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마음의 준비라고 한다면 그건 울리히가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였다. 한때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으나 결국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 장자로 태어나 황태자가 되었지만 황제는 울리히를 싫어했고, 7살 어린 막냇동생은 울리히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 끝내 황태자 자리를 제 손으로 내려놓은 뒤 조용히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건만……. “저로 하세요. 지금 저하께서 고르실 수 있는 상대 중에서는 제가 최상급이니.” 리브 한, 백작이자 새로운 황태자의 오른팔, 미래에 재상이 될 남자. 새로운 황태자의 권유이며 명령이라지만 별 볼 일 없는 폐태자인 자신과 혼인하기엔 아까운 이였다. “내게 후회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지. 다만, 내가 그대에게 최악의 수가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구나.” 화사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백작은 시종일관 다정하지만 울리히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무리하지 마세요. 저는 아직 기다릴 수 있어요.” 그건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처럼 들리기도 했다. 울리히는 이미 지쳤고, 피로했으며, 그저 살고만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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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마음의 준비라고 한다면 그건 울리히가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였다. 한때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으나 결국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 장자로 태어나 황태자가 되었지만 황제는 울리히를 싫어했고, 7살 어린 막냇동생은 울리히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 끝내 황태자 자리를 제 손으로 내려놓은 뒤 조용히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건만……. “저로 하세요. 지금 저하께서 고르실 수 있는 상대 중에서는 제가 최상급이니.” 리브 한, 백작이자 새로운 황태자의 오른팔, 미래에 재상이 될 남자. 새로운 황태자의 권유이며 명령이라지만 별 볼 일 없는 폐태자인 자신과 혼인하기엔 아까운 이였다. “내게 후회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지. 다만, 내가 그대에게 최악의 수가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구나.” 화사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백작은 시종일관 다정하지만 울리히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무리하지 마세요. 저는 아직 기다릴 수 있어요.” 그건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처럼 들리기도 했다. 울리히는 이미 지쳤고, 피로했으며, 그저 살고만 싶었는데.
포기를 마음의 준비라고 한다면 그건 울리히가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였다. 한때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으나 결국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 장자로 태어나 황태자가 되었지만 황제는 울리히를 싫어했고, 7살 어린 막냇동생은 울리히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 끝내 황태자 자리를 제 손으로 내려놓은 뒤 조용히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건만……. “저로 하세요. 지금 저하께서 고르실 수 있는 상대 중에서는 제가 최상급이니.” 리브 한, 백작이자 새로운 황태자의 오른팔, 미래에 재상이 될 남자. 새로운 황태자의 권유이며 명령이라지만 별 볼 일 없는 폐태자인 자신과 혼인하기엔 아까운 이였다. “내게 후회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지. 다만, 내가 그대에게 최악의 수가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구나.” 화사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백작은 시종일관 다정하지만 울리히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무리하지 마세요. 저는 아직 기다릴 수 있어요.” 그건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처럼 들리기도 했다. 울리히는 이미 지쳤고, 피로했으며, 그저 살고만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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