온 위기. 눈을 떠 보니 모르는 저택에 납치되어 유린당하고 있었다. “나를 죽이고 싶어요?” 자신의 비밀을 이미 모조리 다 알고 있다는 듯 뻔뻔하게 웃는 저 눈빛. 그저 얼굴이 취향일 뿐인, 괜찮은 술친구로 생각했던 놈한테 속았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데… 왜 죽이지 못하는 걸까? * “의신 씨, 나를 죽이고 싶어요?” 주백림이 눈매를 휘어 웃으며 물었다. “그럼 해 보세요, 한번.” 장의신은 남의 손을 멋대로 제 어깨 위로 옮기는 주백림의 손길을 반항 없이 따랐다. “대신 실패하면 의신 씨가 대가를 치러야 해요.” “무슨……?” 장의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에 대답하기라도 하듯 커다란 양손이 장의신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잔뜩 열이 오른 손바닥이 불쾌한 따뜻함을 궤적처럼 남기며 아래로 미끄러졌다. 이윽고 양 엉덩이를 힘주어 움켜쥔 주백림이 느긋하게 시선을 들어 올렸다. “의신 씨의 이 몸을 제게 주세요.” 갈색 눈동자 위로 선명한 녹빛이 일렁였다. 광기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시선에 드리운 사내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목숨을 걸었으니 그만큼의 보상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출근하면 되는 일이었다. “팬이라는 놈이 얘였어?” 안 그래도 휴일에 끌려나와 억울한 마음을 달래던 재영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 “에디 네가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겠어.” “맞아요, 일도 내팽개치고 직접 만나러 오는 정성이 가상하지 않습니까?” 여동생 재희의 간곡한 부탁이었던 ‘세계적 대스타 에디 허드슨의 친필 사인’. 하지만 대기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험담에 재영은 발끈한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 정도입니까? 알아듣지 못하면 비웃어도 되는 거예요?” 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참으면 되는 일이었는데! “숙소에서 기다리시면 알아서 저희 팀원들이 모시러 갔을 겁니다.” “알아.” “그런데 왜 굳이 여기까지 오신 거죠?” “너랑 가려고.” 순 제멋대로인 전 세계적 대스타, 에디. “전 오늘 비번입니다만.” “내가 알 게 뭐냐?” 그런 그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그의 일개 경호원, 재영. 둘만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 시작됩니다! ---------------------- “넌 어째 반응이 그러냐.” 허탈한 듯한 에디의 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막에 닿았다. 그 순간 기포가 터지듯 삽시간에 전신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쿵. 심장이 흔들렸다. “뭐, 뭐, 뭐, 뭐 하는.” “키스.” “왜, 왜.”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했는데.” 에디가 미간을 살풋 찡그리며 대답했다. 재영의 반응에 조금 민망한 듯, 그러나 뻔뻔한 태도였다. 재영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수어 번 열었다 닫았다. 왜, 언제부터? 그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