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 그리고 인성
작가파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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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온(수)은 바람피운 배우자와 싸우는 도중 파도처럼 밀려오는 ‘미래’의 기억을 본다. 1년 뒤 자신은 제하(배우자)와 사겸(바람난 가이드)의 계략으로 사고를 크게 당해 전신마비가 된다. 그 뒤에 이혼을 당하고, 5년간 자기 몸에 갇힌 채 살다가 끝끝내 집 근처에 나타난 괴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기억을 떠올린 정온은 제하에 대한 실망감에 이혼을 통보하고, 자신이 본 미래가 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자신을 간병해 준 은인 ‘권신현(공)’을 찾으러 간다. 한편, 에스퍼로 발현한 후 20년간 매칭률이 50% 이상인 가이드를 만나지 못한 신현은 능력을 쓸 때마다 거듭되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몸을 망가뜨리기 직전, 기적처럼 유정온을 만난다. 자기중심적이었던 모습을 버리고, 다정함을 연기해서라도 붙잡고 싶어지는 ‘제’ 가이드를. *** ‘다정’. 어제도 ‘친절하시네요.’라고 하던 인간이 이번에는 다정하다고 했다. 이 또한, 그에게는 낯선 단어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으로부터 자신과는 영원히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 단어들을 연달아 들었다. 그때, 벼락같은 깨달음이 스쳤다. 난제와도 같았던 유정온이란 인간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유정온은 신현의 완벽한 연기에 완전히 속았다. 20년 만에 겨우 나타난 가이드를 도망치지 못하게 감시하고, 곁에 계속 붙들어 두려는 시커먼 속내라고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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