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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관에서 비파를 타는 악공으로 먹고 사는 소서는 비파를 타다가 한 사내를 마주한다. 제 이름을 '기설원'이라고 밝힌 그 사내는 소서의 비파 연주에 관심을 보이고, 처음으로 받아보는 칭찬과 관심 속에서 소서는 점점 사내에게 마음이 기우는데…. 사내와의 관계가 깊어지면 질수록 소서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 “나으리, 아니, 저, 전하, 제가….” “…….” “어쩔 수가 없었어요. 너무, …우욱,” 소서가 말하다 말고 헛구역질을 했다. 위장이 뒤틀려도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었다. 가만히 소서의 등을 쓸어 주던 사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서를 들어올렸다. 소서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겨우 들어 간신히 사내에게 닿았다. 사내는 소서의 손을 전혀 제지하지 않고 부드럽게 제 목을 감싸게 이끌었다. 사내는 모든 게 컸고 소서는 모든 게 작았다. 추워서 빨갛게 얼어 버린 소서의 발을 그는 한 손으로 완전히 감쌌다. “발이 얼었구나. 또 감기에 걸리겠군.” 그의 말투는 여상하기 그지없었다. 이 모든 일이, 아무런 대수로운 일도 아니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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