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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탕, 뱀의 자질
작가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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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강압적이고 가학적인 관계와 다소 잔혹한 소재 및 장면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철 온화한 온풍의 나라 펠디프. 그곳에는 붉은 장미라 불리는 공주가 있다. 왕이 끔찍이 아낀 탓에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았다던 막내 공주, 디아라 일리아프. 그녀는 패전의 대가로 제국의 황제 라히칸에게 공물로 바쳐진다. 사람들이 이르길 라히칸은 여자보다 뱀을 사랑한다 하였다. 그의 뱀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는 자신이 키우는 뱀과 여자를 흘레붙인다 하였다. 카르디온의 황제. 위대한 사막의 태양. 자비를 모르는 신이자 발톱을 가진 악마. 폭군의 침소로 향하는 공주의 머리 위로 잠자리 날개 같은 베일이 덮였다. * * * 「무슨 일이 있어도 견디셔야 해요, 공주님.」 「뭘? 뭘 견뎌야 하는데?」 「말 그대로 무엇이라도요.」 그를 받으러 오기 직전, 마지막 교육을 마친 후 시녀들이 해준 이야기가 귓가를 맴돌았다. 여자의 첫밤은 대게 끔찍한 고통뿐이라고 했다. 암컷의 구멍을 찾아 달려드는 사내는 걸신들린 짐승과 다를 바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귀엽네.” “읏…….” “귀엽긴 한데…….” 헐떡이는 입술 위로 그의 입이 기울었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한 번에 물고 벌어진 틈새를 가볍게 핥는 동안 그는 계속 낮게 웃었다. “순진한 공주님이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네?” “생각해 봐. 너는 내 공물이지. 그러니 이제 내 것이란 말이야. 내가 내 것을 원할 때, 원하는 대로 쓰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물건의 처분은 오로지 주인의 뜻에 달렸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의 것이 되었으니, 그녀의 사용과 처분은 모두 그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잊고 있었던 사실을 되짚어주는 목소리가 잔인하게도 나긋했다. “하지만 뭐…… 말을 잘 들으면 좀 더 예뻐해 줄 수는 있지.” 맞닿은 가슴 위로 번지는 남자의 열기와 느리게 뛰는 고동이 마치 사람이 아니라 거대한 짐승에게 깔려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고개를 기울인 라히칸이 디아라의 입술을 슬슬 빨았다. 핏물이 배어난 입술이 짭짤하면서도 달콤했다. “이제부터 너를 라라라고 부르지.” 라라. 제국어로 뱀. 그 중에서도 꽃처럼 붉은 빛을 띠는 뱀을 뜻하는 말이었다. 라히칸이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웃었다. 이곳에서 가져갈 것은 이것 하나면 족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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