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작가멜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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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이 씨가 매달렸어. 자자고.” “제가요?” 채이는 턱이 빠지도록 입을 크게 벌렸다. 두 눈은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렸다. “어.” “생사람 잡지 마요. 내가 기억 못 한다고 지금 뒤집어씌우는 거죠? 내가 돌았어요? 건우 형님한테 그런 짓을 할 리 없어요.”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열이 받아 소리를 치는데 입술이 터졌다. 설핏 웃음을 지은 재혁은 그녀를 똑바로 직시하며 무뚝뚝하게 내뱉었다. “내가 당했지. 너한테.” “…….” “거짓말 같아?” “당연하죠.” “이 셔츠의 단추 누가 뜯었을까?” 단추를 다 채우지 않고 세 개씩이나 풀어 헤치고 있어서 재혁이 방에서 나올 때부터 은근히 신경 쓰였다. “내가 뜯었다고요?” “술에 취해서 심신이 미약한 자와 잘 생각 없었어. 거부했는데, 덮치더군.” “…말도 안 돼.” 갈수록 태산이다. “여기 누가 빨았을까?” 재혁은 와이셔츠의 깃을 뒤로 젖혔다. 그러자 드러난 목덜미에는 벌건 자국이 군데군데 보였다. 저 남자 목을 깨물었다고? 이런, 젠장. “목만 빤 게 아니라….” “그만, 해요!” 재혁이 벨트를 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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