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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누드(The Nude)
작가엠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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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어딘가에는, ‘생명의 다리’라는 별명을 가진 다리가 있다고 한다. 나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그 다리에 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를 만났다. 우연은 고등학생으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날 아침, 학교에 가는 대신 한강 다리에 가서 멋지게 번지점프를 하기로 결심한다. 마포대교의 하얀 난간 앞에서 눈물을 문지르다 고개를 든 우연은 자신과 똑같이 강을 내려다보던 남자를 발견하고 멍하니 입을 벌렸다. ……아름답다. 우아한 실루엣과 풍부한 양감을 가진 몸. 원초적일 만큼 뚜렷한 선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몸. 어느새 우연은 여기까지 왜 왔는지 깜박 잊고 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 “입학 선물, 제가 원하는 거 말해도 돼요?” 고개를 들어 올린 우연의 발갛게 젖은 눈이 깜박깜박한다. 생생한 기대감이 화르르 뻗쳐오르고 있었다. “당연하지. 원하는 게 있으면 알려 줘. 최대한 구해 볼 테니. ……물론 너무 비싼 건 안 돼. 경복궁, 노이슈반스타인 성, 만리장성, 그런 건 곤란해.” 이원의 농담을 알아들은 우연은 눈가에 물방울을 매단 채 키득키득 웃었다. “아저씨, 제가 나중에 아저씨한테 그림 그려 드린다고 약속했잖아요. 초상화.” “그랬지.” “그러면 당연히…… 모델도 해 주실 거죠? 어, 저기, 제가 아무리 기억력 상상력이 좋아도 전부 다 상상으로 그릴 순 없으니까요.” “……그야 그렇지. 그럼 선물이란 게, 나중에 모델…… 해 달라는 거니?” 어리둥절했다. 고작 그런 걸 선물로? 초상화를 원한다면 당연히 해 주어야 하는 건데? 대답은 바로 나오지 않는다. 이원이 화를 낼까 봐 겁내는 것처럼 작은 어깨가 둥그렇게 움츠러든다. 하지만 우연은 작은 목소리로, 하지만 도저히 잘못 듣지 못할 만큼 또렷하게 대답했다. “누드모델…… 한…… 번만 해 주세요, 아저씨.”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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