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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달잠, 달잔
작가카르페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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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관계 묘사 및 일부 불쾌함을 줄 수 있는 단어 내지는 표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호월문의 진산제자인 백리청라. 또래보다 높은 성취, 단정하고 아름다움 외모, 그리고 정의로운 성품으로 무림에 소문이 자자한 그는, 남들이 알게 된다면 모두 손가락질해 마땅한 기묘하고 비밀스러운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건 바로, 누군가에게 완전히 굴복당하고 싶다는 욕망. 하지만 그 욕망은 현실에서 이루어질 가망이 거의 없었는데…. 백리청라가 본인의 아름다움이 흐트러지거나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매우 싫어할 뿐만 아니라, 그의 욕망에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청라보다 명백하게 강해야 하고, 아무리 저항해도 절대 꺾이지 않을 고고한 자여야 하며, 추잡하지 않고 고아하되 인성이 거칠고 비정한 구석이 있어야 하고, 하지만 본인을 죽이려는 자는 아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외모가 무척 뛰어나야 하는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라는 이 욕망을 현실에서 실현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의 이상형을 그대로 빚어낸 듯한 사내와 조우하기 전까진. *** “내가 후회한다고 했지?” 당란영이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말하는데 순간 청라는 화를 잊고 말았다. 그야말로 완벽하고 이상적인 무인의 몸이 그 앞에 있었다. 마치 하늘이 내린 무골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골격근이다. 두툼한 흉근 아래 단단한 복근이 새겨져 있는 것이 훤히 보였다. 발가벗은 상의 위에 붉은 비단 장포 하나만 대충 걸쳤기 때문이었다. 어깨와 등짝 정도나 가리는 수준의 착의 상태 때문에 근육질의 상체가 훤히 다 드러났다. 나태하다 못해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워질 정도의 노출이었다. 청라의 눈이 흔들렸다. 그런 청라의 시선을 눈치챈 당란영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백리공자.” 그러더니 눈 깜박할 사이에 청라를 벽에 처박았다.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진 빠른 움직임에 붉은 장포가 펄럭 휘날리다가 가라앉았다. 아프도록 뒤로 꺾여 붙잡힌 팔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식은땀을 흘리는데 더욱 바짝 벽에 짓누르며 당란영이 귓가에 대고 말했다. “전부터 긴가민가했는데 이제는 알겠네.” “갑자기 이게 무슨 짓……!” 아예 어깨에서 빼 버릴 듯 더욱 비틀리는 팔에 항의하려던 청라의 입이 다물렸다. 큭, 하는 신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옴짝달싹 못 하게 온몸으로 눌러 억압하는데 등에 닿는 몸이 바위처럼 단단했다. 당란영의 손이 옷자락 안으로 들어왔다. “설마 이렇게 고운 얼굴로 고상하게 굴면서 변태 새끼일 줄은 몰랐지.”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악스러운 손아귀 힘이었다. “아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겨우 청라가 벗어나려 애쓰며 있는 힘껏 버둥거렸다. 당란영이 귓불에 입술이 눌리도록 가까이서 말했다. 농밀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고막을 울리며 머릿속 깊은 곳까지 침범했다. 청라의 머릿속이 희게 변했다. 상대가 지나치게 가까운 탓에 꼬리뼈 부근을 묵직한 무언가가 짓누르고 있었다. “내게 얻어터질 때마다 매번 간절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66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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