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예트 공작저의 밤
작가구름에 숨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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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가스라이팅, 폭력적인 행위 등 호불호를 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펠릭스 라파예트. 살인귀. 아서의 꼭두각시. 왕의 개. 전장에 미친 자. 부모를 죽인 패륜아. 무감각한 표정으로 제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는 남자의 눈동자가 카트린에게 향했다. “로위나 백작가의 카트린이에요. 당신의 아내가 되기 위해 왔어요.” 시선을 피하지 않았지만 어깨가 잘게 떨리는 것까지 숨길 순 없었다. “……아내라.” 그가 옅게 웃었다. “소문 듣지 못했나 봐요.” “흡.” “라파예트 공작가에는 밤마다 짐승이 돌아다닌다는 소문.”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그녀의 턱을 붙잡았다. “뭐해요? 어서 도망가지 않고.” “…짐승에게, 등을 보이면 안 된다고 배웠어요.” 거센 힘에 의해 손에 들린 은 접시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그가 눈을 접어 웃으며 턱을 붙잡고 있던 손을 떼어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금빛 눈동자와 마주하는 순간. ‘도망쳐.’ 목구멍이 바짝 조여들었다. 카트린은 얼어붙은 자신의 다리를 힘껏 꼬집었다. “카트린.” 그가 낮은 목소리로 이른 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그녀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짐승에게 등을 내보이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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